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그 이야기 알아?

왜 있잖아, 날개없는 새 괴담 말이야.

아 들어본 적 없다고? 그럼 들려줄게


때는 2000년대 초, 여름이었어

나와 서진이 그리고 태호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놀이터에 가고 있었어

그 때, 서진이가 소리를 지르는거야

"꺄아아아악!!"

서진이가 바닥에 털썩 주저앉으며 바닥을 가리켰어

그곳엔 새가 날개 없이 피를 흘리며 죽어있었어.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던 우리는 그 모습을 보고 한동안 잊지를 못했지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날개없는 새는 우리 앞에 나타났어

골목, 신호등, 심지어 집앞까지.

그래서 결국 경찰서에 찾아가 말을 해봤어.

"저기... 요즘 길바닥에 새가 많이 죽어있는데요"

"뭐? 아 그 날개 없는 놈들?"

"네.. 그거 보기가 좀 꺼림칙해서.."

"하.. 요즘 누가 그런짓을 하나 몰라"

경찰아저씨는 반짝이는 뒷머리를 만지시면서 끄응-하고 신음소리를 내셨어

"니들이 한 짓은 아니고?"

"네? 저희가 어떻게 그래요 신고하러 온 학생들인데"

"흐음.. 일단 CCTV를 확인해봐야겠어"

"저희 아니라니깐요.."

"아 그냥 보는거야"

경찰 아저씨는 죽은 새가 발견된곳의 CCTV를 다 돌려보셨어

그런데, 이상하게도 모든 새들이 CCTV 위, 그러니까 하늘에서 떨어지더라?

그 날개없는 새들이 하늘에서 뚝. 하고.

우리는 너무나도 무서운 나머지 CCTV를 다 확인하자마자 경찰서에서 뛰쳐나왔어

그 이후론.. 그 불쌍한 새들을 본 적이 없었어.

그러다가 그 사건을 잊을 무렵인 4달 후 겨울, 우리는... 경찰서에 다시 찾아갈수밖엔 없었어

"저기.. 바닥에 팔과 목이 없는 시체가 있는데요"


그리고 씩 웃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