나는 중독되었다.
지금 이 이 순간. 이 1초 조차도 내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고 있다.
얼마나 시간이 남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곧. 이라는 것 만은 알 것 같았다.
이것은 내가 죽기 전 내게 벌어진 모든 일에 대해 적은 노트다.
내 유언이자 유품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가지고 [초자연적재난대책위원회] 수색1팀 팀장 [이혜린] 에게 주길 바란다.
....
혜린이에게 한 마디만 전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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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좆됐다.
그것이 내가 심사숙고하며 내린 결론이다.
'나는 좆됐다.
일단 먼저 이 노트를 발견할 누군가를 위해 소개를 하겠다.
나는 초자연적재난대책위원회. 줄여서 '초재위' 수색 1팀 부팀장 백전휘 라고 한다.
만약 이 노트를 발견한 누군가가 일반일 일 때를 대비해 초재위에 대해서도 설명해야겠지...
초자연적재난대책위원회. 2000년 1월 1일 설립된 비공식 집단이다.
이름 그대로 초자연적인 재난 들을 대비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집단이다.
만약 당신이 일반인 이라면 초자연적 재난이 무엇인지 궁금할 것이다.
*초자연적 재난이란?
인간의 법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재난을 뜻한다.
갑자기 사물이 움직이는 등의 일을 초자연적 재난으로 칭한다.
현재까지 초자연적 재난으로 사망한 인원은 약 10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초자연적 재난이 사물이 움직이는 것 따위의 일 이었다면
초대위가 만들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갑자기 살인충동이 든다.
분명히 집이었는데 갑자기 생전 처음 보는 곳으로 이동 되었다.
달이 움직인다.
인간이 아닌 설명할 수 없는 개체.
이런 것들이 매일 생겨나고 일어난다.
우리는 이런 초자연적 재난에 대비한다.
사람들이 초자연적 재난에 의해 죽지 않도록, 잃지 않도록.
그리고 나는 이번에 새로 생긴 초자연적 재난/분류: 공간창조
sp-4를 조사하기 위해 내 팀원들과 이곳에 파견되었다.
그리고 눈을 뜨니 팀원들은 온데간데 없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무전 또한 끊겨버렸다.
이게 좆된 거지 뭐야.
.
씨발.
하지만 나는 살 것이다.
살아서 귀환할 것이다.
반드시.
1일차.
나는 고립되었고 이곳에는 어떤 위험이 도사릴 지 그 누구도 모른다.
따라서 나는 베이스 캠프를 먼저 정하기로 했다.
그를 위해선 일단 이 주위를 탐사해볼 필요가 있다.
주위를 돌아보니 보이는 것은
폐허가 된 건물들.
흠.
이번 재난은 멸망한 미래 도시. 따위의 테마인 건가?
나는 더 탐사해보기로 했다.
나는 폐허 건물들 중 편의점으로 보이는 곳에 들어갔다.
"머서 모십시모"
첫 번째 이상 개체. 발견했다.
"무멋믈 도마드릴까묘?"
편의점의 직원으로 보이는 것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
이대로 도망칠까?
아니야. 도망치면? 저게 따라와서 무언갈 할 수도 있지 않나?
.....
"무먼가 도마드릴 것미 밉나묘?"
"....혹시 먹을 것이나 마실 것이 있을까요?"
내 선택은 대답에 응하는 것이었다.
"....만 쪽므로 들머가시면 찾므실 수 밌믈겁니다."
만 쪽? .... 안 쪽이라는 건가.
나는 편의점 안 쪽으로 들어가기 위해 몸을 틀었다.
흠칫!
잠깐만....
이대로 들어가야 하나?
인사 같은 거 안 해도 되나?
'해야 하나? 안 해야 하나?'
.........
"ㄱ.... 감사합니다."
.
.
.
아무 일도 없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대로 편의점 밖으로 나갔다.
당연한 일이다.
이 곳에 있는 음식을 먹으면 어떻게 될 지 알고?
일단 안에 음식이 있는지는 확인 했다.
뭘 잘못 먹으면 나 또한 이상개체가 될 수도 있다.
저기 편의점 안에 있는 음식은....
더 이상 버티기 힘들 때 먹자.
나는 편의점을 떠나 다른 곳을 탐사해 보기로 했다.
이상개체의 임시 이름을 정했다.
멍뭉미(생김새가 개처럼 생긴 것과 ㅇ이 아닌 ㅁ을 쓰는 점)
터벅. 터벅.
