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도착 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안내 문자

XX 병원 임상 시험 센터에서 알립니다.


입퇴원 : 11월 03일 ~ 11월 07일

외래 : 11월 08일


1. 입원일시 : 20XX - 11월 03일 16:00까지


2. 입원 장소 : XX 병원 별관 4층 임상연구병동


이하 준비물 / 간단한 주의 사항 등이 적힌 문자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의 입원 당일


병원으로 가기 전 준비물은 챙겼는지 집에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살펴본 후 병원으로 출발했다. 


병원에 도착 후 지정받은 번호에 따라 4박 5일 동안 사용할 침대와 캐비넷을 배정 받았다.


"투약 및 체혈 일정은 내일부터 진행될 예정이오니, 입원하신 지원자 분들께서는 지정 받으신 캐비넷에 개인 물품을 보관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첫 날 봤던 담당 연구원 중 한명이 말을 꺼냈다.


"아 그리고 짐 보관 이후 침대에 놓여있는 환자복으로 갈아입으시면 됩니다. 목걸이 형태로 된 번호표는 내일부터 착용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설명을 듣고 난 후 가져온 짐을 캐비넷에 넣으려던 찰나 A4용지 반절만 한 사이즈의 종이가 한 장 놓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단순한 일정표라 생각하고 종이를 살펴보니


XX 병원 임상 시험 지원자에게


지금 이 종이를 읽고 있는 당신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이런 쪽지를 남기는 것 외엔 할 수 없다는게 막막하지만 도움이 되길 바라며


1. 커튼이 쳐져있는 침대는 당신만의 최소한의 안전구역이다.


2. 담당 연구원이라 불리는 존재들은 후각과 청각이 매우 예민하다.


2-1. 낮에 움직이는 존재들은 시각이 더 뛰어난 편이고 일몰 시간 이후로 돌아다니는 존재들은 청각이 더 뛰어난 편이다.


2-2. 그렇지 않은 존재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됨


3. 일몰 이후 커튼 밖으로 나와 활동하는 행위는 곧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 아니 차라리 자살하는게 나을지도


4. 소음은 그것들의 관심을 이끄는 가장 주된 원인이다. 특히 청각이 뛰어난 개체가 움직이는 것들의 시간인 일몰 이후에는 더욱 각별히 조심할 것


5. 움직여도 되는 안전한 시간인 것 같은 시각

오전 02시 30분~오전 03시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재확인)

오전 06시 30분 ~ 오전 07시 

오후 12시~오후 1시

오후 18시~오후 19시

위의 시간대엔 자리를 비우는 것으로 추정됨


6. 몸에 실제로 이상이 있던 없던 몸에 이상이 있다는 표현을 해선 안됨 ( 회복 센터 )


7. 잔반금지 ( 담당의 상담 )


8. 당신도 포기하면 편할거야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전에 피실험자의 지독한 장난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찜찜한 기분을 뒤로한 채 일단 커튼을 친 후 핸드폰을 확인 해 봤다


'통신망 이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