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이용자 관리 서비스
· 이용자 관리 서비스 -도서관-

<안내문>

본 시설을 포함한 국내 도서관은 ---3년 5월 --일부로 민도함양위원회의 이용자 관리 서비스를 도입하였습니다.


---3년 5월 --일 도서관협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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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안내문을 보고 계신 이용자께선 해당 시설의 이용자 관리 서비스 대상자로 지목되었습니다.

그들에게 충분히

관리 서비스의 할당치를 달성하신 뒤 안전히 귀가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3년 5월 --일 민도함양위원장 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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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해당 안내문을 필히 확인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떻게든 댓가를 치룰테니까'


0-1) 본 관의 구조는 평소 방문하던 시설과 차이가 없습니다.


0-2) 다만 오랜 시간 입장하지 않으시거나 귀가를 시도하실 경우 강제력이 동원될 수 있으며, 해당 과정에선 부득이한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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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린이자료실

유아 및 아동 이용자들을 위한 자료실입니다. 보호자분의 적절한 이용 지도를 필요로 합니다. 이용 연령층 특성상 다소의 소란은 용납되나, 이용자의 방임 역시 용납되는 것은 아닙니다.


1-1. 자료실 내엔 귀하의 자녀가 충분히 배치되어 있으며, 적절한 가정교육이 필요한 예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랑을 담아 지도해주십시오. ‘골통을 부수십시오’


1-2. 그대로 방임을 선택하셔도 괜찮습니다. 귀하의 교육관을 존중합니다. 다만 부재한 교육의 댓가는 자녀분이 아닌 이용자 귀하에게 돌아갑니다.


* 이용자분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 미혼이실 경우 자녀분을 준비해드립니다.



2. 열람실

열람실은 본 관의 도서를 열람하는 것을 목표로 조성된 공간입니다. 해당 공간에서 학업에 집중하는 것은 허용되나, 타자음, 헛기침, 다리떨기 등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지양해주시길 바랍니다.


2-1) 독서중인 타 이용자들을 방해하지 마십시오.


2-1-1)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이용자가 있을 시 충분한 물리적 제재를 가하십시오. ‘사지를 망가뜨리십시오’


2-1-2)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이용자가 없을 시 충동대로 행동하신 뒤 충분한 물리적 제재를 당하십시오.


2-2) 열람실 내에서 음식물을 섭취하지 마십시오.


2-2-1) 취식을 통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이용자가 있을 시 충분한 물리적 제재를 가하십시오. ‘물고 뜯어내어 먹으십시오’


2-2-2) 취식을 통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이용자가 없을 시 마음에 드는 이용자를 섭취하시고 충분한 물리적 제재를 당하십시오.


* 이용자분의 생명은 끊어지지 못합니다.


** 부득이한 경우 휴게실에서 눈을 뜰 수 있습니다.


3. 종합자료실

다양한 분야의 도서들이 비치된 자료실입니다. 다른 이용자들의 도서 열람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 부탁드리며 음식물 취식은 휴게실을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도서의 훼손 및 오염이 되지 않도록 주의 부탁드립니다.


3-1) 열람중인 이용자분들을 방해하지 마십시오.


3-1-1)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이용자가 있을 시 충분한 물리적 제재를 가하십시오. ‘껍질을 벗기십시오’


3-2) 도서의 오염과 훼손을 지양하십시오.


3-2-1) 도서를 훼손하였거나 훼손된 도서를 발견했을 경우, 사서에게 보고한 뒤 가죽을 제공해주십시오.


* 당신은 죽을 수 없습니다.


** 고통과 절망을 제공하십시오


4. 휴게실

휴식을 취하며 가벼운 담소를 나누시거나 간단한 음식물의 취식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타 이용자들을 위해 오랜 시간 체류하실 순 없습니다.


4-1) 신체적 불편이나 의식의 소실이 있을 시 휴게실에서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4-2)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채 휴게실로 방문하셨다면 휴식 후 할당량을 채우십시오.


* 끝이 있음은 약속한다.


**네 부정한 감정을 그들에게 바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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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문이 영 부실하지 않습니까?”


“대가를 치룰 자들만 들어올겝니다. 그마저도 목숨은 빼앗지 않기로 약조를 받았지요.

‘악한 이’

그들이라도 고작 도서관에서 떠들었다고 죽여버리기엔 아까운 자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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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나온 배에 금목걸이를 찬 박 모씨(53세)


이제는 마땅한 벌이도 없이 꽤나 남은 죽을 날을 일찍부터 헤아리는 형편이다.


그 라고 원해서 그렇게 행동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적어도 자신의 생각으로는.



하릴없이 도서관에 출근도장을 찍고선 공부하는 학생들을 괴롭히고, 신문보는 노인에게 소리지르고, 여직원의 엉덩이에 손을 대는 짓은 모두 잘못된 세상이 문제지, 스스로의 잘못은 아니라는 뜻이다.


적어도 자신의 생각으로는.



왜냐하면 자신은 늦은 나이에도 도서관에서 독서를 즐기는 교양 있고 멋들어진 중년이었으니까.


적어도 자신의 생각으로는.



그래서인지 오늘의 도서관은 그에게 너무나도 부당하게 느껴졌다.


장성했을 아들이 어릴적의 모습으로 뛰어와 자신의 머리를 부수고,


벌벌 기며 숨어든 열람실에서 팔다리가 부숴지곤 잡아먹히며 의식을 잃었었다.


휴게실에서 눈을 떠보니 사지는 멀쩡해졌지만 괴로웠던 기억은 생생하다.


두려움에 떨고 있으니 사서놈들은 그를 어디론가 끌고가려 하고있다.


그 와중에 코웃음쳤던 안내문의 문구가 떠오른다.



* 끝이 있음은 약속한다.



괴로움과 절망 속에 실낱같은 희망이 가닥을 잇는다.


더 큰 절망의 토대가 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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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악한 글솜씨론 쉽지가 않네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걸 보는 여러분도 저만큼 괴롭지 않겠습니까? 위안이 됩니다.


어쩌겠습니까 견디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