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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때문에 해군 조리 가려는지 잘 알고있다

육군이나 공군에 조리병 자리 안나와서 그냥 빨리 가려고 하는거겠지

학교 가기도 애매하고 남는시간 놀기도 뭐하고 눈치보이니까 국방부 홈페이지에서 알아보다가 해군 조리병이 마침 남는다고 해서 가려고 하는 조리 전공인 얘들이 대부분 일거라고 생각한다

전공이 조리쪽이 아닌데 가려고 하는 병신은 없길 바란다

암튼 그런 애들이 만약 있다면 제발 이 글 보고 생각 고쳤으면 좋겠다

나도 너희들처럼 딱 그 생각하고 온 ㅂㅅ이었다

그 때는 진짜 부모님 눈치보이는 것도 있고 코로나니까 걍 빨리 갔다 끝내려고 알아보다가 해군 보여서 그냥 잘 알아보지도 않고 막 넣었다

배 타는게 뭐 대수인가 했고 요리할때 고생하는것도 다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했다

그래 물론 배탈때 좆고생한게 경험이 되기도 하고 아예 안좋은건 아니지

그런데 정말 상상이상으로 힘들다 이건

일단 조리병은 섬으로 빠지는게 아닌 이상 거의 전부 배를 탄다

배도 크기도 다양하고 그렇지만 어중간한 pkg나 pcc ff 타면 진짜 힘들다

아침에 5시에서 6시에 일어나는건 다 알거다

그런데 요리하는곳은 배의 가운데 위치로 보면 1층에 있고 재료들은 모두 지하1층,2층에 있다

그래서 아침 점심 저녁 재료들을 모두 밑에서 올려야하는데 커다란 빠트에 20kg정도 담아서 올려야한다

이게 말로만 들었을때는 별거 아닌 것 같은데 ㅈㄴ 흔들리는 배, 그것도 밑으로 내려갈수록 더 흔들거리는데 거기서 빠트를 들고 계단을 올라가려고 하면 계단보다 빠트가 더 크다

한마디로 그냥 들고 올라가는게 아니라 몸 ㅈㄴ 비틀어서 올라가야 하는데 계단은 폭이 80cm 정도? 되는 사람 한명 딱 지나갈 정도의 폭이고 경사가 50도 이상이 되서 상당히 위태롭다

재료 들고 올릴때 배가 심하게 흔들릴때마다 뒤로 넘어질뻔한 일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실제로 넘어지는 사람 꽤 나온다

그런데 그 재료들을 점심에만 약 90명분을 올려야 하고 만약 출동중이라면 점심 저녁 둘다 90인분가량을 올려야한다

그러면 한두번 왔다갔다 하는게 아니라 거의 4,5번을 그 ㅈㄹ을 해야한다

거기에 출동을 나갔다면 야식도 해야해서 진짜 쉴틈 없이 밥 정리 밥 정리 밥 정리 밥 정리 취침 이것만 한다

눈 뜨고 일어나면 하루가 끝나있고

이게 내가 탔던 pcc 기준이고 다른 배도 아마 비슷할거다

또 보통 1주일간 작전을 나가야 하기에 2주정도 쓸 재료들을 배에 실어야 하는데 그것들을 다 조리병들이 정리한다

물론 냉장고까지 옮기는 것들은 모든 승조원이 같이 하지만 그 정리가 보통일이 아니다

너희들 자취방에 있는 화장실, 거기 반정도 되는 크기에 2주일치 육류 밑 냉동식품들이 다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아마 고기류만 해도 400kg 쯤 해서 25박스 정도 들어갈거고 기타 냉동식품들도 200kg 쯤 들어올거다

그것들을 정리만 하면 괜찮은데 또 ㅅㅂ 애미뒤진 선입선출을 해야한다

안에 남아있는 것들을 다 빼서 새로들어온걸 안쪽에 넣고 원래 있건걸 다 빼놓고 그 ㅈㄹ을 처음 들어올때 하면 좋은데 처음 들어오는 주부식 적재작업은 빨리빨리 위에서 내려야 하는 작업이어서 그런거 할 시간 없이 그냥 다 싸아놓는다

즉 고기들이 오면 일단 냉동실에 먼저 쑤셔넣은 뒤에 좀 있다가 안에 있는걸 다 빼서 새거를 우겨넣고 원래 있던걸 바깥으로 빼놓는 그 ㅈㄹ을 해야한다

진짜 한상자에 15~20kg 하는 고기 박스들 가지고 테트리스를 해야한다

거기서 조리장이 ㅂㅅ인 놈을 만난다면 아무리 쑤셔넣어도 다 들어가지 않고 남는다

그러면 그걸 또 ㅅㅂ 바다에다가 버리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이거 하고있으면 내가 왜 ㅅㅂ 해군와서 이 ㅈㄹ을 하고있는지 자살 생각도 많이 들고 진짜 삶이 피폐해진다

그래도 요리 실력 하나만큼은 확실히 늘기는 한다

해군은 다른 3군과는 다르게 조리장이 예산을 가지고 직접 메뉴를 짜서 식단을 만들기에 조리장만 유능하다면 여러 메뉴들을 만들어보고 실력도 꾸준히 늘어날거다

그런데 ㅅㅂ 개 ㅈ같은 ㅈㄴ 무능한 새끼 만나면 조리병이 지옥으로 바뀐다

이러한 상황이니 못하겠다고 도망가는 애들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내 선임, 후임이 그렇게 도망을 갔고 그 자리는 따로 채워지지 않는다

즉 너희들이 그새끼들 몫까지 해야하는거다

그렇게 7명이 해야할걸 3명 4명이서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것까지가 조리병 생활하면서 ㅈ같았던 점이고 이제부터는 배 생활하면서 ㅈ같은 점이다

일단 내가 생활하던 pcc기준으로 설명하자면 생활환경이 ㅈ같이 좁다

사람들은 3층침대에서 자는데 침대 높이가 누워서 무릎을 굽히면 무릎이 천장에 닿는 정도의 높이다

그런 3층침대만 모여있고 폭이 4m 정도 되는 통로가 있는게 바로 우리 병들이랑 부사관들이 같이 생활하는 곳이다

격실 같이 문으로 통하는 방은 해군의 작은 배에는 없다

완전히 개방되어있고 커튼 하나로 가리고 생활하는것이다

또 통로에 건조대 하나 설치하면 1명도 겨우 지나가는데 그 건조대도 하나 간신히 설치가 가능하다

즉 병 약 14명 정도가 건조대 하나로 생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니 건조 해놔도 가져가는 사람도 많고 분실도 많이 되고 같이 살아가는 것에 불편한 점들이 많다

그래도 말 그대로 부대껴가며 살아가는 것이기에 사람들끼리 끈끈하고 부사관들과도 애초에 같이 생활하기도 하고 일이 상당히 많이 겹치니 그들과도 친해질 기회가 많다

이런 모든 것들을 읽고도 해군 조리병을 가고싶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만약 아니라면 당장 취소하고 육군 들어가라

지금 들어가나 2개월뒤 육군 들어가나 똑같다

만약 훈련소에 들어갔다고 해도 1,2주차에 나가고 싶다고 하면 내보내주니 그때 나가라

만약에 그럼에도 갔다면 제발 열심히 잘 버티고 6개월까지 잘 해줘서 안전하게 육상으로 전출가기를 바란다

그래도 막상 가서는 이 글 읽었다는게 생각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