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로드.




드디어 2주간 사이버 망령이 되어 찾아다닌 게임을 찾았다.




구글부터 각종 모드 사이트, 디스코드, 레딧, 리셀러까지.





긴 여정이었다만, 결국 해냈다.





가짜 다운로드 버튼을 수없이 쳐내고 쳐내 파일을 찾은 곳은 오래된 소규모 게임 공유 사이트.





내 컴퓨터가 폭격에 사라지고 원본까지 다 없어진 줄로만 알았는데, 어느 멍청한 놈이 해킹해 둔 건 남아있었나 보다.




여전히 나의 과거가 존재하고 있었다.




친구들이 없는, 선생님이 없는, 사인펜이 번진 나의 책상이, 나의 학교가.



당연한 건가.




내가 그렇게 만들었으니.




잘 기억은 안떠오르지만 그땐 무작정 무섭게 만들겠다고 사람이 없게, 조용하게, 어둡게, 불안한 백색소음만 나도록 현실과 반대로 만들었었지.




즐거웠어, 비록 튜토리얼이라고는 종이 한 장이 다라 내가 깬 적이 없을 정도로 밸런스 조절에 실패하긴 했지만 말이야.ㅋㅋ




.....지금은, 내가 만든 그곳이더라도 가고 싶어.




콘크리트 벙커도, 시체도, 새가 없는 하늘도 보기 싫거든.




그러고 보니 예전에 사이비 땡중이 사람은 죽어서 천국이나 지옥이 아닌 자신의 생전 업으로 심판받는다 그랬지.




날카롭게 녹슨 권총의 슬라이드전진 소리가 지금만큼은 성당의 글로켄슈필 소리처럼 청량하다.




한돌, 한돌




눈을 뜨자, 나는 나의 정겨운 책상이었고, 책상 서랍에 종이 한 장이 있었다.









새벽 갬성 첫작이라 내 생각 보다 잘 안나온듯..
피드백 해주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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