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또 북한새끼들이 지랄하기도 하고 군대생각이나서 해군갤글들 보니까 예전생각이 나서 적어봄 관심없는 사람들은 안봐도되고..

나는 전문대졸업하고 13년에 입대해 17년 하사전역한지 햇수로 3년되었음.. 진해에 쭉 눌러붙어서 군생활 해오다가 전역하게됨. 부사관기수로는 23x기

병기수로는 604기와 비슷한 기수였고 지금으로선 2급함이지만 막 1급에서 2급함으로 내려온 배를 탔었음 전투함은 아니지만..
막 초급반 수료하고 진해로 배정받았을땐 그렇게 신날수가 없었음 2함대걸려서 짐싸던 동기들이 불쌍해보이기도 했고 다행이라고 생각했지.

그때가 추석연휴 전날이었는데 영외간부들은 초임 누가 오건 아무도 신경안썼고.. 선임이 내려와서 짐들어서 가져가주고 전입신고를 하러 사관실로 갔음 거기서 갑판사관 대위님과 만났는데 이분과는 나중에 같은 항해직수였고 인품에 마음이들어 개인적으로도 친분을 쌓아 지금도 연락하고있음 ㅎ

딱 짐내려놓고 선배들에게 인사하는데 같은 직별선배가 마 니는 오늘만 쉬라 하면서 직별책 던져주고 연휴끝나면 시험볼꺼라고 이야기함 ㅋㅋ;;
긴장타서 뭐 제대로 아는것도 없고 알겠다고 했지..
결국 사흘동안 영내수병들이랑 볼만 찼음ㅋㅋ

이제 적응도 끝나 항해 시작하고 직별장은 그후로 독을 엄청 피워대기 시작함. 굉장히 음험한 사람이었음. 사이가 티격태격해서 말도 많았는데 군대엔 정말 이런 싸패도 있구나 싶을정도로 괴롭힘을 당했지. 어느날은 폰을꺼내 사진을 보여주는데 손을 깁스하고 있는 게 보이더라구. 이게 뭡니까 하니까 자기가 전에 데리고있던 하사팔이라는데 한여름에 뜨거운 상갑판위에 얼차려를 시켜서 화상을 입은 팔이라고 설명하더라..

그러면서 말제대로 안듣고 복종안하면 이렇게 된다는 식으로 겁을 주는데 당시 영내하사 입장에선 어떻게 신고를 해야하는지도 몰랐고 선배라고 생각했으니 당하기만 했던 내가 지금와선 좀 안타깝네..

난 진짜 이때 이런걸 제정신으로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을 본적도 없고 막무가내식으로 폭력을 당당하게 자행하고 이걸 자랑하는 모습에 할말을 잃음.

초임 일년간은 진짜 지옥에서 사는 느낌이었음. 어느날은 우울한 기분에 바닷물 보면서 함수갑판에 앉아있다가 우연히 담배피러 나온 함장님이 보시고 무슨일이냐고 물어 상담도 한적이 있었어. 그이후로 직별장이랑 이야기하는데 진짜 이때가 지금도 잊혀지지않는게
웃는 얼굴로 ㅇㅇ야 너 자살하지마라~하고 툭던지고 가더라. 이때 군전역을 결심하게됨. 직별집합과 내려가면 부사관침실에서도 주먹이 날아다니던 생활..지금 생각하니 끔찍하네

그렇게 세월을 보내다가 어느날은 제대로 폭발해서 화가 머리끝까지 났던적이 있는데 그 벽에 걸린 소방도끼있잖아?  그게 자꾸 눈에 보이더라. 나도 그렇게 화났던 적은 없었던것 같아.
해상소병기사격할때도 저쪽으로 당기면 이 고통이 바로 끝날텐데 하는 생각이 계속들었고.. 그럴때마다 집에 있는 부모님 생각을 했어. 그렇게 잠깐 저질러버리면 부모님께 죄짓는 거라고 참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잘한듯.

어찌저찌해서 그렇게 그곳에서 일년 좀 넘게 근무하다 인명이 떠 다행히 다음 배로 갔는데 마침 거기는 2x부두였음. 외진곳이라 출퇴근하기는 어려워도 속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지. 또 다른 선배와 같이 근무하며 잘 지냈고 전역신청서도 내고 한동안 평화롭게 지냄. 밑에 수병은 하나였고 내가 2하사였지. 난 전역 4개월전에 7살차이나는 첫 후임을 받았는데 인수인계하느라 고생이었음..
병들은 정말 똑똑하고 일열심히 하는 친구들 만나서 참 다행이었다.

수병,후배들과는 내가 여기서 입대전에 본 글중에 정말 마음에 새긴 말이 생각나서 아무리 화나도 폭언폭설은 안하기로 다짐함.
어떤 전역한 부사관선배가 적은거였는데 내용이 이런거였음

아무리 병사고 낮아보이는 하급자라도 그 누군가에겐 뜨거운 사람이라고.. 막 군생활을 시작하는 후배여러분은 이런걸 알아두고 아래부터 챙겨주는 부사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 글이었음

그래서 난 후임이나 병들에겐 욕설한번 한적없고 주먹도 들지 않음. 이건 내 군생활에서 몇안되는 자랑이라고 생각함.. 가족초청행사때도 병들 부모님 오시면 만나서 꼭 드리는 말이 ㅇㅇ이는 제가 안전하게 집까지 보내드리겠으니 할수있는것 까진 노력해보겠다고 안심하시라고 말씀드림. 말만이라도 군대에 자식보낸 부모에겐 그런 말이라도 들으면 안심할수있으니 다행일거라고 생각해서..

동기들한테 얘기못할 부끄러운거 여기라도 적어봄ㅋㅋ

구타와 비위행위가 나때는 많아서 고치고싶어서 비슷한 생각하는 동기들이랑도 꽤 얘기하고 그랬는데  쉽지않더라..

지금은 적당히 시골로 내려와서 좆소취직해 살고있음. 뜻이 생겨서 다시 공군부사관 재복무 준비하고 있는데 일이랑 운동 병행이 쉽지않네ㅋㅋ 늙은 나이에 특전이라.. 부족한 글솜씨로 적은 넋두리봐줘서 고맙고 군복무중인 해붕이들은 몸건강히 전역하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