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객동 우체국 근무 안내서
[중략]
지금까지 오객동 우체국 A타임(9:00~18:00) 근무 안내서였습니다. 다음 장부터는 B타임 근무 안내서가 이어집니다. 특별 허가를 받은 근무자 외에는 다음 장을 넘기지 마십시오. 법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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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오객동 우체국 B타임 근무 안내서입니다. 근무하시는 모든 직원분들은 필히 본 안내를 정독하시고 잘 숙지하시어 근무하시길 바랍니다.
아래는 근무 시간 시작 전까지의 안내 사항입니다.
1. B타임 근무 시간은 23시부터 그 다음 날 일출시간까지입니다. 근무 특성상 근무 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유동적이나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2. 출근하시면 비치되어 있는 봉투, 소포 상자, 홍보 팜플렛, 소책자 등의 개수를 확인하시고 근무 도중 수량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미리 넉넉히 보충해 주십시오.
2-1. 다만 위 작업 중 홍보 팜플렛 케이스에서 아무런 내용이 적혀 있지 않은, 온통 새빨갛게 칠해진 팜플렛을 목격하신다면 그 즉시 다른 직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빠르게 우체국 문을 닫으십시오. 그 날은 오객동 우체국 야간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3. 에어컨을 항상 최대 세기, 최저 온도로 맞춰 놓고 작동시키십시오. 이는 여름에만 적용되는 사항이 아닙니다. 창구 뒤편 오른쪽에 직원들을 위한 공용 담요, 겉옷 등이 비치되어 있으니 필요 시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4. 출입구에 달린 종이 잘 울리는지 확인하십시오. 종이 달려 있지 않을 경우, 창구 뒤편 오른쪽 노란색 작은 종이 상자에서 종을 꺼내(반드시 종이 있을 것입니다) 문 위쪽에 다십시오.
5. 번호표 발권기의 시작 번호는 항상 299번이어야 합니다. 근무 시작 전 필히 확인하시고 숫자를 조정하십시오.
6. 우체국 접수대 맞은 편 셀프 소포 포장 코너의 각종 자재들 – 볼펜, 테이프, 가위, 풀 등 – 이 제대로 구비되어 있는지, 그 수가 부족하지는 않은지 체크하십시오.
6-1. 소포 포장에 과도, 식칼 등은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늘 명심하십시오.
7. 손님들이 앉으며 대기하시는 의자의 청결을 항상 확인하십시오. 대부분의 경우 아무 이상 없이 깔끔할 것이나, 간혹 정체를 알 수 없는 끈적한 점액, 혹은 묽은 액체 등이 의자에 묻어 있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직접 닦으려는 시도를 하거나 손을 대지 마십시오.
7-1. 위의 액체는 근무 시작 시간이 되자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8. 근무 시작 시간 전까지 우체국 내의 모든 창문을 닫고 커튼을 치십시오. 만일 커튼이 달려 있지 않는다면 어떠한 물건을 이용해서라도 창문을 가리십시오. 단, 이는 반드시 불투명한 것이어야 합니다.
9. 근무 시작 시간 3-5분 전이 되면 우체국 내의 모든 불이 꺼지고, 이내 곧 우체국 내부가 온통 어두워질 것입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절대 동요하거나 불을 켜려는 시도 등을 하지 마십시오. 이때부터 직원 여러분은 근무 시간이 끝날 때까지 창구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됩니다.
다음은 근무 중 안내 사항입니다.
1. 영업이 시작되면 손님들이 들어올 것입니다. 이때 절대 손님을 눈으로 보거나 확인해서는 안 됩니다. 문 위에 달려 있는 종으로 손님들의 드나듦을 파악하십시오.
1-1. 이는 근무 중 항상 적용되는 사항입니다. 손님이 창구에 와 있는 상황에서도, 손님의 얼굴을 직접 바라보아서는 안 됩니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2. 이곳은 우체국이며, 화장실이 아닙니다. 관련 요구를 하시는 손님에게는 정중히, 그러나 단호하게 잘못 찾아오셨다고 말씀하십시오.
추가: 이곳은 식당 역시 아닙니다.
3. 간혹 키오스크가 잘 눌리지 않는다, 글자가 보이지 않는다, 하나도 모르겠다 등 키오스크에 불만을 표하시는 손님이 계실 수 있습니다. 손님이 창구로 직접 와 불만을 표할 때까지 무시하십시오. 손님이 창구로 오셨다면 – 이 경우에도 손님의 얼굴을 직접 바라보아서는 안 됩니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을 권장합니다 – 손님이 만족하고 돌아가실 때까지 사과를 표하십시오. 절반 이상의 경우 이는 30분 안에 끝날 것입니다.
4. 번호표의 숫자를 항상 확인하십시오. 다음 번호표의 숫자가 324번이라면, 빠르게 창구 뒤편 직원용 번호표 발권기에서 번호표를 뽑으십시오. 그 후 뽑은 번호표는 직원용 발권기 옆 빨간색 봉투에 넣어 밀봉하십시오. 매주 수요일마다 근처 사찰에서 이를 수거해 갑니다. 반복합니다. 절대 324번 번호표가 손님들에게 가서는 안 됩니다.
5. 간혹 번호표를 뽑지 않고 무턱대고 창구에 오시는 손님이 계실 수 있습니다. 정중하게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지켜 주십사 말씀하십시오. 높은 확률로 손님은 화를 낼 것입니다. 예의를 갖춰 사과를 드린 뒤, 직원용 번호표 발권기에서 번호를 뽑아 손님에게 드리십시오. 다만 항상 위의 4번 사항을 명심하십시오.
