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도는 말안하는데 여름이었다.

일말쯤에 하정복입고 부대복귀하려고 터미널에서 밥먹고 표사러가는데

왠 아재한명이 내 어깨를 툭툭 치더니 자기 해병대전역자인데

자기는 몇기인데 너는 몇기냐 하면서 요즘 군대 좋아졌냐

언제 전역하냐 등 썰풀다가 갑자기 지 표살돈이 없다고돈좀 빌려달라더라.

난 당연히 존나 벙찜 저번엔 왠 200몇기 할아버지가 음료수 사주길래 비슷한 일인줄 알았음

근데 돈을 빌려달라는거 ㅋㅋ
왠 병신이 다있지 하면서 걍 무시하고 내 표뽑을라니까

갑자기 수첩꺼내더니 지 전번이랑 이름쓰고 여기 연락하면 돈 돌려줄테니 제발좀 빌려달라는거야

사실 이땐 걍 부대복귀중인게 ㅈ같아서 짜증도나고 귀찮은데 욕박고 걍 버스탈까 싶었다.

근데 그러면 대민사고니 민원넣을거니 뭐니 그럴거같더라 민간인한테 강하게 못나가는 군인신분을 이용한건지 내가 호구인건지 후자같긴한데

걍 지하철 노숙자한테 주는 심정으로 만원짜리 한장줌
만원 받으니까 계좌번호 알려달라고 종이 한장 주더라

종이에 내 계좌번호를 쓴다고 돌아올거같지도 않고 해서
걍 8282대리운전번호 쓰고 표사고 부대복귀행 버스탔음

우리 착한 해붕이들은 전역하고 병사애들한테 돈구걸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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