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인구가 역대급 감소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31년 인천에 ‘제2의 도시’ 타이틀을 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의 ‘시·도별 장래인구추계결과(2022~2052년)에 따르면 부산시는 2022년 기준 인구 330만명에서 2025년 324만명으로 감소한다.
이후 감소폭이 빨라져 2030년 311만명, 2035년엔 299만명으로 300만명 선이 무너진다. 이어 2040년 285만명, 2045년 269만명, 2052년 245만명까지 떨어진다. 2022년 기준 85만명(25.8%) 감소한 수치다.
반면 인천 인구는 2022년 298만명에서 2025년 306만명, 2030년 3010만명으로 부산시 인구에 근접해진 뒤 곧 추월, 2035년 312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과 부산 인구가 역전되는 시기는 2031년으로 각각 310만명과 309만명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역전 시기는 통계청이 지난 2022년 5월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조사 결과 2035년보다 4년 앞당겨진 것이다.
이같은 통계추정치에도 불구하고 부산시는 오는 2040년 인구계획을 350만명으로 설정했다.
부산연구원은 지난 2023년 3월 발간한 ‘2040 부산 도시기본계획’을 통해 "2040년 부산시의 계획인구는 출생·사망에 의한 자연증가분과 최근 5년간 평균 전출인구를 반영한 자연적 인구변화 인구규모를 기반으로 사회적 증가분에 의한 추정방법을 보조적 수단으로 적용하여 계획인구를 350만명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마저도 당초 ‘2030 부산 도시기본계획’에서 설정했던 2040년 인구 410만명에서 60만명을 줄인 것이다.
인천시 입장에서는 인구의 골든크로스, 부산시 입장에서는 데드크로스가 될 인구증감의 원인으로 도시의 자족능력 여부가 꼽히고 있다.
2022년 기준 광역시별 명목 GRDP(지역내총생산)는 부산시가 113조 8440억 5600만원으로 1위, 인천시가 113조 2530조 7000만원으로 2위였다. 2023년 기준 광역시별 경제활동 참가율은 인천시가 65.2%로 1위, 부산시는 59.6%로 6위에 그쳤다.
인천시의 인구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첨단산업 유치 및 집적화에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정부가 국외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행한 경제자유구역 사업 1기에 선정돼 현재도 진행 중이다. 송도국제도시, 영종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가 개발 중이며, 특히 송도국제도시는 현재 경제자유구역 지정구역 중 외자유치와 국제기구가 가장 많이 들어오고 있다.
셀트리온과 포스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주요대기업이 인천에서 기업을 영위 중이다.
반면 부산시는 그나마 있는 기업도 나가는 판국이다. 연간 약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향토기업 YK스틸은 오는 2027년 충남 당진으로 이전한다.
2020년 기준 매출 1조원을 기록한 현대글로벌서비스도 지난 2022년 부산을 떠나 현재는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전을 추진 중인 60년 향토기업 '한탑(구 영남제분)'도 부산을 떠난다는 설도 나온다. 한탑 부지에는 아파트가 들어설 모양이다.
이처럼 기업의 외부 유출 등 복합적인 이유로 부산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아파트 입주물량은 2022년에 늘어난 후 2023년과 2024년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2020년에 2만7665가구로 3만 가구에 육박했지만, 2021년에는 1만8010가구로 대폭 하락했다.
2022년에는 다시 2만7219가구로 늘어났지만, 2023년에는 2만5351가구, 2024년에는 1만5144가구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의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률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분양시장도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인구 감소로 인해 대형마트가 폐점하고, 청년 인구가 급감하면서 인구 소멸 위기에 놓인 부산에서는 노인과 바다만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부산=도남선 기자 aegook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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