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9일 입대, 2018년 7월 28일 전역.
비록 경상도 출신이지만 처음 가본 진해. 나처럼 머리를 민 사람들이 많았고 그런 광경은 처음이라 생소하기도 했다.
부모님과 오랜만에 같이 먹는 점심, 그때는 너무 긴장해서 맛을 느낄 수 없었는데 훈련소에 들어가고 나서야 그 음식조차도 그리웠다.
고등학생부터 대학교 때까지 오랜 시간을 외국에서 혼자 살아서 부모님과의 유대감이 그렇게 크지가 않았는데 그때 부모님의 마지막 얼굴이 잊히지 않는다.
그렇게 부모님을 뒤로하고 들어갔던 훈련소는 모든 게 생소했다. 그렇게 많은 사람과 같이 훈련을 하는 것도 잠을 자는 것도 모든 게 생소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 또 가입주가 지나고 나니 몸에 안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이상했지만 적응을 했다.
직별은 갑판병이었다. 훈련소를 수료하고 후반기는 정말 편했다. 몸으로 하는 것에는 익숙지 않아, 결색술이 많이 어려워서 많이 걱정했지만, 실무가니 욕 많이 먹고 다 하게 되더라. 실무배치는 2급 함으로 가게 되었다. 교관이 이 배는 출동이 정말 많다고 했는데 나중에 실무가보니 정말 많았다.
해군에 입대한 계기는 단순히 배를 타보고 싶어서였다. 바다를 좋아하기도 했고.
처음으로 군함을 봤던 그 순간이 잊히지 않는다. 후반기에서 봤던 현측에 있는 빨간 보수도끼가 잊혀지지가 않는다. 구름이 많던 그 날씨조차도.
처음 실무배치를 받던 날 알게 되었던 동기들 이름은 아직도 기억한다. 전우애라는게 닭살돋지만, 그걸 느끼게 해준 소중한 동기들이다.
그날 밤 승조원 식당에서 자기소개했다. 군함의 군기는 상당했다.
그다음 날 바로 출항을 했다. 처음으로 느낀 뱃멀미에 많이 힘들었다. 해군은 뱃멀미를 째린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이상했지만, 나중에는 입에 익어서 멀미라는 단어를 잘 안 쓰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많이 혼나기도 하고, 나도 누군가를 많이 혼내기도 했다. 지금 와서 보니 20대 초반에 리더쉽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자 장소이기도 했던 거 같다.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일병, 상병, 병장, 전역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
아직도 견시할때 봤던 바다에서 봤던 일출과 노을, 밤하늘의 별, 정박때 봤던 군항의 일몰조차도 이제는 조금 그립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했던가, 곧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아직 확실한 거는 아니지만, 대만계 해운회사에 취업을 앞두고 있다.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집에서 배에서 받은 사진을 보고 있으니 순간 군대에 그립다고 느껴졌다.
오랜만에 해군갤러리에 들어오니 새롭네요. 수병님들 코로나 바이러스 조심하세요.
아직 복무중인 수병님들은 몸 건강히 전역하시고, 전역하신 수병님들은 앞날에 건승이 있기를 바랍니다.
필승!
나는 실무에 있던 35기가 너무 좋았다ㅋㅋ 잘 챙겨주고 그래서 추천 받는다
동기네 ㅎㅇ - dc App
동기 하이! 그 ADI 키작고 피부 엄정 까맸던, 로이조 교관 기억하누?
백충ㄹ - dc App
그 강병진 소대장인가 그 양반 "악을 쓰란 말이야 악을!" 샤우팅할때 '진짜 원피스 나오는 패기 아닌가 싶었다'
37기인데 그양반 선임소대장아니었나?? 별명이 그냥 거창한거 필요없이 마왕이었는데 - dc App
식빵맨 하고, 또 누구냐 그 변기통 후레싱 드립치던 소대장도 ㅈㄴ 웃겼는데 ㅋㅋㅋ
동기 반갑다 ㅋㅋ 혹시 1소대였냐??
자대갔을때 말년이 35기였는데 추억이다
35기가 나 신병일때 왕고기수였었는데 군생활 통틀어 그 사람 만큼 천사가 없었다 호감기수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