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육면체의 공간. 완전한 하얀 색.

선함의 그 자체이지 않아?


근데. 가장 재밌는 건.

살아있는 너. 그 외 모든 것들은 여기서

5일도 버티질 못 해.



맞아. 그건 선한걸까?

이 공간이 빚어낸 악함일까.

죽음이 빚어낸 선함일까.


아무도 확답을 내리지 못 하잖아.

선함, 악함 모두 상대적인 거니까.



여기에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게.


이유는 묻지 마.






01. 잠을 자지 마.

있잖아. 잠을 자지 않는다면 미친다고 하잖아.

근데 인간들은 이상하게도 눈을 떴을 때

자기 집이 아닌 새하얀 이상한 곳 이라는 사실을
인지했을 때 불안감을 만들더라.

참 이상해. 결국 그곳도 너일 뿐인데.



02. 누군가 나올 것 같아?

상상하려고 애쓰지 마.

여기가 무슨 공간인지 알게 된다면
넌 무슨 생각을 할까.

상상한다면 이루어질 것들은 참 많아.




03. 문. 눈 앞에 문이 있지 않니?

갑자기 문이 생겼지?

그래. 이래서 네가 참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걸까.

그 문은 열리지 않을거야.



04. 침대 밑을 보렴.

열쇠가 있을거야.

자세히 봐야 해. 열쇠도 하얀색이니까.

줍고 일어나. 너무 많은 것을 알려 하지 마.



04. 문에 열쇠구멍이 생겼지?

너가 무슨 선택을 하던 존중할게.

잘 지내길 바라.





(문을 열었다. 이상하게도 문을 열자

암흑의 공간속에 수많은 내가 있었다.

어떤 나는 울고있고, 어떤 나는 자고 있었다.)


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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