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삼킨다.


두통이 온다.


제 2관에 입장한다.


나보다 먼저 가있던 여자가 소리친다.


"청년이 탄 휠체어 맛은 연분홍해요!"


별사탕 맛 관광객이 액체 설탕을 흘리며 그녀를 덮친다.



쿠키앤 크림 맛 복도를 지나 시식 체험 부스로 갔다.



인간 장딴지 살에 롱패딩 비닐봉지 크림을 덮은 생활 스테이크가 나왔다.



바퀴벌레 맛 미식가들이 서로 가져갈려고 아우성친다.


편의점 앞에 나온 신상품이라 인기가 좋다고한다.


난 그 소리들에 후추를 뿌려 음미하면서 제 3관앞에 도착했다.




약발이 떨어진다....


장애인 전용 휠체어 부스 곁에간 그녀는 액체 설탕에 휩싸여 형체를 알아 볼 수 없게 변형되었다.


체크무늬 복도 앞에 한 사람의 뼈와 살점들이 널부러져있다.


관광객들은 비닐 봉지 안에 있는 캔맥주는 버린 채 씹어먹고 있다.


다양한 맛의 향기는 한 업의 악취가 되었다.




난 제 2관 규칙서를 다시 한번 보았다.


1. 이 전시관 내에 있는 모든 존재는 맛으로 통일됩니다.




2. 같은 존재를 먹지 마십시오.



분명 규칙서는 두 규칙밖에 없었다.



'그러면 장애인 부스는 뭐였던거지...'



검은 종이는 또 다시 불타오르더니, 흰 글씨 내용이 바뀌었다.





현재 당신이 위치한 곳은 제 3관,





과거 미화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