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들으시죠. 아 말투가 불쾌하다면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격식을 차리려니 혀가 꼬여서 말이죠. 잡설은 그만하고 지금 상황이 도저히 이해가 안가실텐데, 정상이니 너무 당황 말고 일단 들어봐요.

당신이 할 일은 딱 하나에요. '가만히 있기'. 물론 이해해요. 상황을 모르겠는데 가만히 있으라는게 말이 되나 싶겠죠. 나라도 그럴건데 그래도 나를 믿어주세요. 경거망동하면 '절대 안된다고요'.

괜히 강조한게 아니에요. 당신을 직접 도와줄 수는 없지만 내가 더 잘 알고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는게 좋지 않다는 것도 알아요. 밖에서 당신을 직접 도울 자들이 오니까 그냥 가만히 있어요.

정말 가만히만 있으면 안전해요. 이 정도로 강조를 하는데 제발 가만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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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이가 왜 있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하던 그는 고뇌에 휩싸이다 그의 결심을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