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린시절 살던 전라북도의 어느 시골 마을은 밤이되면 가로등 불빛만 듬성듬성 켜져있는 곳이었고



더운 여름밤 잠이 쉽게 들지 못할 때면 자장가와 함께 잠이들었다



이십여년이 넘게 잊고 있었던 이 자장가는

어느 날 갑자기 내 머리속에 떠올랐다.









기어온다



밤이되면 기어온다

아이야 창밖을 보지 말아라

너를 알아채면 기어온단다





기어온다

밤이되면 기어온다

아이야 입을 틀어 막아라

소리를 들으면 기어온단다





기어온다

밤이되면 기어온다

아이야 눈을 뜨지 말아라

눈을 마주치면 기어온단다





기어간다

밤이되면 기어간다

아이야 귀를 꼭 막아라

소리를 들으면 기어간단다



기어간다

밤이되면 기어간다

아이야 잠에서 깨지 말아라

깨어나면 너도 기어간단다









아이들에게 들려주기엔 뭔가 이상한 자장가 내용에 할머니께 전화를 드려 물었지만 할머니는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하셨다.





내가 정확히 몇살 때 저 자장가를 들었는지 누구에게 들었는지는 자세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 시절 유독 아이가 죽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나는 아무런 병이 없었음에도 100일때 까지도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때는 무슨일이 있었던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