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삶에 지쳐가던 당신은 오랜만에 어딘지 모를 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칙칙한 도시의 공기에서 벗어나 느끼는 풀내음과 바람의 상쾌함도 잠시, 급작스럽게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로 거세게 내리는 비는 밤이 되도록 그치지 않았다.
거센 비와, 어둠이 내린 산 속.
어느샌가 당신은 길을 잃고 말았다.
어딘지 모를 먼 곳에서, 무엇인지 모를 짐승의 소리가 들린다.
평소에 듣던 익숙한 소리와는 다른, 등골이 오싹해지는 소리.
두려워진 당신은 잠시나마 몸을 피할 곳을 찾아 정신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곳은 어딘지 모를 깊은 산, 사람이 몸을 피할 곳이 있을리가 없다.
무엇인지 모를 짐승의 소리가 가까워진다.
아무리 당신이 온 힘을 다해 달려도 그것을 조롱하듯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가까워진다.
한계다.
당신은 점점 숨이 차오름을 느낀다.
이제 짐승은, 당신이 그것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에 있다.
제발! 제발!
피할 곳을 찾는 당신의 앞에 어느 건물이 보인다.
언제, 어떻게 나타났는지 알 수 없는 수상한 건물이지만 그럼에도 당신의 뒤에서 천천히 거리를 좁혀오고 있는 짐승보다는 나을 것이다.
그렇게 판단한 당신은, 건물의 열려있는 문으로 달려가 짐승이 들어오기 바로 전 간신히 문을 닫았다.
...저 짐승은 무엇이었을까.
문을 닫기 전, 언뜻 세개의 눈동자를 본 것 같았다.
짐승은 먹잇감을 놓친 것이 분했는지, 몇 번 문을 두들기고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살았다.
살았다는 안도감과 피로가 당신을 덮쳤다.
잠시동안 몸을 추스른 당신은 이 건물이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한다.
내부를 둘러보니 들어오면서 본 것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큰 저택이었다.
산 속에 이런 큰 건물이 있다니.
낯선 풍경에 신기해하며 내부를 둘러보던 당신은 당신의 발 밑에 떨어져있던, 두께가 꽤나 두꺼운 낡은 노트를 발견했다.
[별곡호텔에서 살아남는 법]
...특이한 제목이다. 별곡호텔?
옆에 명패에 [별곡호텔]이라 쓰여진 것을 보니 별곡호텔은 이 건물의 이름인 것 같다. 그런데, 살아남는 법이라니?
당신은 약간의 의문을 느끼며, 노트를 읽어보기로 하였다.
_____
[별곡호텔에서 살아남는 법]
A - 일반(기본 사항 및 호텔구조)
0. 이 노트를 읽는 당신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반갑습니다. 저는 [훼손됨]이라고 합니다. 이 노트를 쓰는 건 87번째 인 것 같군요.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당신이 88번째라는 뜻이고, 저는 이 곳에서 탈출했거나 [훼손됨] 되었겠네요. 후자일 가능성이 높겠지만.
[87번째는 403호에서 실패하였다. '그녀'의 심기에 많이 거슬렸기 때문이다.]
(87번째라고 쓰인 글자 옆에 몇 번이고 지웠다가 다시 쓴 흔적이 보인다. 그리고, 실패하였다...? 설마...)
1. 우선, 당신이 있는 이 곳은 [별곡호텔]로, 현실세계의 시공간 개념이 적용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현실의 시공간 개념으로 이 곳을 파악하려는 시도는 급작스러운 노화로 인한 사망(1번째), 시간 회귀로 인한 존재의 소멸(6번째), 신체의 극심한 뒤틀림으로 인한 쇼크사(15,18,22번째), 신체 절단(16,19,25,39,46번째)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1. 당신이 들어온 문 옆에 있는 구형의 나침반과 검은색 작은 탁상시계를 챙기세요. 그것만이 이 곳의 시간과 공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입니다.
다른 물건으로도 어느 정도는 파악이 가능합니다만, 그리 신뢰성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36번째)
나침반과 시계를 "보는" 방법은 따로 적어놓겠습니다. 워낙 복잡해서 말이죠.
1-2. 만약 나침반이 구형이 아닌 별 모양이라면 그것을 던져 깨뜨린 다음 눈을 감고 50을 헤아린 후 눈을 뜨세요. 구형의 나침반이 다시 놓여있을 겁니다.
1-3. 또한, 검은색의 작은(약 5cm*3cm 정도의 시계입니다.) 탁상시계가 아닌 다른 시계가 있다면 손도 대지 마세요.
시간은 다른 물건으로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답니다.
