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54분,
편의점에 들어가다가 후드를 쓴 사람이랑 부딪혔다.

"아 씨..."

후드는 그냥 휙 나가버렸다.
화는 나지만 새벽이니까 굳이 시비 털지 말고 살거 사서 빨리 돌아가자.


담배 한 갑에, 에너지 드링크 하나.


알바가 말 없이 나를 쳐다본다.
한마디 해주려다가 머리를 안 감은게 떠올라서 후드를 뒤집어 썼다.


알바는 여전히 날 쳐다본다.
카드로 계산했다. 알바는 끝까지 말 한마디 없이 쳐다보고 있다.

내일 점장 아저씨한테 한마디 해야겠다.




새벽 2시 56분,
나가다가 들어오는 사람이랑 부딪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