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숭실대학교에 새로 입학한 공과대학 신입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 배포문은 숭실대 공대생 생존연합에서 자체적으로 작성하여 배포하는 것으로, 아래 지침들을 살펴 주신다면 신입생 여러분이 무탈히 졸업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형남공학관은 ㄴ자 모양을 하고 있는 지하 1층, 지상 15층의 건물이며, 건물 내의 엘리베이터는 총 5대입니다. 이 중 1,2호기는 정문 쪽 입구에, 3,4,5호기는 숭실대입구역 3번으로 나오면 들어올 수 있는 형남공학관 지하 1층 입구에 있습니다.
이맘때쯤엔 항상 형남공학관에서 운행 중인 6호기를 봤다고 제보해주시는 신입생분들이 계시나, 저희 형남공학관에 6호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신입생분들이 공통적으로 제보해주신 위치는 형남공학관 외벽 유리입니다.
공학관 내 엘리베이터 위치를 반드시 숙지하시고, 불우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2.
1번 항목과 유사하게, 신입생 분들 중 일부는 지하 2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목격하기도 합니다. 즉시 뒤로 돌아 걸어가십시오. 절대로 뒤를 돌아봐선 안 됩니다. 지하 2층은 25년 전쯤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완전히 폐쇄되었으며, 현재는 내려갈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학기중 소리소문 없이 학교에서 사라지는 신입생들은 절대로 반수/자퇴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점을 반드시 명심하십시오.
3.
형남홀이라고도 불리는, 형남공학관 2층 강당은 휴게실입니다. 여러분이 그 곳에 간다면 간혹 소파에 누워 쪽잠을 자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대부분 무해한 대학원생이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그들은 여러분의 신변에 어떠한 해도 끼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들이 여러분께 자신이 하고 있는 연구를 주제로 말을 걸어온다면 즉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십시오. 절대로 먼저 말을 걸거나 관심있다는 듯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됩니다.
4.
형남공학관 6층의 남자 화장실 가장 안쪽 칸은 샤워실입니다. 온수가 잘 나옵니다. 간혹 며칠 동안 집에 가지 못한 불우한 대학원생이 그 곳에서 샤워를 하곤 하니, 남학우 분들은 화장실 안에서 알몸의 남성과 마주칠지라도 당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만약 그 남성이 샤워를 하며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면 그 즉시 화장실을 빠져나와 학교 밖으로 도망치시길 바랍니다. 절대로 그것에게 붙들려서는 안 됩니다. 대학원생은 노래를 부르지 않습니다.
5.
형남공학관 지하 1층에는 지하주차장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지하주차장 자체는 평범한 지하주차장이나, 그곳에 주차되어 있는 차의 차주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존재들입니다.
그들과는 최대한 마주치지 않는 것이 좋으니, 지하 1층에서 수업을 듣는 신입생분들은 반드시 지정된 강의실 내에서만 강의를 듣고, 철문 뒤에 낯선 계단이 보인다면 가급적 올라가지 말 것을 권장합니다.
6.
각 층마다 상주하는 대학 내 청소부 아주머니 분들은 학생들의 쾌적한 학습환경을 위해 열심히 일해주시는 분들입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교내에서 청소 아주머니를 마주친다면 밝은 미소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 주십시오.
7.
간혹 신입생으로 보이는 사람이 수업시간에 늦었는데 강의실을 못 찾겠다면서 강의실의 위치를 묻고 동행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그 사람이 지하1층~4층까지의 강의실 번호를 말한다면 친절히 위치를 가르쳐 주십시오. 동행해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만약 그 사람이 5층 이상의 강의실 번호를 말한다면 침착하게 계단참으로 안내한 뒤, 계단을 올라가라고 말하십시오. 그 사람이 계단을 올라가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지켜보고 있다가, 모습이 사라지면 최대한 빨리 계단 밑으로 뛰어내려가십시오.
형남공학관 5층 위에는 강의실이 존재하지 않으며, 그 이상에 존재하는 것은 연구실과 교수연구실, 세미나실뿐입니다. 절대로 그 사람과 동행해서는 안 됩니다.
애당초 신입생 분들은 5층 이상으로 올라오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9-1.
형남공학관 9층에는 작은 옥상이 있습니다. 이 곳은 평범하게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옥상으로, 살아있는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간혹 일부 학우분들은 이곳에 아름다운 정원이 가꿔져 있다는 환각 현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어떤 경우에도 옥상 밖으로 나가지 마십시오. 당신은 반드시 추락하게 될 것입니다.
9-2.
만약 같은과 동기가 9층 옥상에 바람을 쐬러 가자는 제안을 한다면, 급한 일이 있다고 둘러댄 뒤 거리를 벌리시고, 이후 동기의 연락처를 삭제하고 연을 끊으십시오.
며칠 뒤 당신은 애초에 그런 학생은 우리 과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10.
