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을 금한다는 문구만 아마 4번 이상 보셨을겁니다.
저희 순찰 대원들의 감시를 뚫고 여기까지 오셨을겁니다.
아시다시피 이 곳은 "소실 장례식장" 입구 입니다.
생환율이 존재하지 않는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장소이죠.
대한민국 정부는 이 장소를 기밀구역으로 규정,
극소수의 인원을 제외한 모두의 출입을 금합니다.
저희 순찰 대원들조차 이곳의 출입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제 입구에서 10m를 전진하시면 귀하는
소실 장례식장에 들어가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감히, 저희 순찰 대원들 일동은 간청드립니다.
"지금 즉시 옆에 있는 붉은 전화기에 123 을 누르고
전화하여 가정으로 돌아가주십시오."
만약 귀하께서 들어가신다면 저희 순찰 대원들은
전부 현실보다 무거운 처벌을 받게됩니다.
귀하의 죽음을 방조한 죽음방조죄로 처벌될겁니다.
귀하께서도 대한민국 국민인 이상
이 처벌의 강도를 아실겁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죽음을 불법으로 지정한지
1년 2년 5년 8년 19년 21년이 지났습니다.
죽음에 대한 모든 행위는 모두 불법으로 간주,
사형보다 더한 처벌을 내렸습니다.
저희 최고령 순찰 대원이신 김상철(87세) 대원은
자신의 딸을 출입시킨 죄로 45년 동안 이 곳을
지키는 형벌을 받아왔습니다.
저희 순찰 대원들 일동은 아마 그보다 더한 처벌을
받게 될겁니다.
그러나 저희는 귀하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죽음이 사라진 지옥보다 더한 현실을 나가고 싶은
귀하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이별이 사라진 세상에 고통만이 남은 귀하의 육체를
벗어나고픈 귀하의 의지를 이해합니다.
"저희는 귀하에게 죄송하지 않습니다."
"귀하는 저희에게 더 이상 죄송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부디 이 지옥같은 현실에서 탈출하시길 바랍니다."
현실이 괴이네
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