검은색 작은 탁상시계가 아닌 다른 시계를 챙겨간 사람들(44,66,81번째)은 지금도 ■■■호에 갇혀있습니다.
아마 영원히 갇혀있겠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사람들은 자신들이 갇혀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일 겁니다.
그 곳의 시간은 멈춰있을테니까요. 영원히.
_____
당신의 문 옆에 놓여있는 탁자에서 구형의 나침반과 검은색의 탁상시계를 챙겼다.
구형의 유리공 안에서 3개의 바늘이 돌고 있는 나침반과, 어린아이 손바닥만 만 한 검은 시계라...일반적인 사항을 표시하는 물건은 아닌 것 같다.
나침반 바늘이 끝임없이 도는 것을 보니 더더욱.
_____
2. 이 곳의 구조는 사람에 따라 끝없이 변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침반으로 파악한 바에 따르면 지상 5층, 지하 2층의 조금 작은 호텔입니다. 지하1층은 주차장이며, 지하 2층은 기계실입니다. 지상 1층은 로비이며 당신이 지금 서 있는 곳이고 지상 2층부터 5층은 객실입니다. 투숙객은 없지만 말이죠. 당신을 제외하고.
각 층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설명하겠습니다. 여기에 적기에는 좀 많은 내용이라서요.
2-1. 지금까지 확인해본 바로는 시간에 맞추어 로비에서 기계실, 주차장, 5층, 3층, 4층, 2층 순서로 이동하는 것이 생존 및 탈출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다른 순서로 이동하던 사람들은 전부[훼손됨]
(■부터 ■■번째)
명심하십시오. 이 곳에서 현실의 시공간 개념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또한 이 곳에는 투숙객이 없지만 머무르는 존재들이 있으며, 위에서 말한 이동경로는 이 곳의 개념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그것들과 최대한 겹치지 않는 경로입니다.
3. 층 수는 계단실 안쪽문 에 '지상 1', '지하 2' 와 같은 형식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층'이라는 글자는 따로 적지 않습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며 이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으로 확인해야하는 사항입니다.
다른 층으로 이동하기 전 반드시 층 수를 확인하십시오. 나침반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3-1. 만약 층 수를 확인했을 때, '지상 0', '-1층', '지하 3층' 과 같은 존재하지 않는 층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다면 원래 있던 층으로 돌아가신 후, 탁상시계의 시간이 변할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존재하지 않는 층은 말 그대로 존재하지 않는 층입니다. 당신이 그 곳에 들어간다면 당신 또한 존재하지 않게 될 겁니다. (2,12,38번째)
3-2. 다만, '지하 -1'의 경우에는 이동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마음의 준비는 해두시는게 좋습니다. 운이 좋다면 생존과 탈출에 큰 도움이 될 만 한 물건을 발견하실 수 있을겁니다만... 탁상시계의 시간이 2번 변할 때까지 그 층에 계신다면 당신의 존재성을 장담할 수 없을 겁니다. (45번째)
4. 각 층의 객실은 1호부터 10호까지 있으며 201호, 202호와 같은 형식의 명패가 문 앞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211호는 없습니다.
311호는 없습니다.
411호는 없습니다.
511호는 없습니다.
없습니다. 없습니다. 없습니다. 없습니다. 없습니다. 잊게해줘 제발 내 머리 속에서 나가 머리를 쪼개야겠어 내 머리를 쪼개면
아.
아.
아. 그것이 왔어.
(36번째)
5. 다시 전달드립니다. 211호는 없습니다. 311호부터 511호도 마찬가지고요. 만일 당신이 이런 호실들을 발견하셨다면 그냥...어... 명복을 빌어주십시오. 최대한 그 문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요. 차라리 예전에 그 사람들이 죽었다고 빌길 바라세요.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들어도 무시하세요. 잠시의 충동입니다. 대가가 아주 큰 충동이죠.
6. 이 곳에서는 차라리 죽는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할 법한 상황들이 꽤나 자주 일어난 답니다.
꽤나 자주요.
7. 아, 이제 슬슬 시간이 됐네요. 마음 같아서는 더 쓰고 싶긴한데 저한테 남은 시간이 없어요.
23번째 사람이 쓴 걸 제대로 봤어야 했는데, 실수였네요.
도망칠 수는 없을 것 같아서 포기했어요. 그래도 저는 죽을 수는 있겠네요. 죽는 게 나을수도 있는 곳이니까, 차라리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럼, 안ㄴ
(73번째)
____
...끝내지 못한 기록의 끝에, 말라붙은 갈색의 액체가 이곳저곳에 튀어있다.
당신은 떨리기 시작하는 손을 필사적으로 붙들며, 다음 장을 읽기 시작했다.
