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내용이 소름돋았음 ㄷ

약간 세기말? 그런 느낌이었는데
큰 선박 위에 건물들이 있고, 있을 건 거의 다 있었던 것 같음
(해상도시 느낌이랄까...)
부둣가에 매우 큰 배가 한 척 매어져 있었는데
그 위에 도시가 있었다고 보면 될 듯.
아파트라던가, 지하철이라던가, 그런 것도 있었던 것 같고 도로가 깔려있어
자가용 같은 것도 다닐 정도였던 것 같아
꿈속에서 멀리서 배에 자동차 올리는 걸 봤던 것 같은데
(정확히 말하자면 자동차를 배에 올리는 작업을 도와주며 봤음...
여러명이 밧줄에 달라붙어서 줄다리기하듯이 당겨서 싣더라)
자동차 한 400-500대 정도 크기가  배의 세로 길이와 맞먹었던 것 같음.

특이한 점이 있다면 특정 시간대 이후(저녁이나 새벽쯤?)에는 사람들이 절대 집 밖을 잘 나가려 하지 않았음.

물론 꿈속에서는 (그때는)몰랐는데 이유를 알 것 같더라
가족과 같이 집에 가려고 한 30-40층 쯤 되는 호텔식의 복도
(특이하게도 호텔 객실  로비처럼 되어 있는 복도+복도형 아파트식 창문? 비스무리하게 합쳐져 있었음. 복도에는 불이 환하게 켜져 있고)
를 지나서 집으로 가려고 하고 있었는데.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함.

호텔식 복도 구석에 사람이 널부러져 있었는데, 피투성이 상태로 죽어있었음
약간 뭐랄까, 마네킹을 구석에 던져 놓으면 그런 자세가 되었을 것 같은데. 특이하게도 외상은 딱히 없었음.
그리고 기괴하게 웃고 있더라... 시체가 말이지.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곳을  지나가는 사람은 바삐 걸음만 놀리며 서둘러 집에 가려는 태도만 취하는 거임.

부모님은 이유를 모르는 눈치였음.
나야 뭐 꿈속이라 그런지
어린 나이에 하도 많이  주변 사람들이 죽는 걸 경험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시체 보는데 별 감흥은 없었음.

아무튼 그래서 빨리 집으로 가려고 엘리베이터에 타서 집 층수를 누르고 기다렸음.

앞에서도 말했었지만
호텔식+복도식 아파트에
층마다 엘리베이터가 2-3개는 있음.
한 층에 세대 수가 한 10-15 정도 된다고  보면 될 듯?
구조는 LH아파트처럼 약간 모텔식같이 복잡함.
말 그대로 어느 구간은 일자형 복도인데 어떤 구간은 꺾인 복도 뒤쪽에 호실이 있었음.
(설명을 잘 못했다면 ㅈㅅ)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버튼을 눌러 내리려고 하는데
(특이하게도 엘리베이터가 도착->내부 버튼을 누름 ->문이 열림
외부에서는 누르면 바로 열리는데 내부에서는 버튼을 눌러야 열렸음.)

그때 '그걸' 처음 봤어.

문에는 옛날 아파트같이 엘베 문에 창이 조그맣게 나 있는데
거기에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자의 뒷모습이 스윽 지나가는게 보였어.
그걸 보자마자 문득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음.
자세히 보니 앞쪽 복도에 사람이 피투성이로 널부러져 있는 것 같기도 해서, 다른 통로로 우회하기로 함.
그래서 꿈속의 나는 열림 버튼을  안 누르고 한 층 아래로 가서, 복도를 빠르게 지나 다른 엘리베이터에 탑승해서 지하철이 있는 구역의 층을 눌렀어.
그렇게 지하철로 향했을 때, 두번째로 붉은 드레스를 입은 긴 생머리에 검은색 머리를 한 여자를 봤어.

그 여자는 지하철 복도 중앙에서
가끔씩 지직거리는 지하철 내부 불빛 아래
무용을 하듯이 춤을 추고 있었는데,
지하철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죽어 있었음.
표정은 고통으로 일그러질대로 일그러진 상태였는데,
마치 웃고 있는 듯 했어.

꿈속의 나는 나지막하게 "오 ㅅㅂ 안돼"라고 중얼거리고,
우리가 왔던 엘리베이터 쪽 복도로 부모님을 이끌고 조용히 걸어갔어.

그렇게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했을 때쯤, 내가 뒤를 확인하면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뒤에서 그 여자가 조용히 쫓아오더라 ㄷㄷ;;
앞에서 내가 그 여자 얼굴이 기억이 안 난다고 했었던가?
그럴 수밖에 없지
얼굴이 없었거든.

순간 ㅈ됨을 감지하고 우리는 긴 복도를 돌아서
사람들이 단체로 비명횡사한 열차 복도를 지나서
열린 문을 통해 건너편 복도로 달렸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사람들이 모인 복도를 지나, 배의 외곽쪽으로 향했어.
그 와중에 뒤에서는 사람들의 비명소리나 아우성이 들린 것 같기는 했지만....그 상황에서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배의 외곽 쪽에는 밤늦은 시간이라 그랬는지 나와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
우리가 전속력으로 뛰어가자 그 사람들도 이상함을 감지했는지
함께 뛰기 시작했어.

하지만 그 중 금발머리의 임산부가 있었는데,
그 사람은 그렇게 오래 뛰지는 못했어.
그렇게 한참을 뛰었을까
뒤에 따라오는 기척이 사라져
뒤를 돌아보니
붉은 드레스를 입은 얼굴 없는 그녀는 그 임산부 앞에 가만히 서 있었어.
임산부는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아마 미친걸지도...)
미친 것 같은 웃음소리를 내며
자기 배를 손으로 긁어서 뱃속의 태아를 파내려 하는 것 같더라.

아무튼 그렇게 밤이 지나고
살아남은 우리 가족은 날이 밝자마자 다른 주택으로 이사를 했어.
더 이상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해서일까.
이 부분에서 꿈이 깼는데,
이사한 건물의 구조가 참 특이했던 게 기억에 남네

총 5층 높이인데, 층수만 따지면 한 15-20층 아파트는 되었던 것 같아.
부지는 초등학교 운동장 정도?
12세대에 1층은 엘리베이터 2개만 덩그러니 있었고
2층부터 계단이 있었던 것 같음. 2층에는 객실이 있었는데 꽤나 넓었어.
3층은 기타 편의시설
4층-5층은 공원과 놀이터였는데, 크기를 건물 10층 정도로 늘려놓았다고 보면 됨.(무의식의 산물일지도?)

다만 여기에도 그 여자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지
밤 8시만 되면 경비가 엘리베이터를 잠그고 전원을 꺼 버리거나
계단쪽 문을 경보장치가 잔뜩 달린 잠금장치로 잠가버리더라.

기괴한 꿈이었음.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