만면에 미소를 머금은 채로 공학관을 활보하는 대학원생이 있다면 반드시 무슨 좋은 일이 있는지 물어봐 주십시오. 상대방이 "논문이 통과되어서", "이번에 졸업해서" 등의 대답을 한다면 안심하고 가벼운 축하를 해 주십시오. 하지만 "공부가 너무 즐거워서" 라고 대답한다면 즉시 그 학생의 이름과 소속연구실을 물어봐 주십시오.
이후 해당 학부사무실에 연락해 주시면, 학부사무실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입니다. 그런 학생은 이 학교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11.
간혹 학부사무실 번호로 귀하는 고득점 학생이니 학부연구생 또는 대학원 진학에 관심이 있을 경우 연락하라는 문자가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절대로 답장을 보내서는 안 되며, 즉시 메세지를 삭제한 뒤 3일간 휴대폰 전원을 끄고 지내십시오.
특히나 학점이 높은 신입생들은 절대로 교수님께 강의평가 이후 감사의 마음을 담은 장문의 메일을 보내거나 찾아뵙지 마십시오.
실험과목을 수강할 경우, 실험실 뒷편 구석진 곳에 서른 즘으로 보이는 늙은이가 하는 것도 없이 앉아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왜 그들이 그렇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12.
어쩔 수 없는 사정(성적이의신청..) 등의 문제로 교수님을 찾아뵈었을 때, 교수님이 먼저 연구실 인턴 등을 제안하면, 크게 기뻐하는 척하며 감사의 말씀을 드린 뒤 정중히 거절하십시오.
당신이 느끼고 있을 "대학원생이 되어 공부를 하고 싶다, 연구를 하고 싶다" 라는 열망은 조작된 거짓감정입니다.
적절한 핑계를 둘러대 교수실을 나온 뒤, 신속하게 학부사무실로 찾아가 자퇴 서류를 제출하십시오. 교직원분들이 최선을 다해 여러분을 도와주실 것입니다.
13.
이 배포문은 숭실대 공대생 생존연합에서 자체적으로 작성하여 배포하는 것으로, 아래 지침들을 살펴 주신다면 신입생 여러분이 무탈히 졸업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형남공학관은 ㄴ자 모양을 하고 있는 지하 1층, 지상 15층의 건물이며, 건물 내의 엘리베이터는 총 5대입니다. 이 중 1,2호기는 정문 쪽 입구에, 3,4,5호기는 숭실대입구역 3번으로 나오면 들어올 수 있는 형남공학관 지하 1층 입구에 있습니다.
이맘때쯤엔 항상 형남공학관에서 운행 중인 6호기를 봤다고 제보해주시는 신입생분들이 계시나, 저희 형남공학관에 6호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신입생분들이 공통적으로 제보해주신 위치는 형남공학관 외벽 유리입니다.
공학관 내 엘리베이터 위치를 반드시 숙지하시고, 불우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2.
1번 항목과 유사하게, 신입생 분들 중 일부는 지하 2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목격하기도 합니다. 즉시 뒤로 돌아 걸어가십시오. 절대로 뒤를 돌아봐선 안 됩니다. 지하 2층은 25년 전쯤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완전히 폐쇄되었으며, 현재는 내려갈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학기중 소리소문 없이 학교에서 사라지는 신입생들은 절대로 반수/자퇴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점을 반드시 명심하십시오.
3.
형남홀이라고도 불리는, 형남공학관 2층 강당은 휴게실입니다. 여러분이 그 곳에 간다면 간혹 소파에 누워 쪽잠을 자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대부분 무해한 대학원생이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그들은 여러분의 신변에 어떠한 해도 끼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들이 여러분께 자신이 하고 있는 연구를 주제로 말을 걸어온다면 즉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십시오. 절대로 먼저 말을 걸거나 관심있다는 듯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됩니다.
4.
형남공학관 6층의 남자 화장실 가장 안쪽 칸은 샤워실입니다. 온수가 잘 나옵니다. 간혹 며칠 동안 집에 가지 못한 불우한 대학원생이 그 곳에서 샤워를 하곤 하니, 남학우 분들은 화장실 안에서 알몸의 남성과 마주칠지라도 당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만약 그 남성이 샤워를 하며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면 그 즉시 화장실을 빠져나와 학교 밖으로 도망치시길 바랍니다. 절대로 그것에게 붙들려서는 안 됩니다. 대학원생은 노래를 부르지 않습니다.
5.
형남공학관 지하 1층에는 지하주차장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지하주차장 자체는 평범한 지하주차장이나, 그곳에 주차되어 있는 차의 차주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존재들입니다.
그들과는 최대한 마주치지 않는 것이 좋으니, 지하 1층에서 수업을 듣는 신입생분들은 반드시 지정된 강의실 내에서만 강의를 듣고, 철문 뒤에 낯선 계단이 보인다면 가급적 올라가지 말 것을 권장합니다.
