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이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요새 이상하게 자주 들리던 소리가 이거였을까?

평소처럼 잠에서 깨고 방 밖으로 나갔을 때 부모님이 좀비가 되어있었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결국 내 손으로 안식을 줄 수밖에 없었다.

하... 내가 그러니까 이딴 섬으로 이사오지 말자고 했는데.

겨우 전화기를 들어 119에 신고를 했으나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포기했다.

좀비라니. 장난전화라고 생각하겠지.

근처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하니, 놈 역시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지만

일단 오라고 했다. 옷이 좀 더럽지만 그런걸 신경 쓸 상황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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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세상은 망했다.  차도 별로 없는 작은 섬마을이라고 해도 꽤 많은 수의 사람이 살았는데 전부 좀비가 되어있었다.

나를 잡으러 오는 좀비들을 보고  다시 집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안심 하기도 전에 좀비들이 내 집 현관을 부수려고 했다.

집에 호신용으로 가져다놓은 야구방망이로 좀비들을 물리치며

다시 빠져 나와 아까 연락했던 친구 집으로 향했다.

슬프게도 친구 가족은 이미 좀비가 되었기에 안식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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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집을 은신처로 삼고 좀비들에게 대해 연구했다.

영화나 게임에서 봤던거랑 똑같은 것도 많았지만 다른점도 많았다.

일단 놈들은 놀랍게도 도구를 쓸 줄 안다.

생전에 했던 행동을 기억하는건가?

하지만 놈들은 나를 인식하는데 오래걸린다. 그 점을 이용하면 살아남을 수 있겠지.

밖에서는 여전히 사이렌 소리와 헬기 프로펠러 소리가 들린다.

역시 이건 정부의 실험인가?  21세기에 섬에 사는 자국민을 향한 좀비 바이러스 실험?

내가 살아남은건 면역자라서?

그렇다면 119에 전화한 게 큰 잘못이었다. 섬에 살아남은 인간 있다는걸 알면...

아니지.  난 살아남아 이 사실을 전세계에 알릴 것이다.

희망을 가지고 근처 마트를 털기로 했다.

마트에서 좀비들을 물리치고 넉넉하게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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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총을 쏠 줄아는 좀비라니!  경찰복을 입고 있길래 설마 했는데

좀비중에 총을 쏘는 좀비들이 있다.

겨우 탈출했지만 은신처와 보급품을 잃었다.

일단 근처 편의점으로 가서  그곳에 멍하니 있던 좀비를 죽이고 생필품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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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  유일한 탈출방법인  배는 이미 다 박살이 나 있고

도로에는 좀비로 보이지 않는 거대한 괴물들이 돌아다닌다.

어떤 좀비 게임에 나오는 괴물들처럼 말이다.

도대체 무슨 실험을 하는거야?

삶의 의욕이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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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를 발견했다!  처음 보는 여자지만 내 이상형에 딱 맞는 여자다. 나를 보자마자 의지하였기에 같이 다니기로 했다.

같이 좀비도 물리치고 도망치다보니 점점 더 가까워졌다. 결국 우리는 사랑에 빠졌고 연인으로서 첫날밤을 보냈다.

이런 세상에서도 사랑은 있는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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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장난인가. 좀비에게 물렸다. 너무 안일했다. 한 번에 죽을 줄 알았는데 발악을 하다니.

좀비가 되기전에 포기할까?

그때 여자가 나에게 말했다. 좀비 해독제가 어디있는지 안다고.

병원의 이름을 듣고 의아함이 들었지만 어차피 이대로면 죽을 거 같이 병원으로 향했다.

역시 이 병원에서 좀비 실험이 벌어지고 있었구나. 섬 한가운데서!

좀비들을 물리치고 약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약은 보이지 않고 좀비는 많았다.

좀비들과 사투를 벌이는 사이, 여자는 나를 어떤 작은 방으로 안내했다.

겨우 문을 닫고 좀비들이 못 들어오게 막은 다음, 숨을 고르던 순간. 뇌리에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저 여자는 어떻게 이 병원과 해독제를 알고 있는거지?

그래. 저 여자...정부의 스파이구나.

여자를 추궁하니 내 예상이 맞았다. 전부 내가 생각한 대로다.

여자는 나를 사랑했던 마음은 진실이라 했지만, 배신감에 여자를 죽였다. 여자의 손에는 약병이 하나 들려 있었다.

약병의 정체를 확인한 나는...웃을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