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내가 어릴 때 돌아가셨고, 엄마는 날 외할머니께 맡기고 도망가셨다.
할머니는 몸이 불편하셔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신다.
나는 그런 할머니를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할머니 밥을 차려 드리고, 신문 배달을 한다.
학교가 끝나면 바로 집으로 달려가 할머니 밥을 차려 드리고,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하고, 설거지를 한다. 그러면 시간은 5시 30분, 이때는 할머니 저녁밥을 미리 차리고 편의점 알바를 간다.
편의점 알바가 끝나면 10시이다. 그때 집에 돌아와 책을 펴고 공부를 한다. 나는 수학을 좋아한다. 그래서 내 꿈은 수학학원 선생님이다. 아무리 바빠도 밤에 공부하는 것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 하늘이 내 노력을 알아준 것인지, 얼마 전 3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선 전교 1등도 했다. 장학금을 받고 자사고를 간다면 할머니도 기뻐하실 것이다.
나는 임대아파트에 산다. 운이 좋아 1년 전 주택청약에 당첨되어 1003호에 배정받고 그때부터 살고 있다. 나와 할머니를 하늘이 도와준 것이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살고 있다.
나는 가난하지만 행복하다. 나에게는 할머니가 계시고, 또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나를 사랑해주신다. 나도 할머니를 사랑한다. 언젠가 할머니랑 같이 강남의 거대한 집에 단둘이 살 날이 올 것이라 나는 굳게 믿고 있다. 나중에 선생님이 되면 꼭 나처럼 가난한 사람들을 싼 값으로 가르칠 것이다. 그런 희망 덕분에 나는 이런 삶도 충분히 버틸 수 있다.
여름방학이 되었다. 여름방학이 됐으니 이제 더 알바를 많이 찾아봐야 한다. 할머니 병원비도 좀 빠듯하고... 얼마 전에 소고기를 드시고 싶다고 하셨다. 꼭 돈을 많이 벌어 할머니께 소고기를 사다 드릴 것이다.
얼마 전에 알바 모집 광고를 봤다. 시급이 5만원인 알바였다. 만16세 미만만 뽑는다는 알바였다. 조건이 조금 의심스럽긴 하지만... 무슨 일 생기겠어? 시급이 5만원인데. 이걸 안 할 수는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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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에 돌아왔다.
할머니께서는 나를 반겨 주셨다.
"왜 이제 돌아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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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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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중학교 3학년... 16살...
...아파트 10층에 할머니와 살고 있는...
이름은... 이혜진.
해동아파트임?
ㅇㅇ
오 해동유니버스
ㄱㅅ
혜진이 불쌍하노 ㅠㅠ
뭔가 늙은 여성이라고 하는거도 그렇고-부모님이랑 같이 사는거면 굳이 할머니일 이유가 없음-16살이 초딩도 아니고 사탕 따위에 쉽게 실종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런 설정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써본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