.....
터벅. 터벅.
......
터벅 터벅 터벅.
터벅 터벅 터벅.
'씨발.'
내 뒤로 무언가 따라오고 있다.
내가 걷는 보폭에 맞춰서 말이다.
이 세계에서 만난 2번째 이상개체 였다.
나는 일단 내 뒤의 무언가로부터 도망갈 궁리를 하기로 했다.
마침 저기 길이 꺾인 것이 보였다.
뚜벅. 뚜벅.
뚜벅 뚜벅.
뚜벅...... 타다다다닥!
뚜벅. 뚜....?
나는 뛰었다.
길이 꺾인 곳에 발을 딛고 한 발자국 뒤에 존나게 뛰었다.
타다다다닥!
.....
.....
'따돌렸나....?'
.
.
.
타다다다다다다닥!
'씨발!!'
.
.
.
"헉... 헉..."
겨우 따돌렸다.
폐허들 중 어느 집에 겨우 숨어들었다.
다행이 그건 날 찾지 못하고 떠났다.
나는 내 뒤에 따라오던 그것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건 바로 인간 남자의 모습이었다.
나는 이 세계의 평가를 수정했다.
-이상개체의 모습이 평범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음. 평가를 한 단계 올릴 것.
이상개체의 임시 이름을 정함.
-스토커(따라옴)
우연찮게도. 내가 숨어든 이 집은 베이스 캠프로 딱 알맞았다.
은닉성.
이와 비슷한 모습을 한 건물이 주위에 널려있다.
안전성.
일단은 안전해 보인다.
편안함.
침대가 있다.
.....
일단 침대는 패스하기로 했다.
'침대와 관련된 재난들이 워낙에 많아야지....'
이 집은 주위의 폐허들 중 그나마 멀쩡했다.
그렇기에 베이스 캠프로 정한 거니까.
벌써 하늘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잠은 잘 수 없다.
밤.
일반적인 세계의 밤이라면 안전하겠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세계의 밤은 "매우" 위험하다.
밤에 어떤 이상개체가 활동할 지 모른다.
그리고 내가 안전한 지 확신할 수 없다.
나는 이번 밤에는 잠을 자지 않고 정찰하기로 했다.
.
.
.
2일차.
'밤에 딱히 이상개체가 활동하는 것을 보지 못함.(확신 불가)'
피곤하다.
당연한 일이다.
잠을 전혀 자지 않았으니까.
그렇다고 자면 안된다.
무슨 일이 생길 지 모른다.
나는 졸린 눈을 비비며 탐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참고로 이곳에 올 때 매고 있던 가방에 물과 음식이 있어 1주일은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당연히 씻지는 못했다.
이번에는 어제 탐사 때 가보지 못한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
.
.
저게 뭐야....?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시계탑.
시계탑이 있었다.
시계는 멈춰있었다.
그리고, 온전했다.
말 그대로다.
다른 곳은 다 폐허인데 오직 이 시계탑만 온전했다.
....
나는 시계탑을 지나쳐 가기로 했다.
딱 봐도 뭐가 있을 거 같은 곳이다.
당연히 다른 곳보다 위험도도 훨씬 높다.
시계탑은 나중에 탐사하고 나는 탐사를 더 이어나가기로 했다.
.
.
.
폐허를 건넌다.
위잉.....
폐허를 건너고 있다.
위이잉....
폐허를....
위이이잉.
.
.
.?
'어?'
나는 소리의 근원지를 발견했다.
그것은.....
거대한 벌집이었다.
어느정도나면....
건물 전체를 덮을 정도?
조금 다가가자 벌들이 보였다.
아니 저걸 벌이라고 해야 하냐?
머리가 없는데?
....
어.
머리가 없어?
그럼 냄새는 어떻게 맡아? 시야는 어떻게 된 거야?
.....
불길했다.
그럼 감을 따라보자.
나는 저 벌집에서 최대한 도망쳤다.
베이스 캠프로 가는 도중에 길을 잃어서 고생을 조금 했다.
다행이 밤이 오기 전에 베이스 캠프에 도착했다.
그리고 밤이 찾아왔다.
......
이번에도 깨어있어야 하나?
아니면 잘까....?
하지만 첫날 밤에 발견하지 못한 것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니....
.....
재밌다. 일반인은 오타야?
아 오타 못봄 ㅈㅅㅈㅅ
오타 자고 일나서 수정...ㅎㅎ;;
다음편 내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