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갤은 처음이애오...
자택근무하면서 념글보다가 옛날생각나길래 끄적여봄
5XX기 갑판이였고 PCC탔음
1. "그럼 XXX는 누구야?"
처음 배탄날.
후반기끝나고 함대에 오긴했는데 우리배가 긴급출항 나가있던상태라 한동안 육상에서 대기함
우리배 입항했다그래서 바로 승조하고 정복입고 함장님께 신고때리고 했음
근데또 바로 출항나감 ㅅㅂ
어쨋든 샘당 갈아입고 포갑부침실에서 대기중인데 XX장(중사)가 계단을 졸라 헐레벌떡 뛰어내려오더니 신병들 싹다모음
그러더니 대뜸 "자기아빠가 해군이다 손"
이러는거임
다들 멀뚱멀뚱 서있으니 없어? 하더니만
"그럼 XXX는 누구야 ㅅㅂ" 하는거임
결국 "...저희아버지십니다" 라고 얘기함
아버지가 군인이라는건 무슨일이 있어도 말안한다고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다깔려짐 ㅋ
참고로 아버지는 3X기심 (당시 ㅅㄱ동 ㅂㄷㅁㅇ살았음)
난 아버지 빽은 안받을라고 아버지랑 다른함대에 다른직별로 군생활함
근데 가끔가다 부대로 누군지 모를사람들이 전화와서 아버지 후배니 동기니 하면서 전화오더라 ㅠㅠ
솔직히 엄청부담됐음...
2. 어어어??????
그렇게 첫출항 나가고 첫 당직을 설때였음
갑판이니 당연히 견시였고 초직 야간부터 섰던걸로 기억함
맞선임이랑 좌현견시에 붙어서 근무서기 시작했음
레파토리는 뻔하지 뭐.. 어디사냐 여친있냐 뭐하다왔냐 등등등
그러던중에 한 330도? 쯤에서 엄청 가까운거리에서 하얀 물줄기가 좌현함수로 접근하는게 보였음
둘이서 갑자기 사고가 정지됨.
어? 어어? 어어어??????
하는순간 갑자기 쏙 하고 사라짐
??????????????????
한동안 둘이서 상황파악이 안됐음
뭐지? 어뢰인가? 뭐지? 도대체?? 하고있었는데
알고보니 돌고래였음 ㅅㅂ
그이후로도 당직 끝날때까지 몇번 그러더라....
지금생각해보면 존나 아찔하네 진짜 어뢰였으면....
3. 문어
그렇게 노예질을 하다보니 배생활이 많이 익숙해졌음
독쟁이도 있었는데 그래도 뱃사람끼리의 정같은게 있었음
어느날 평소와 다름없이 점심쎼리고 선임이랑 담배피우는데 조리병 선임이 얘기를 해줬음
가끔 정박해있다보면 문어가 올라온다는거임
아뉘..뻥치지마십쇼 무슨 문어가 해파리도 아니고 했는데 진짜라는거임
심지어 문어 잡아오면 함장님이 휴가일수도 추가해준다는 미친 헛소문같은 얘기도 해줌
엌ㅋㅋㅋ 문어오면 사조묘로끄냅니까 우짭니까 하면서 화기애애 식후땡을 폈는데
오후과업하는데 진짜로 문어가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기는 얼마 안컸던거같음 성인손 두개정도 크기?
좌현함수쪽에서 둥실둥실 떠있는 문어를 발견하고는 재빠르게 상황전파에 들어감
갑판하사가 마... 니 빨리가서 사조묘 들고온나 사조묘 하길래 환기훈련때보다 더 빠른몸놀림으로 사조묘 갖고와서 건내줌
한 10분동안 낑낑대더니 진짜 그게 잡히대? (잡혔다기보단 건져올린수준)
그얘길 또 어디서들었는지 어느새 조리장이 옆에서 대기중이였고 운없는 문어는 그대로 조리실로 직행해서 문어숙회가 되어버림...
당연하지만 함장님께 보내졌고 진짜로 휴가일수 1일 추가해줬던걸로 기억함
조리병 동기가 몰래 몇점 빼돌려서 나 한입하라 줬는데...
