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규환 그뿐이다.

너무나도 참혹한 광경을 보고 있자면 살고 싶다기보단 그저 편하게 죽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스팔트 도로였을 이 땅은 짓이겨진 시체에 가려져 아스팔트 알갱이 하나 볼 수 없었다.

그 짓이겨진 시체를 먹어치우고 있다.
토할 것 같다.
역겹다.
두렵다.

대지가 흔들린다.

대기가 흔들린다.

또 다시 한껏 피 냄새가 진동한다.

우리는 한때 신이 내렸던 천벌 하지만 이제는 재앙이 되어, 전부 먹어치우고 서로 마저 먹어치우자.

앞만 보고 달리자, 그들이 뒤쫓아온다.

아, 먹혀버릴지 몰라.

화마와 같이 먹어치우며, 먹히지 않도록 내달리자.




















대충 메뚜기 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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