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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예전에 어느 해외권 딥웹에서 찾은 규칙서(?) 하나 번역해 옴내용 추가아래 초록색으로 된 내용은 전부 원문에는 없고 업로더 본인이 추가해서 올린 글임.이건 내가 만들어 낸 규칙서 괴담이 아니고, 실제 어떤 해외 포럼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번역해 소개하는 것임.(만약 문제가 되면gall.dcinside.com




위의 글 읽다가 싸질러 본 글. 잘못된 정보 있으면 제보 바람.


러시아인은 아니지만 노어과 4학년이다.


일단 얀덱스(러시아 구글) 찾아보고 아는 러시아인들에게 물어봤는데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아무리 딥웹에서 오간 이야기라 해도 뭔가 흔적이 남아 있어야 하는데 진짜 아무것도 걸리는 게 없다.


그러니 좀 극단적으로 보자면 어떤 중2병 새끼가 다 지어낸 거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근데 이 모든 게 진실이라는 가정 하에서 읽어보면 좀 쎄하긴 하다.


그 안에 불길하게 죽은 작은 짐승의 시체를 넣고 발 부분을 펠레나로 감싼 뒤 위를 뚜껑으로 덮으십시오.


어떤 짐승이든 무관합니다. 가장 불길한 죽음은 쇠로 인한 죽음입니다.


짐승의 이마에 분필 등으로 하얀 선을 그으십시오. 뚜렷히 드러날 필요는 없고 일단 긋기만 하면 무방합니다.


러시아어도 잘 모른다면서 뻴리나가 뭔지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그 쪽 설명이 맞긴 하다.


그리스나 러시아 쪽 동방정교에서는 이콘(성상) 발 쪽에 앞치마 같은 걸 두르는 관습이 있는데 이걸 러시아어로 뻴리나라고 한다.


근데 말했듯이 이건 예수 같은 성상의 발에 두르는 거지 "불길하게 죽은 작은 짐승"의 발치에 두르는 게 아니다.


그리고 하얀 선은, 저거 원문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망자의 이마에 두르는 하얀 천을 말하는 걸로 보인다.


러시아 장례식에서는 망자의 이마에 흰 천으로 된 밴드 같은 걸 두르는 풍습이 있다.


이제 흑빵을 칼로 난도질하여 조각낸 뒤 그것을 요람의 뚜껑 위에 흩뿌리십시오.


몸을 돌려 탁자에 올려둔 요람을 등 뒤에 둔 뒤 왼쪽 어깨로 소금을 뿌립니다. 뿌린 소금은 요람 뚜껑 위에 흩어져야 합니다.


왼쪽 방향으로 몸을 빙글 뒤로 돌립니다. 요람의 뚜껑 위로 흩뿌려진 소금과 난잡하게 조각난 빵조각이 흩어져 있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뭣같았던 부분.


뭐 지금은 몰라도 전통적으로 러시아에서 빵은 칼로 자르지 않았다.


아니 서구 사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예수의 몸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기 때문에 빵은 손으로 뜯는 거지 칼로 자르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걸 난도질한다고?


그리고 소금. 왼쪽 어깨로 소금 뿌리는 건 러시아에서 아주 재수에 옴 붙으라고 하는 짓이다.


왼쪽 방향으로 몸을 돌리는 것도 불길하다.


왼쪽 어깨에 악마가 앉는다는 건 다들 알 것이고


또 러시아에서는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날 때 왼발부터 디디면 재수 옴 붙는다는 미신이 있다.


그리고 왜 빵과 소금인지 생각해 봤는데 전통적으로 슬라브 문화권에서는 손님을 맞이할 때 빵과 소금을 대접한다.


아예 그 쪽 말로 적대 없이 손님 맞이하는 걸 "Хлебосольство"라고 하는데 이게 단어를 직역하면 "빵"(Хлеб)+"소금"(соль)이다.


그러니까 어떤 불길하고 사악한 존재를 맞이한다, 초대한다는 의미로 쓴 게 아닐까 추측한다.


사실 그러기엔 좀 어거지다 싶은 느낌도 있긴 하지만.


그리고 명아주 이야기가 나왔는데, 과거 러시아에선 기근 때 명아주로 빵을 만들어 먹었다.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소나무 껍질 뜯어다 떡 만들어 먹었다는 것과 같다.


망자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40일입니다.


40장의 블린을 굽되 한 장에는 '징조'를 남기십시오.


[중략]


만약 알 수 없는 여자가 당신을 맞이한다면


블린을 대접하십시오.


블린을 대접하는 것은 원래 그녀가 되어야 하지만 당신이 먼저 수를 써야 합니다.


징조가 담긴 블린을 그녀가 먹게 된다면 성공입니다.


그녀는 당신에게 반지를 건네줄 것입니다.


반지를 뽑는 자 원하는 것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옛 노래처럼


당신은 앞으로 좋게 될 것입니다.


블린은 러시아에서 한국의 밥처럼 주식 개념으로 먹는 팬케이크다.


장례식장에 가도 한국에서 육개장 주듯 주는 음식이다.


그걸 노린 게 아닌가 싶다.


40일 이야기 나온 건 한국 49재마냥 망자를 40일 동안 기리는 풍습을 인용한 게 아닌가 싶다.


