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한지 얼마 안됐다고 하면 얼마 안됐는데
지금 와서 생각 해보면 왜 그랬었는지 묻고싶다.
수병 간에 욕설이나 가혹행위, 눈치주기면
상식이 있는 사람이면 내일도 모레도 주욱 볼 사이라
침실에서 싫은 소리하고 담배 피우러 데리고 나가고
부서 식구들 밥도 사주고 그 땐 그랬지 웃어 넘기는 일이
많다는 걸 알아서, 진심이 아닌 줄 아니까 상처받지않았다.
그런데 장교가 눈치주니까... 답도 없더라
상호간 잘 마주칠 일도 없을 뿐더러
전출 가기 전까지 매일 눈치본다고 생각하니까
마주치기 싫고, 지나가다 마주칠까 조마조마하게되고
사람 이상해지더라, 사회에서 나를 위계로 무시하거나
깔보는거에 익숙하지 않았던거다.
전화하면서 소리없이 울고, 일기 쓰다 침대에서 소리없이 울고,
눈물이 후두둑 떨어지더라.
이게 우울증인가 싶더라, 자살 생각도 몇 번 했다.
그래도 지금 살아있잖아. 사람 혀로 사람 죽일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 때문에 나는 우울감에서 빠져나왔다.
사회에서 인간 관계에 소외감, 허무감은 느껴본적 없었고
마음 고생에 눈물 보인적도 없어서 숨통을 조여오는 그 느낌이
너무 이질적이고 무서웠다.
지나보면 별거아닌데 가끔 생각이 난다, 아직도 악몽 꾼다.
좋은 일이 나쁜 일보다 훨씬 많았지만
항상 가슴에 멍으로 남아있는 것같다.
10년 뒤면 좋은 기억밖에 안남겠지?
역설적이게도 난 참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
전출 간 곳에서는 내 힘들었던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없었고
참 밝게 지냈다.
지나면 아무 것도 아니고 시간이 알아서 해결해준다
영원히 햇볕이 닿지 않을 것 같을 때
시간을 보채면 햇볕은 들지 않는다
그 자리에 묵묵히 기다리면
언젠가는 그 자리에 햇볕은 내려지게 돼있더라
폐급이었네
저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을지, 어떤 사람들과 지냈을지도 모르면서 말을 그리하노 - dc App
너같이 눈치없는애가 진짜 폐급임
힘들었겠다 잘 이겨냈다
고생했어 - dc App
고생했다 살아서 다행이다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많이 했고 그런 역경들 잘 이겨냈으니 진짜 고생 많이 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