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썩철썩
파도가 해안가에서 모래와 부딪혔다.
파도는 마치 모래를 쓸어내리듯이 들어갔다가 나왔다.
오후의 바다는 태양빛을 반사해 희미한 빛을 냈다.
해변가에서는 사람들이 뛰놀고 있었다.
비치볼을 들고 배구를 하던 사람들을 보고 있는데, 옆에 있던 동생이 내게 말을 걸었다.
햇빛에 조금 그을린 피부. 짧게 깎은 검은 머리.
"형. 저거 뭐야?"
"뭐."
동생이 가리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내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것도 없잖아."
"그런가...?"
다시 고개를 돌려 바다를 바라봤다.
한가롭다.
계속 이렇게 살 수 있다면.
하지만 곧 일상으로 돌아가고, 지금 이 순간은 그저 한 순간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왠지 씁쓸해지는 기분이었다.
"형. 저거 봐. 뭐가 있다니까."
동생 녀석이 자꾸 뭐라 말했다.
"아니. 뭐..."
자세히 보니 뭔가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사람인가?"
하얀 옷을 입은 사람같았다.
"그럴리가."
뭔가 움직이고 있었다.
"야. 망원경 좀 가져와봐."
"아니. 왜 나한테..."
투덜거리면서도 동생은 망원경을 내게 가져다줬다.
턱. 나는 망원경을 받아들고는 그 형체를 바라봤다.
"어..?"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정확히는, 여전히 윤곽이 흐릿하고 뭉개져있었다.
망원경으로 살펴보던 나는 뭔가 이상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바다 위에 있었다.
바다 위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또, 크기가 그대로였다.
망원경으로 본 모습과 맨눈으로 본 모습의 크기가 똑같았다.
"씨발, 뭐야."
"형. 나도 볼래."
"아 잠시만."
동생이 보면 안될 것 같았다.
다시 그것을 바라봤다.
그것은 굉장히 기괴했다. 처음에 내가 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지 이해 되지 않을 정도로.
마치 합성한 것처럼 이 세상과 구별된 것 같았다.
항상 그 형체를 유지했다. 잘보이지 않고 윤곽이 흐릿했음에도 이상하게도 눈에 띄고 또렷했다.
"으헉."
그것이. 다가오고 있다.
사람들도 그것을 바라봤다.
"저거 뭐야?"
"뭐?"
"하얀데?"
"와. 개 신기해."
"어. 어?"
어지러웠다.
"헉. 헉..."
시야가 핑글핑글 돌았다.
"헉.. 헉..."
"형. 괜찮..."
풀썩. 옆으로 무언가 쓰러졌다.
점점 시야가 감겼다.
흐릿해지는 시야 사이로, 그것이 어렴풋이 보이는 듯했다.
파도가 해안가에서 모래와 부딪혔다.
파도는 마치 모래를 쓸어내리듯이 들어갔다가 나왔다.
오후의 바다는 태양빛을 반사해 희미한 빛을 냈다.
해변가에서는 사람들이 뛰놀고 있었다.
비치볼을 들고 배구를 하던 사람들을 보고 있는데, 옆에 있던 동생이 내게 말을 걸었다.
햇빛에 조금 그을린 피부. 짧게 깎은 검은 머리.
"형. 저거 뭐야?"
"뭐."
동생이 가리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내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것도 없잖아."
"그런가...?"
다시 고개를 돌려 바다를 바라봤다.
한가롭다.
계속 이렇게 살 수 있다면.
하지만 곧 일상으로 돌아가고, 지금 이 순간은 그저 한 순간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왠지 씁쓸해지는 기분이었다.
"형. 저거 봐. 뭐가 있다니까."
동생 녀석이 자꾸 뭐라 말했다.
"아니. 뭐..."
자세히 보니 뭔가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사람인가?"
하얀 옷을 입은 사람같았다.
"그럴리가."
뭔가 움직이고 있었다.
"야. 망원경 좀 가져와봐."
"아니. 왜 나한테..."
투덜거리면서도 동생은 망원경을 내게 가져다줬다.
턱. 나는 망원경을 받아들고는 그 형체를 바라봤다.
"어..?"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정확히는, 여전히 윤곽이 흐릿하고 뭉개져있었다.
망원경으로 살펴보던 나는 뭔가 이상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바다 위에 있었다.
바다 위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또, 크기가 그대로였다.
망원경으로 본 모습과 맨눈으로 본 모습의 크기가 똑같았다.
"씨발, 뭐야."
"형. 나도 볼래."
"아 잠시만."
동생이 보면 안될 것 같았다.
다시 그것을 바라봤다.
그것은 굉장히 기괴했다. 처음에 내가 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지 이해 되지 않을 정도로.
마치 합성한 것처럼 이 세상과 구별된 것 같았다.
항상 그 형체를 유지했다. 잘보이지 않고 윤곽이 흐릿했음에도 이상하게도 눈에 띄고 또렷했다.
"으헉."
그것이. 다가오고 있다.
사람들도 그것을 바라봤다.
"저거 뭐야?"
"뭐?"
"하얀데?"
"와. 개 신기해."
"어. 어?"
어지러웠다.
"헉. 헉..."
시야가 핑글핑글 돌았다.
"헉.. 헉..."
"형. 괜찮..."
풀썩. 옆으로 무언가 쓰러졌다.
점점 시야가 감겼다.
흐릿해지는 시야 사이로, 그것이 어렴풋이 보이는 듯했다.
쿠네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