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끝나고 서울 올라가는 길에 심심해서 글써봄

나는 3함대 참수리 2xx호 탄 수병이다
(시방놈의 똥배 무장이 함수 20mm 발칸 1, 함미 40mm 밟아쏘는 포, k-6 2개가 끝이었다.)

후반기 마치고 배치 받은 날

그날 우리배는 흑산도에 있었다.

덕분에 인사과장이랑 같이 피시방 갔다가 여객선타고 흑산도 들어감

#1수병의 신병놀이가 있었지만 노잼이라 생략

저녁이 되고 오장~막내 생활방에서 점호받고 난 뒤

신상 체크가 들어오는데

오장 : 힘좀 쓰게 생겼네 특기가 뭐냐

본인은 체대생이었고 입대전 무에타이를 조금 수련함

무에타이라고 답변하자

오장 : 그럼 이 스나프 로우킥으로 부술 수 있냐

샌드백은 차봤어도 뭘 부숴보적은 없어서 자신이 없었지만

신병답게 당차게 스나프를 벽에 기대놓고 후려 갈김

나무로된 스나프는 나에게 일어날 일을 예고하듯이 박살이 났다

속으로 '씨발 이게 되네? ㅋㅋ'를 외치면서 주변을 본 순간

정적이 흐름

오장 : 시발럼이 시키는데로 다하네? 나도 한번 차봐 개쒜이야

소리듣고 왕고방에서 왕고들 놀러와서 개쪼갬

왕고들 : 이새끼가 한거야? ㅋㅋㅋㅋㅋ 저거 주임원사한테 스나프 없다고 징징대서 사온건뎈ㅋㅋㅋ 시밬ㅋㅋㅋㅋ

바로 좆됨을 직감하고 죄송합니다 연발 날렸지만

뭐 별수있나 개털렸지 ㅋㅋㅋㅋ

제일 큰 문제는 주임원사 사비로 산 스나프가 문제였음

#1수병이 머리좀 굴리더니 날 데리고 정박한 참수리에 갔음

당직사관은 현문에 없었고 혼자 있던 당직병한테 이야기하고 둘이 빠갠뒤

함미쪽 바다에 스나프 투척

#1수병 : 형이 알아서 다 해줄께 임맠ㅋㅋㅋ 쫄지말곸ㅋㅋㅋ
하~ 이딴 꼴통쉨도 오는구낰ㅋㅋㅋㅋ

생활관 와서 #1이 수병 모아서 대충 이야기하더니 사건 당일 분위기 풀어짐

다음날. 주임원사가 오전집합 끝난뒤 보수과업 시작 할 때, 스나프 갯수를 새더니 왜 모자르냐면서 #1한테 지랄하기 시작함

난 속으로 씨발을 외쳤지만 #1은 주임원사를 치매노인 보듯이 보면서

지난주에 하나 부러져서 바다에 버리시지 않았냐고 시전

그 당시 놀랐던건 주임원사가 그 말을 믿었다는 것이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시발 매일 술을 드시던 분이니 그럴수 있겠다 싶네

그 사건으로 좆되는 줄 알았지만 정말 별일 없이 지나갔고

한동안 편대에서 스나프 로우킥으로 부순 놈으로 불렸다.

쓰고나니 좆노잼이네 썰 재밌게 쓰는 선배 후임 수병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