솔직히 니들도 알다시피 군항 ㅅㅂ 얼마나 드러워... 페인트가루에 기름에 똥먹고 자란놈일텐데
근데 ㅅㅂ 조오오온나맛있어서 둘이서 쩝쩝거리면서 다처먹음 내인생에 가장 맛있던 문어였음
난 배타다 육상근무로 전역하긴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건 배생활이였음
물론 잠도못자고 힘들긴 존나게 힘들긴했는데 뱃사람끼리의 정도 있었고 내가 진짜 나라를 지키고 있구나 라는게 느껴졌음
아직도 머리속에 생생히 기억나는건 야간항해중 구름이껴서 한치앞도 안보이던 검은 밤바다가
구름이 싹 걷히면서 훤한 보름달에 바다가 반짝이던 그 광경...
가끔 군대꿈 꾸는데 배탈때 꿈꾸는거보면 어지간히 기억에 남아있는듯
웅웅웅 하고 울리는 엔진소리 페인트와 기름냄새 매연냄새가 풍기던 복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 군함 구경가고싶다 ㅎㅎ
보너스 "우리 아빠보다 쎄요?"
때는 유딩시절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아버지는 3X기 부사관이셨음
니들 저기 강릉에 통일공원 알지? 군함이랑 북한잠수정 설치해놓은곳
그배가 전북함인데 아버지가 초임하사실때 그배 타셨다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전역하고 아버지랑 구경하면서 엄청 그립다고 옛날 생각난다고 웃으셨음
"그때 화이바 쓰고있었는데 똑바로 안한다고 병기장이 고무망치로 머리통을 때리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 아이가~" 하셨음 ㅋㅋㅋ
쨋든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내기억으로 내가 초딩땐가 유딩때에 원사 다셨음
집에서 가족끼리 둘러앉아서 케잌사다가 "진급축하 합니다~ 진급축하 합니다~" 하고 노래불렀던게 기억나네
쨋든 아버지도 당시 X함대 PCC에서 근무중이셨고
그날 가족행사인가 뭔가가 있어서 가족끼리 아버지가 타시던 배에 놀러갔었음
그때가 내인생에 해군의 로망? 같은게 생겼던거같음 뭔가 수병들이 샘당입고 돌아다니는게 멋있게 느껴졌음
막 배구경하고 함교올라가고 하다가 집에갈때가 됐는데 아버지가 누군가와 얘기중이길래 쪼르르 달려가서
"아저씨! 우리아빠보다 쎄요?" 하고 말했음
그분은 통쾌하게 웃더니 "아니~ 너희아빠가 우리배에서 제일 쎄단다~" 하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셨음
나는 또 싱글벙글해서 아버지 다리를 껴안고 울아빠가 제일쎄다~ 하며 뿌듯해했음
나중에 아버지가 알려주셨는데 내머릴 쓰다듬어주신분은 함장님이셨음 ㅋㅋㅋㅋ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얘기 저얘기 써볼게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히히 최~~강병육성
함장님 좋으신분이네
함장이 좋은것보다는 그냥 애니까 귀여워서 봐준거지 애가 뭘아냐 그냥 우쭈쭈 해주는거지 ㅁㅈㅎ
문어 먹고 싶지는 않은데 먹어보고 싶다..
되바라진 새끼 ㅉㅉ....아무리 유딩이어도 똥오줌 못가리고 들이대냐 ..가정교육 수준 알만하다
너는 가정교육을 못받은거 같은데? 수준얘기하기전에 유무 먼저 따져라 ㅋㅋㅋ
애 어그로니까 걍 먹이주지마셈
개병대는 해병짜장이나 쳐무라 훈훈한썰에 똥꾸릉내 묻히지 말고
그 함장님 요즘 진급하셨을까?? - dc App
역시 어느 배나 함장님은 뭔가 관록이라해야되나 계급에서 나오는 멋이 있는것 같다 ㅋㅋ 내가 모시던 함장님들도 그렇고 여느 썰에서 볼때도 그렇고
육상에서 중령이면 그냥 그렇구나 하는데 함장이라 하면 간지나보임
진짜 내가 보수병출신이라서가 아니라 출항하면 바다에 소변기 대변기 다버리고 드러운거 ㅇㅈ - 해군의 심장 기관부 소속 해군의 혈관 보수병
캬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