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은 아직도 기억납니다.

2023/08/12 토요일.

그날은 분명 제가 편집자님과 미팅이 있어 잠시 외출한 시간이었을겁니다.

아직도 기억납니다. 저를 배웅하던 한결같은 부모님의 모습이.

그런대 그날은 뭔가 많이 이상했어요.

부모님이 저를 나가지 못하게 말리더군요.

그것도 엄청 강하게..

전 그때 멈추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전 멈추지 않았죠.

그날은 제가 작가가 될수 있을지 없을지 선택의 기로에 선 날이었으니까요. 그런날 나가지 않는다니 말도 안됐죠..

그렇게 전 부모님을 밀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멀리서 부모님이 경악하며 문을 잠그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어쩌면 부모님은 모든걸 예상하셨을지도 모르겠군요.

저는 너무 죄송해서 고기를 가지고 갔습니다.

제 효심이 너무 깊었는지 경찰분깨서 물어보시더군요.

하하 부모님께 가져다 드리는 거라고 하니 잠시 어디론가 가시더군요.

더 대화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었기에 저는 재빨리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날따라 집은 정말 조용했어요. 은은히 비추는 가로등 불빛이 아니었다면 저희 집인지도 몰랐을 겁니다.

잘 보이지도 않는 계단을 한칸한칸 오르며 도착한 집은

말 그대로 지옥이었습니다.

참혹하게 죽어있는 부모님의 시신.

시신을 모욕하듯 주변에 뿌려져있는 고기들..

녀석은 부모님을 물어뜯었습니다.

특히 아버지가 심했죠..

집에 안게셨다면 아버지인줄도 몰랐을겁니다.

그와중에 배고파서 고기를 쳐먹고 있던 저 자신이 정말 역겨웠습니다.

그런 재 마음을 아셨는지 경찰분들깨서 저를 대려가주시더군요.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제가 뭔짓을 했을지...

그렇게 저는 오늘도 치료를 받고있습니다.

그 고통은 점점 옅어져 가지만 너무나도 거대한 의문이 저를 가로막습니다.

대체 누가 제 가족을 죽인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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