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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계(中間界), 인간계와 저승의 사이 어딘가.
죽지 않았으나 살아있지도 않은 자들이 사는 곳.
이곳에는 사신, 마녀, 요정, 천사, 월인, 수(獸)인, 수(水)인 등 다양한 존재가 존재한다. 이곳에서 시간은 인간계의 10배, 저승의 0.1배로 흐른다. 이곳의 10년은 인간계의 1년이고, 저승의 100년이다.
중간계는 시(市)마다 특성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수정시는 온통 물로 구성되어있고, 월성시에는 그들만의 달이 있다.

그중에서, 중간계 중에서 특별히 더운 혼원시에는 산 자를 저승으로 보내는 사신들이 산다.

혼원시는 심상구, 심하구, 심좌구, 심우구, 심중구, 표성구, 채선구, 반순구, 아산구, 상현구로 나뉘어져 있었다가, 19826년에 반순구를 분리시켜 반순시라는 명칭으로 격상시키고, 나머지 구는 통합을 거쳐 심상구, 심하구, 심좌구, 심우구, 표선구, 아현구 6개 구로 확정지었다. 반순구를 반순시로 분리시켰기 때문에 시장은 다른 사람으로 선출되고, 반순시의 새 시장인 지윤성은 전혀 외지인에 호의적이지 않아, 인간계로 향하는 전파를 시 전체에서 전면 차단하고 외지인 말살 정책을 폈다.(7번)

반면 혼원시의 시장은 19980년 임기를 시작하여 약 250년째 장기집권하는 박윤설이며, 그녀는 업무 중 사고로 사망한 전임 시장(당시 칭호는 관장이었다.)의 "외지인을 우대하라"는 유언을 이어 외지인을 대우하고, 잘못 들어온 외지인을 인간계로 인도하는 등 유지를 이어받았다.

그러나 이 정책에 혼원시 전체가 호의적이지는 않았다. 그녀의 주 지지자가 많은 심상구, 심하구, 심우구에서는 그럭저럭 유지되었지만, 그녀를 극도로 싫어하는 아현구, 중립인 표선구, 그녀를 주로 지지하지만 저승으로 이송 중 탈출하는 사건이 많은 심좌구에선 상당히 떨떠름해하거나 반대하였다.

그중 심상구는 박윤설의 고향이자, 모교인 사신대학교가 있는 곳으로, 매 선거마다 절대적인 지지를 보이는 곳인만큼 외지인에게도 호의적이다.
그러나 지나친 호의가 독이 된다 하던가, 중간계의 음식을 입에 댄 자는 중간계의 주민으로 귀속되어, 죽기 전에는 저승으로 갈 수 없고, 인간계로는 영원히 돌아갈 수 없다. 물론 저승보다는 중간계가 낫지만, 중간계보다는 인간계가 낫다. 안타깝게도 일반 주민들은 이 모든 사실을 모른다. 그저 호의로 건네는 음식이, 상대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그들은 모른다.(2번)

심상구에 있는 사신대학교는 혼원시 최고의 명문대이며, 혼원시 전체에 있는 학생들이 들어가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입시 현황은 심상구 학생이 거의 절반이고, 나머지는 다른 구에서 온다. 과거에는 같이 수업을 들었으나, 패싸움 사건이 터지면서 심상구의 학생들은 1,2층에, 다른 구에서 온 학생들이 3층 이상에서 수업을 듣도록 배치하였다.(2-1번)

심우구의 경우는 좀 특이한데, 이들은 죽은 동물을 데려오는 "수신"들이고, 개가 맡는 일이다보니 말을 할 수 없다. 그렇기에 절대로 먼저 말을 걸 일이 없다.(3번)
이들은 심우구뿐 아니고 전체 구에 포진해 있지만, 심우구의 주민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부 수신이다. 이들을 배려하기 위해서일까, 혼원시의 모든 이정표는 적록 색맹인 그들을 위해 붉은색을 쓰지 않는다.(3-1번)

심좌구의 경우는 상술한 "탈출 사건"이 자주 일어나며, 이는 사망자를 끌고 오는 루트가 인간계 -> 심좌구 -> 저승이기 때문이다. 탈출자는 대부분 악귀이고, 19652년 탈출자에 의한 사망 사건이 일어난 이후로 심좌구의 주민들은 외지인을 극도로 경계한다.
한편, 심좌구의 특이점은 바로 남녀의 철저한 분리이다. 만 7세가 지나면 가족을 제외한 이성끼리 접촉은커녕 말조차 걸지 않고, 이를 어기면 가족들이 단체로 어긴 자를 죽인다.(4번) 그래서 심좌구의 출산율은 0이며, 매년 입양으로 인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반발을 가진 자들이 존재하고, 이들이 다른 구로 이사하며 인구는 계속해서 줄고 있다.