____
나폴리탄 처음 써보는데, 어렵네요.
칙칙한 도시의 공기에서 벗어나 느끼는 풀내음과 바람의 상쾌함도 잠시, 급작스럽게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로 거세게 내리는 비는 밤이 되도록 그치지 않았다.
거센 비와, 어둠이 내린 산 속.
어느샌가 당신은 길을 잃고 말았다.
어딘지 모를 먼 곳에서, 무엇인지 모를 짐승의 소리가 들린다.
평소에 듣던 익숙한 소리와는 다른, 등골이 오싹해지는 소리.
두려워진 당신은 잠시나마 몸을 피할 곳을 찾아 정신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곳은 어딘지 모를 깊은 산, 사람이 몸을 피할 곳이 있을리가 없다.
무엇인지 모를 짐승의 소리가 가까워진다.
아무리 당신이 온 힘을 다해 달려도 그것을 조롱하듯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가까워진다.
한계다.
당신은 점점 숨이 차오름을 느낀다.
이제 짐승은, 당신이 그것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에 있다.
제발! 제발!
피할 곳을 찾는 당신의 앞에 어느 건물이 보인다.
언제, 어떻게 나타났는지 알 수 없는 수상한 건물이지만 그럼에도 당신의 뒤에서 천천히 거리를 좁혀오고 있는 짐승보다는 나을 것이다.
그렇게 판단한 당신은, 건물의 열려있는 문으로 달려가 짐승이 들어오기 바로 전 간신히 문을 닫았다.
...저 짐승은 무엇이었을까.
문을 닫기 전, 언뜻 세개의 눈동자를 본 것 같았다.
짐승은 먹잇감을 놓친 것이 분했는지, 몇 번 문을 두들기고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살았다.
살았다는 안도감과 피로가 당신을 덮쳤다.
잠시동안 몸을 추스른 당신은 이 건물이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한다.
내부를 둘러보니 들어오면서 본 것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큰 저택이었다.
산 속에 이런 큰 건물이 있다니.
낯선 풍경에 신기해하며 내부를 둘러보던 당신은 당신의 발 밑에 떨어져있던, 두께가 꽤나 두꺼운 낡은 노트를 발견했다.
[별곡호텔에서 살아남는 법]
...특이한 제목이다. 별곡호텔?
옆에 명패에 [별곡호텔]이라 쓰여진 것을 보니 별곡호텔은 이 건물의 이름인 것 같다. 그런데, 살아남는 법이라니?
당신은 약간의 의문을 느끼며, 노트를 읽어보기로 하였다.
_____
[별곡호텔에서 살아남는 법]
A - 일반(기본 사항 및 호텔구조)
0. 이 노트를 읽는 당신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반갑습니다. 저는 [훼손됨]이라고 합니다. 이 노트를 쓰는 건 87번째 인 것 같군요.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당신이 88번째라는 뜻이고, 저는 이 곳에서 탈출했거나 [훼손됨] 되었겠네요. 후자일 가능성이 높겠지만.
[87번째는 403호에서 실패하였다. '그녀'의 심기에 많이 거슬렸기 때문이다.]
(87번째라고 쓰인 글자 옆에 몇 번이고 지웠다가 다시 쓴 흔적이 보인다. 그리고, 실패하였다...? 설마...)
1. 우선, 당신이 있는 이 곳은 [별곡호텔]로, 현실세계의 시공간 개념이 적용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현실의 시공간 개념으로 이 곳을 파악하려는 시도는 급작스러운 노화로 인한 사망(1번째), 시간 회귀로 인한 존재의 소멸(6번째), 신체의 극심한 뒤틀림으로 인한 쇼크사(15,18,22번째), 신체 절단(16,19,25,39,46번째)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1. 당신이 들어온 문 옆에 있는 구형의 나침반과 검은색 작은 탁상시계를 챙기세요. 그것만이 이 곳의 시간과 공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입니다.
다른 물건으로도 어느 정도는 파악이 가능합니다만, 그리 신뢰성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36번째)
나침반과 시계를 "보는" 방법은 따로 적어놓겠습니다. 워낙 복잡해서 말이죠.
1-2. 만약 나침반이 구형이 아닌 별 모양이라면 그것을 던져 깨뜨린 다음 눈을 감고 50을 헤아린 후 눈을 뜨세요. 구형의 나침반이 다시 놓여있을 겁니다.
1-3. 또한, 검은색의 작은(약 5cm*3cm 정도의 시계입니다.) 탁상시계가 아닌 다른 시계가 있다면 손도 대지 마세요.
시간은 다른 물건으로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답니다.
검은색 작은 탁상시계가 아닌 다른 시계를 챙겨간 사람들(44,66,81번째)은 지금도 ■■■호에 갇혀있습니다.
