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이병에서 일병 달았을때 뭔일로 전대장 온 날이였다.

갑자기 식사하고 가신다 하니 더 바빠짐.

안그래도 병들 적게 타는 작은배인데

부장한테 끌려가서 당일 사관당번병됨.

뭔지도 모르고 사관식사 준비하는데

짬찌때 뭐든지 빠르게하면 모든게 ㅆㅅㅌㅊ다 라는 마인드가 박혀서

다른장교보다 전대장꺼 먼저 국 퍼드려서 갖다드림.

근데 이게 실수였던게 전대장이 먼저 한 숟가락을 들어야 밑에 사람들이 식사를 하는걸 생각 못했음.

이때부터 함장이 좀 빡치기 시작했나? 바로 나한테 오더니 전대장껀 맨 마지막에 갖다드려서 따뜻한 상태로 드실수 있게 하는게 맞다고 하시더라

몰라서 그랬다고 죄송하다고 바로 박았지.

어떻게 마무리 지어서 일단 사관식사는 시작 됐고

이후에 사관실 밥통에 현미밥을 담아놓은게 서로 퍼가면서 먹다보니 부족해진거임.

그래서 급하게 밑층에 있는 조리실가서 밥 얻어왔는데 쌀밥이더라

신경안쓰고 걍 현미밥 담겨져있던 밥통에서 잠깐 덜어놓고 새로받은 쌀밥 위에 덜어놓았던 좀 남은 현미밥을 넣었음.

그 밥통을 다시 사관실에 줬더니

이후 전대장이 밥푸다가 갑자기 띠용?하시더니 뭔가 하고 봤는데

현미밥 퍼서 담는데 갑자기 밑에 쌀밥나와서 당황한거였음.

그걸 옆에서 본 함장은 얼굴시뻘개지면서 허헣 웃으시던데

옆방 준비실에서 그걸 지켜본 나랑 눈 마주치더니 이쪽으로 오라 하셨음.

뭐 또 필요 하나?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가자마자 사관실 코너로 몰린다음에 멱살잡혔음

(전대장 옆에 있는데 이럴줄 몰랐다. 근데 교묘하게 지 몸으로 가리고 날 사각지대로 몰아넣은거였음. 전대장은 다른 장교들이랑 대화하느라 못봤나봄)

그러고 바로 작은 목소리로 내 귀에다가 조곤조곤하게 욕박으심 ㅠㅠ

그날 저녁 다시한번 불려가서 부장이랑 조리장 그리고 나는 개털렸다ㅋㅋㅋㅋ

덕분에 사관당번병도 아닌데 사관식사준비하는거 ㅈㄴ 배웠다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