6. 종종 문 위에 종이 울리고 누군가 들어왔으나, 번호표는 뽑지 않고 의자에 앉아 있기만 하며 시간을 때우시는 손님들이 계실 수 있습니다. 확인 즉시 에어컨을 끄시고, 책상을 두 번 쿵쿵 두드리신 후, 빠르게 양 손, 귀마개 등으로 귀를 막으십시오. 손님이 내는 어떤 소리도 듣지 않도록 단단히 귀를 막으셔야 합니다. 종이 울리고, 누군가 나갔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 반드시 들 것입니다 – 소리를 들으셔서는 안 됩니다.
6-1. 위 6번 사항과 연결되는 규칙입니다; 만일 근무 도중 누군가 옆에서 책상을 두 번 두드렸을 경우, 그 즉시 위 6번 사항을 따르십시오. 그들의 불만, 욕지거리 등을 듣는 것은 유쾌한 경험이 아닐 것입니다.
7. 봉투 값, 소포 상자 값 등을 제대로 치르지 않는 손님이 계실 수 있습니다. 손님에게 값을 치러야 한다고 안내하십시오. 대부분의 경우 값을 치르실 것이나, 간혹 돈 내기를 거부하는 손님이 계실 수 있습니다. 손님이 돈을 내실 때까지 계속 단호히, 완고하게 말씀하십시오. 수정: 돈 내기를 거부하셨을 경우, 손님의 요구를 들어드리겠다고 말씀하시고 책상 서랍에서 잔돈을 꺼내 그것으로 결제하신 후 장부에 체크하십시오.
8. 손님들이 부치시려는 택배의 내용물을 확인하려 하지 마십시오. 코를 찌를 정도의 악취가 나거나, 상자가 젖어 밑면이 축축하거나, 이상한 웃음소리를 내어도 무시하십시오.
9. 간혹 택배를 부치러 오시는 손님이, 셀프 소포 포장 코너에서 미리 내용물을 포장해 오지 않고, 본인은 할 줄 모른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내용물을 그대로 올려두고 이를 포장해 달라는 요구를 하실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일이 발생했을 경우, 절대로 그 내용물에 눈을 두어서는 안 됩니다. 고개를 숙이신 채 정중히 포장은 셀프이며, 직접 코너에서 포장을 해 오셔야 한다고 말씀하십시오. 절대로 포장을 도우려 창구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됩니다.
9-1. 위와 같은 경우 대부분의 경우 손님은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낼 것입니다. 손님이 창구를 두드리기 전까지는 무시하십시오.
9-2. 손님이 창구를 두드린 경우, 정중히 사과하십시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절대 포장을 직접 해서는 안됩니다. 손님이 받아들일 때까지 계속 셀프 소포 포장 코너로 안내하십시오.
10. 저희 우체국은 저울로 재어진 무게에 따라 택배 비용을 청구합니다. 본 우체국의 저울은 고장이 나거나 무게를 이상하게 재지 않으며, 가격 역시 합당하게 청구되어 손님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거나 에누리를 해 주지는 않습니다. 손님들의 관련 요구를 무시하십시오.
11. 간혹 손님이 값을 지불하실 때 지폐나 카드 대신 정체를 알 수 없는 축축하고 끈적한 덩어리를 지불하시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절대 동요하거나 크게 당황하지 마시고, 차분히 손님에게 금액이 부족하다고 정중히 말씀하십시오.
11-1. 간혹 3만원 지폐 한 장을 지불하시는 손님이 계실 수 있습니다. 정말 죄송하지만 잔돈이 현재 없어 거스름돈을 드릴 수 없다고 정중하게 안내하십시오.
12. 종종 너무 오래 기다리고 있다, 왜 이렇게 일처리가 느리냐 등의 불만을 표하는 손님이 계실 수 있습니다. 정중히 사과드린 후 0번 창구로 안내해 드리십시오. 0번 창구는 항상 닫혀 있어야 하며, 그곳에는 어떤 직원도 앉아 있으면 안 됩니다.
13. 일출 시간이 되고 영업을 마칠 시간이 되었으나 우편 및 택배 발송 접수 등 업무를 요구하는 손님이 오실 수 있습니다. 손님에게 아무런 대꾸도 하지 마십시오. 그 즉시 창구 셔터를 내리고, 빠르게 주변 직원들에게 상황을 알린 뒤 귀를 막고 고개를 숙이십시오. 적어도 5분 이상은 위 자세를 풀거나 셔터를 다시 올리거나 퇴근 준비를 해서는 안 됩니다.
아래는 근무 시간 종료 후 안내 사항입니다.
1. 일출 시간이 되었다고 해서 바로 창구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됩니다. 우체국 내부가 다시 밝아질 때까지 창구에서 대기하십시오.
2. 대기 의자에 음식물, 담배꽁초 등 여러 쓰레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되도록 치우시되, 근무 시작 전까지의 안내 사항 7번에 항상 유의하십시오.
3. 문 위에 달린 종을 떼어내 소각하십시오. 대부분의 경우 다음 야간 근무 시작 전까지 새 종이 다시 달려 있을 것입니다.
4. 일출 후 우체국을 나와 귀가하시기 전까지 그 아무와도 말을 섞어서는 안 됩니다.
이상으로 오객동 우체국 B타임 근무 안내서를 마칩니다. 직원 여러분들은 항상 위 안내 사항들을 숙지하시어 안전하고 평화로운 근무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객동
종료 후 4번 너무 무섭다...
tts와 사진영상 입혀서 2차창작 후 유튭에 업로드해도 될까요? 영상 끝부분과 설명란에 원작자명과 출처 기재하겠습니다!
대존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