아마 영원히 갇혀있겠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사람들은 자신들이 갇혀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일 겁니다.
그 곳의 시간은 멈춰있을테니까요. 영원히.
_____
당신의 문 옆에 놓여있는 탁자에서 구형의 나침반과 검은색의 탁상시계를 챙겼다.
구형의 유리공 안에서 3개의 바늘이 돌고 있는 나침반과, 어린아이 손바닥만 만 한 검은 시계라...일반적인 사항을 표시하는 물건은 아닌 것 같다.
나침반 바늘이 끝임없이 도는 것을 보니 더더욱.
_____
2. 이 곳의 구조는 사람에 따라 끝없이 변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침반으로 파악한 바에 따르면 지상 5층, 지하 2층의 조금 작은 호텔입니다. 지하1층은 주차장이며, 지하 2층은 기계실입니다. 지상 1층은 로비이며 당신이 지금 서 있는 곳이고 지상 2층부터 5층은 객실입니다. 투숙객은 없지만 말이죠. 당신을 제외하고.
각 층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설명하겠습니다. 여기에 적기에는 좀 많은 내용이라서요.
2-1. 지금까지 확인해본 바로는 시간에 맞추어 로비에서 기계실, 주차장, 5층, 3층, 4층, 2층 순서로 이동하는 것이 생존 및 탈출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다른 순서로 이동하던 사람들은 전부[훼손됨]
(■부터 ■■번째)
명심하십시오. 이 곳에서 현실의 시공간 개념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또한 이 곳에는 투숙객이 없지만 머무르는 존재들이 있으며, 위에서 말한 이동경로는 이 곳의 개념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그것들과 최대한 겹치지 않는 경로입니다.
3. 층 수는 계단실 안쪽문 에 '지상 1', '지하 2' 와 같은 형식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층'이라는 글자는 따로 적지 않습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며 이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으로 확인해야하는 사항입니다.
다른 층으로 이동하기 전 반드시 층 수를 확인하십시오. 나침반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3-1. 만약 층 수를 확인했을 때, '지상 0', '-1층', '지하 3층' 과 같은 존재하지 않는 층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다면 원래 있던 층으로 돌아가신 후, 탁상시계의 시간이 변할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존재하지 않는 층은 말 그대로 존재하지 않는 층입니다. 당신이 그 곳에 들어간다면 당신 또한 존재하지 않게 될 겁니다. (2,12,38번째)
3-2. 다만, '지하 -1'의 경우에는 이동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마음의 준비는 해두시는게 좋습니다. 운이 좋다면 생존과 탈출에 큰 도움이 될 만 한 물건을 발견하실 수 있을겁니다만... 탁상시계의 시간이 2번 변할 때까지 그 층에 계신다면 당신의 존재성을 장담할 수 없을 겁니다. (45번째)
4. 각 층의 객실은 1호부터 10호까지 있으며 201호, 202호와 같은 형식의 명패가 문 앞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211호는 없습니다.
311호는 없습니다.
411호는 없습니다.
511호는 없습니다.
없습니다. 없습니다. 없습니다. 없습니다. 없습니다. 잊게해줘 제발 내 머리 속에서 나가 머리를 쪼개야겠어 내 머리를 쪼개면
아.
아.
아. 그것이 왔어.
(36번째)
5. 다시 전달드립니다. 211호는 없습니다. 311호부터 511호도 마찬가지고요. 만일 당신이 이런 호실들을 발견하셨다면 그냥...어... 명복을 빌어주십시오. 최대한 그 문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요. 차라리 예전에 그 사람들이 죽었다고 빌길 바라세요.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들어도 무시하세요. 잠시의 충동입니다. 대가가 아주 큰 충동이죠.
6. 이 곳에서는 차라리 죽는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할 법한 상황들이 꽤나 자주 일어난 답니다.
꽤나 자주요.
7. 아, 이제 슬슬 시간이 됐네요. 마음 같아서는 더 쓰고 싶긴한데 저한테 남은 시간이 없어요.
23번째 사람이 쓴 걸 제대로 봤어야 했는데, 실수였네요.
도망칠 수는 없을 것 같아서 포기했어요. 그래도 저는 죽을 수는 있겠네요. 죽는 게 나을수도 있는 곳이니까, 차라리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럼, 안ㄴ
(73번째)
____
...끝내지 못한 기록의 끝에, 말라붙은 갈색의 액체가 이곳저곳에 튀어있다.
당신은 떨리기 시작하는 손을 필사적으로 붙들며, 다음 장을 읽기 시작했다.
____
나폴리탄 처음 써보는데, 어렵네요.
더줘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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