저 징조라는 거 읽어보니까 어쨌든 한 장에 어떤 표시를 남기는 건데


러시아에 그런 놀이? 문화? 풍습? 뭐 그런 게 있다.


블린을 여럿 쌓아놓고 그 중 한 장에 유독 소금을 많이 치는 등 표시를 남기고 그걸 고르는 사람에게 재수 옴 붙는다는 이야기.


그리고 반지 이야기는 아마 시베리아 지역에 전해지는 제례가인 "Подблюдные песни"을 언급하는 것 같다.


크리스마스 같은 몇몇 축일에 여자들이 모여 미래를 점치는 의식을 할 때가 있는데 그 때 부르는 노래다.


그 혹은 그들은 "있음"(Бытие)이지만 우리는 "없음"(Небытие)이기 때문입니다.


"Бытие"는 영어로 being이라고 번역되는 단어다.


근데 단순히 삶이나 존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의식과 관계없는 객관적인 사실의 존재를 의미한다. 자연이나 우주 같은 걸 포괄한다.


여기서 "Небытие"는 그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즉 평범한 인간으로 사용된 것 같다.


아래 사타니즘 언급과 연관지어보면 좀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불까'와 '흘렙'의 대비도 그렇고, 특히 이 부분에서 난 이 글이 단순히 악마 소환 의식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정교 도입 이전 슬라브 신화의 여러 신 혹은 관련 존재들을 언급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락천사 루시퍼니 악마의 역십자가니 이런 이상한 소리 지껄이는 괴담 보다가 이런 거 보니 좀 신선하긴 하다.)


(참고로 루시퍼는 성경에 언급 안 되는 민간 전승의 존재고 역십자가는 성 베드로의 상징이다)


어쩌면 글 올린 사람은 신이교주의 숭배주의자였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러시아 깊숙한 곳에 들아가면 진지하게 신이교주의적 종교를 부활시키려는 사람들이 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근데 오해는 마라. 신이교주의라고 해서 전부 미드소마 같은 건 아니다.


만약 물에 빠져죽은 여자가 당신을 맞이한다면


물이 올 것입니다.


원문을 모르다보니 확답은 못 하겠으나


슬라브 신화를 보면 아무것도 없고 물만 있던 곳에서 생명과 세계가 생겨났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뻐꾸기가 된다면 당신은 예언의 목소리를 가지게 됩니다. 얼마의 세월이 남았는지 대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래된 책에서 말하듯 예언자는 자신의 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합니다.


까마귀가 된다면 당신은 도둑의 손을 가지게 됩니다. 속세의 행복을 이룰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오래된 이야기에서 말하듯 도둑의 끝은 올가미입니다.


러시아에서 뻐꾸기가 몇 번 우는지를 듣고 죽을 때까지 몇 년 남았는지 알 수 있다는 미신 같은 게 전해진다. 그걸 말하는 거 같다.


아는 사람 있을 지 모르겠는데 빅또르 쪼이의 유명한 노래 "꾸꾸쉬까"(뻐꾸기)에서 언급된다.


"아직 부르지 못한 노래가 몇인가, 말해다오, 뻐꾸기여"


예언자 고향 이야기는 4대 복음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로 예언자로 주가 한창 올리던 예수가 정작 고향에서 별볼일 없는 취급 받은 에피소드다.


까마귀의 경우, 전통적으로 까마귀는 러시아에서 도둑의 하수인으로 취급되어 재수 없는 새 취급 받았다.


개인적으로 19세기 노래 "쵸르늬 보란"(검은 까마귀)가 떠올랐는데 이거하곤 관계가 없을 것 같다.


만약 얼음을 밟고 서 있는 맨발의 존재가 당신을 맞이한다면


당신의 앞에 놓인 것은 고난과 또 다른 고난 뿐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고난에도 꺾이지 않는 존경스러운 인물입니다.


맨발에 진실은 없는 법이나니 받아들이고 나아가십시오.


러시아에 "(맨)발에 진실은 없다"(в ногах правды нет)라는 말이 있다.


일단 이 말의 의미는 서 있지 말고 들어와 앉으라는 의미다.


그런데 이 속담의 출처에 대해서는 많은 가설이 있는데


가장 유력한 가설 중 하나가 과거 농노제 시절 도둑이나 거짓말한 사람을 잡기 위해서


영주가 농노들 불러서 맨발로 얼음장 위에 서 있으라고 시킨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다.


아마 번역기로 직역을 돌린 것 같은데 오히려 그래서 말의 의미가 살아난 것 같다.


정리하면


이런 갤러리에서 이렇게 시시콜콜 해석하는 게 맞나 모르겠는데


어쨌든 내 생각에는 그냥 괴담일 가능성이 높지만


괴담이 아니라면 좀 많이 불길해 보인다.


위에 적은 것 말고도, 원문을 안 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텍스트 자체가 좀 쎄하다.


설마 그러진 않겠지만 오두막 같은 데 가진 말고 의식 같은 거 아예 잊어버려라.


근데 번역기 돌렸다는 거 감안해도 글쓴이 본인이 러시아어나 러시아 문화를 좀 알고 있단 느낌이 드는데.


추가


그리고 중간에 언급한 무슨 알파벳하고 기호 섞인 이상한 텍스트 배열 말인데


그거 뭔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건 좀 더 알아보는 중이니까 파보다가 뭐 더 나오면 다시 글 올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