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밤중, 어머니와 같이 길을 걷는데
어머니께서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셨다.
주기적으로 두통을 호소하셨던지라,
별 생각 안했었는데 오늘따라 이상하다.
그자리에서 주저앉으셨다.
하는 수 없이 나는 어머니께
내 등에 업히라하였다.
" 어머니 정도는 업을 수 있습니다.
빨리요, 시간없어요 "
어머니께서는 한사코 거절하셨지만, 내가 꿈쩍을 안하니 결국 업히셨다.
업는다. 걷는다. 뛴다 •••.
우선 근처에 있던 호텔 프론트에 묻는다.
" 이 근처에 병원이 있나요? "
직원은 못본 척 대답하지 않는다.
그리고 근처에 있던 호텔 내 다른 직원에게 묻는다.
" 이 근처에 병원이 있나요? "
나와 눈을 마주쳤지만 금세 다른 곳으로 시선을 피하고는 이내 사라진다.
체격이 좀 크고 살짝 퉁명한 어떤 직원에게 묻는다.
" 이 근처에 병원이 있나요? 제발 살려주세요 "
그여자는 위아래 훑더니
품 안에서 어떤 지도를 내 가슴팍에 던지고는
" 곧장 가시는게 좋을거요 "
라 대답한다.
나는 어머니를 업은 채로 부리나케 뛴다.
뛴다.
또 뛴다.
건물을 향해 부리나케 뛴다.
어머니의 두통이 극심해진다.
건물 중심을 두고 위를 향해 빙글 빙글 뛰고 또 뛴다.
하지만 계속 가도 '병원'은 나타나지 않는다.
나는 죄수에게 묻는다.
" 이 병원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합니까? "
못들었는지 무시한다.
나는 걷는 죄수에게 묻는다.
" 이 곳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합니까? "
못본 체 하고는 제 갈길 가버린다.
나는 건물 안에서 나란히 걷는 두 남녀에게 묻는다.
" 이 곳은 어디인가요? 제발 도와주세요 저희 어머니께서 아프세요 "
그들은 내 말을 듣지 못한다.
등줄기가 싸늘하다. 따뜻했던 어머니의 품은 이제 내 보잘것 없는 등허리에 다 들어올 만큼 한없이 작아져있었다.
뼈 마디가 느껴진다.
든든하고 거대했던 모습들은 이제 과거의 영광이요
나의 죄의 무게가 되었다.
아아 어머니, 왜 이렇게 야위셨나요 •••.
위로 향할 수록
길은 조각조각 끊어지기 시작했다.
오래 업고 온 탓에 허리가 아려온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두렵다•••.
그럼에도, 나는 뛴다. 달린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 끊어진 길 위로.
어머니를 등에 업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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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꾼 꿈내용임
도와달라해도 아무도 안도와주더라
몇시간을 달렸는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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