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 때문에 떨어진 육군 대신 선택한 해군
처음 가본 진해의 살풍경, 맥도날드에서 나오던 수병들과 마주쳤던 눈
입소식이 끝난 후 기군단으로 들어가던 나를 보며 우시던 어머니
가족들이 보이지 않자마자 바로 욕설과 고함을 지르던 DI와 ADI
해군 동기 중 가장 어려 받게된 맨 마지막 군번
12월 31일, 야간 수영 보충 훈련 중 첫 25m 완주
야교대로 향하던 버스에서 흘러나오던 음악과 나른한 느낌
마~봉관으로! 인솔!
가장 끝에 서있던 내 팔을 끌고 맨 앞줄에 세워둔 뒤 코앞에서 cs탄을 볶으며 후라이팬으로 리듬을 타던 화생방 조교
다음 기수 때문에 야교대에 3일이나 더 머물며 느낀 분노
수료 직전 처음 입어본 당가리의 차가움에 찢어질 것 같던 피부
제발 원하는 곳이 나오기를 기도하며 가슴 졸였던 전산배치
수료 후 가족들과 먹은 물메기탕, 돼지고기, 오리고기, 피자까지
훈련소보다 널널했던 후반기 교육과 스러져가는 기관학부
팅커벨의 허가가 떨어져야만 갈 수 있던 3정문 앞 복지
다녀올 때마다 몰래 숨겨온 작은 초코바
300원짜리 트로피카나 스파클링과 청소시간 부후생들과의 잡담
생각보다 작아 보였던 배
무거운 의류대를 메고 처음 현문을 오르는 느낌
신병을 향해 쏟아지는 시선과 후임이 생겼다며 기뻐하던 맞선임
총기상 15분전
매일 아침 쓸고 닦는 CCS 앞 통로
걸레질을 할 때마다 일부러 구둣방을 내며 지나가던 선임들
1주일에 최소 2번씩은 나갔던 식사당번
행여나 늦게 도착할까 부리나케 뛰어나갔던 작업원 차출 지시
국기수 때문에 새벽 4시에 일어나 하정복을 걸치던 여름날
움직이지 않는 선임들을 대신해 두 사람 몫을 해야했던 청소시간
흰 장갑으로 2m 위 파이프를 검사하던 당직사관
폐유가 가득 담긴 5갤런통을 들고 오르내리던 가파른 계단
계단을 오르다 조인트가 부딪쳤을 때의 말못할 고통
2주간의 견습 후 처음으로 혼자 섰던 당직
매일 오후 CCS 앞 통로에 모여 했던 의미없는 걸레질
아무리 퍼내도 고이는 빌지와 아무리 빨아도 끝이 없던 백필터
유류수급 내내 반복하던 사운딩
일과시간 후 체육복 차림으로 체크했던 윤활유 게이지
비오는 날마다 열고 닫기를 반복했던 연돌 뚜껑
50도에 육박해 숨이 턱턱 막히던 한여름의 주기실
한 시간마다 내부를 돌며 체크했던 각종 게이지들
첫 휴가
짐을 올려둘 수 있어 편했던 3층 침대
나도 모르게 적응해버린 머리맡 밸브의 소음
에메랄드빛 투명한 바다
항해당직 중 선임하사님과 함께 책을 읽는 시간
중갑판에서 바라본 밤하늘에 빼곡히 박힌 별
입항 전 S자로 정리한 홋줄과 부두를 향해 힘껏 던졌던 히빙라인
잠을 보충할 수 있어 행복했던 12~4 당직
야식으로는 건조물 창고에서 슬쩍한 새우탕과 스팸 한 캔
당직 근무를 마치고 누리던 9시 반까지의 꿀맛같은 단잠
편도 30분 거리지만 갈 때마다 즐거웠던 충무복지
치킨, 피자와 짜장면이 맛있었던 9복지
그 때를 떠올릴 때마다 항상 깊은 생각에 잠긴다
각종 부조리들에 좀 더 제대로 맞서볼 걸, 후임들에게 조금 더 잘해줄 걸, 더 많은 경험을 쌓아볼 걸... 하는 생각.
군생활 중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은 놓지 못할 것 같다
새벽에 잠은 못 잤는데 그렇다고 공부는 하기 싫어서 쓴 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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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난 언제전역하누
개추야
30일 기관입대하는데 보수or추기,내연 뭐가 나을까요???
내연,내기 합쳐서 추기임 - dc App
하 ㅅㅂ 팅커벨 ㅋㅋㅋ 몇기임? 보행중 군가는 무조건 군함행진곡 ㅋㅋㅋ
아 9부두 짜장면은 인정이지
갬성.... - dc App
진짜 싫었는데 그때 사람들이 가끔씩 생각남ㅋㅋ - dc App
내연병이였나보네;; 고생했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