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옷장이 좋다.

이불이 쌓인 옷장 안에 들어가 문을 닫으면,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불의 감촉과 고요한 가운데 들려오는 내 숨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나는 자주 옷장 안으로 들어가 한참동안 웅크려 있곤 했다.

슬프거나 화가 날 때, 힘들고 지쳤을 때.

옷장은 언제나 최고의 은신처였다.

어느 날부턴가 동생은 심하게 아프기 시작했다.

열이 펄펄 끓고 계속 기침을 했다.

온몸이 땀에 젖은 채 동생은 하루종일 울었다.

이러다가 동생이 죽어버리는 건 아닌가 걱정되어 엄마에게 물어봤다.

“괜찮아, 열 밤만 자면 나을 거야.”

엄마는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열 밤이나 아프는 건 너무해.

다행히도 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역시, 열 밤씩이나 걸릴 것도 없이

동생은 이틀만에 울음을 그쳤다.








읽어줘서 고마워
아직 초보라서 피드백 주면 열심히 써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