표선구는 박윤설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지만 외지인에게는 적대적이다. 이들은 후술할 '붉은 비'에 의해 온몸이 망가진 자들이고, 특히 얼굴은 괴이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얼굴을 외지인 구분용으로 사용한다. 비명을 지르거나 역겹다는 표정을 지으면 외지인, 아니면 원주민.(5번)

표선구의 '붉은 비'는 언젠가부터 그곳에 내리기 시작했고, 이는 그때부터 그들의 몸을 부수기 시작했다. 방사능 비라는 얘기도 있으나, 방사능의 그것과는 많이 달랐다. 그래서 그들은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중앙 정부를 증오하며, 그나마 전임 시장의 경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싸지만 성능이 확실한 특수 천을 개발했기에 지지하였고, 그의 후계자였던 박윤설 역시 싫어하지 않는다. 이들은 이 특수 천을 차양으로 주로 사용한다.(5-1번)

표선구 주민의 특징 중 하나는 변신 능력이다. 동물, 식물은 물론, 각종 괴물들과 사물, 심지어는 심우구의 수신들로도 변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그들은 자주 심우구에 들어가 외지인을 속이고 처치한다. 그들이 주로 변신하는 동물은 뱀. 이유는 외지인을 암살하기 가장 편하기 때문이다.(5-2번)

아현구의 경우는 상술했듯이 박윤설을 매우 증오하고, 그녀의 정책을 전부 반대한다. 외지인을 보면 죽이려고 들고, 그것을 위해 자주 심장을 노려 공격하는 드론을 보내기도 한다.(6번)

이러한 혼원시의 수도는 심하구이며, 이곳에 시청이 있다. 이곳에는 또한 여러 출신의 주민들이 전부 모여 있다. 즉 아현구의 주민도 있고, 그들은 앞뒤 가리지 않는 성격이기에 외지인이라는 판단이 서는 자들은 전부 척살한다.(8번)
심하구에 있는 시장 박윤설은 예의를 중시하며, 너그러운 성격이라 예의바른 외지인은 모두 인간계로 돌려보낸다.(8-1~8-2번)

박윤설은 이를 알고 심상구를 제외한 모든 구에 자신의 측근을 보냈으며, 외지인을 돕도록 하였다. 심우구에는 국영 기업인 심우제철 생산팀장으로 전임 시장의 측근이었던 수신 박민우를 보냈다. 그러나 그는 개라서 그런지, 전임 시장만을 기억하고, 박윤설과 그녀를 구분하지 못하였다. 그것이 그에게 '관장'이라 얘기해야 하는 이유이다.(3-2, 3-3번)

심좌구에는 마침 그녀의 비서였던 백설하가 살고 있었고, '번개의 사나이' 이인형도 그녀를 돕기로 하면서 그들로 하여금 외지인을 안내하도록 하였다.(4-1~4-3번)

박윤설은 표선구에도 사람을 보내려 했으나, 심상구의 고등학교에서 주기적으로 표선구의 "곡성의 집" 수학여행을 보낸다는 점을 깨닫고, 그것을 철회하였다.(5-3~5-4번)
그 대신 "곡성의 집"에서 외지인이 기절할 경우 심상구의 "혼원심상병원"으로 옮겨 치료할 수 있게 비상의료원들을 전부 심상구 출신으로 교체하였다.(5-5번)

그녀가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아현구로, 혼원시 주민으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교회를 설립하고, 아현구의 주민 중 유일한 그녀의 측근, 안효성을 보냈다. 그는 흑마술을 쓸 수 있었으며, 외지인을 심하구로 보내는 일을 담당했다.
그녀는 또다른 측근이자 역시 흑마술을 쓸 수 있는 민지헌을 아현구로 보냈으며, 거지로 둔갑시켜 인품을 확인하게 하였다. 그에게 내린 특명은 "자비로운 자만 살아돌아갈 수 있게 하여라"였고, 그는 그 명을 받아 바친 금액에 비례해 살아돌아가기에 유용한 주문을 걸었다.(6-1~6-4번)

그녀는 그러면서도 아현구의 지나친 반발을 염려했던 것일까, 알 수 없는 이유로 인간계와 중간계의 통로가 열렸을 때, 외지인 전부를 심상구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저지른 죄의 무게에 따라 보내는 곳을 결정하였다. 범죄를 저질렀다면 아현구, 순수하게 살았다면 심상구, 그 사이로 심우구, 심좌구, 표선구 순으로. 원래 그녀는 선한 자는 심하구로 보내려고 하였으나, 그녀의 신변과 관련한 문제가 있어 기각되었다.

그러다가, 언젠가 박윤설이 외지인에게 인간계로 돌아가는 출구를 안내하던 중, 갑자기 튀어나온 아현구 주민에 의해 외지인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그 이후로 박윤설이 외지인을 철저히 보호했으나, 튀어나왔을 때의 모습은 감출 수 없었다.(9번)

중간계 시간으로 현재는 20234년이며, 6년 뒤인 20240년에 시장 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박윤설의 인심이 현재 좋은 편이 아니며, 전통적으로 상대 후보였던 김춘경은 외지인을 굉장히 싫어한다. 이 선거의 결과에 따라, 혼원시에 들어올 외지인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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