6.
각 층마다 상주하는 대학 내 청소부 아주머니 분들은 학생들의 쾌적한 학습환경을 위해 열심히 일해주시는 분들입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교내에서 청소 아주머니를 마주친다면 밝은 미소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 주십시오.
7.
간혹 신입생으로 보이는 사람이 수업시간에 늦었는데 강의실을 못 찾겠다면서 강의실의 위치를 묻고 동행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그 사람이 지하1층~4층까지의 강의실 번호를 말한다면 친절히 위치를 가르쳐 주십시오. 동행해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만약 그 사람이 5층 이상의 강의실 번호를 말한다면 침착하게 계단참으로 안내한 뒤, 계단을 올라가라고 말하십시오. 그 사람이 계단을 올라가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지켜보고 있다가, 모습이 사라지면 최대한 빨리 계단 밑으로 뛰어내려가십시오.
형남공학관 5층 위에는 강의실이 존재하지 않으며, 그 이상에 존재하는 것은 연구실과 교수연구실, 세미나실뿐입니다. 절대로 그 사람과 동행해서는 안 됩니다.
애당초 신입생 분들은 5층 이상으로 올라오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9-1.
형남공학관 9층에는 작은 옥상이 있습니다. 이 곳은 평범하게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옥상으로, 살아있는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간혹 일부 학우분들은 이곳에 아름다운 정원이 가꿔져 있다는 환각 현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어떤 경우에도 옥상 밖으로 나가지 마십시오. 당신은 반드시 추락하게 될 것입니다.
9-2.
만약 같은과 동기가 9층 옥상에 바람을 쐬러 가자는 제안을 한다면, 급한 일이 있다고 둘러댄 뒤 거리를 벌리시고, 이후 동기의 연락처를 삭제하고 연을 끊으십시오.
며칠 뒤 당신은 애초에 그런 학생은 우리 과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10.
만면에 미소를 머금은 채로 공학관을 활보하는 대학원생이 있다면 반드시 무슨 좋은 일이 있는지 물어봐 주십시오. 상대방이 "논문이 통과되어서", "이번에 졸업해서" 등의 대답을 한다면 안심하고 가벼운 축하를 해 주십시오. 하지만 "공부가 너무 즐거워서" 라고 대답한다면 즉시 그 학생의 이름과 소속연구실을 물어봐 주십시오.
이후 해당 학부사무실에 연락해 주시면, 학부사무실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입니다. 그런 학생은 이 학교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11.
간혹 학부사무실 번호로 귀하는 고득점 학생이니 학부연구생 또는 대학원 진학에 관심이 있을 경우 연락하라는 문자가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절대로 답장을 보내서는 안 되며, 즉시 메세지를 삭제한 뒤 3일간 휴대폰 전원을 끄고 지내십시오.
특히나 학점이 높은 신입생들은 절대로 교수님께 강의평가 이후 감사의 마음을 담은 장문의 메일을 보내거나 찾아뵙지 마십시오.
실험과목을 수강할 경우, 실험실 뒷편 구석진 곳에 서른 즘으로 보이는 늙은이가 하는 것도 없이 앉아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왜 그들이 그렇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12.
어쩔 수 없는 사정(성적이의신청..) 등의 문제로 교수님을 찾아뵈었을 때, 교수님이 먼저 연구실 인턴 등을 제안하면, 크게 기뻐하는 척하며 감사의 말씀을 드린 뒤 정중히 거절하십시오.
당신이 느끼고 있을 "대학원생이 되어 공부를 하고 싶다, 연구를 하고 싶다" 라는 열망은 조작된 거짓감정입니다.
적절한 핑계를 둘러대 교수실을 나온 뒤, 신속하게 학부사무실로 찾아가 자퇴 서류를 제출하십시오. 교직원분들이 최선을 다해 여러분을 도와주실 것입니다.
13.
이 문서에는 8,11,12번 항목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만약 8,11,12번 항목이 보인다면 제발도망가무시하십시오.
저희 숭실대학교는 절대로 대학원생을 산제물삼아 논문을 뽑아내지 않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대학원은교수님정신조작 항상 신입생 여러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마치며.
저희는 지난 몇 년간 이 저주받은 건물 안에서 수많은 동기들을 잃었습니다.
같은 비극이 신입생 분들께 닥치지 않기를 바라며 이 글을 올립니다.
-숭실대 공대생 생존연합-
10번부터 씹 얼척이 없노 ㅋㅋㅋ
소리박사 교수가 있는게 최고 괴담
서른 즘으로 보이는 늙은이 씹ㅋㅋㅋㅋㅋㅋ
3번부터 현실성 확 오르네
이게 공포가 아니면 뭐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학원 그곳은 대체 어떤 곳일까
현실과 허구의 적절한 조화는 진짜 공포다 ㅅㅂㅋㅋㅋㅋㅋ
글쓴이 숭실대 공대생이농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