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여름 처음 실무로 나가 배를 타게 되었따. 

당시 우리배는 상가에 들어갔다 막 나와서 페인트도 칠하고 잡다한 작업도 하는 수리 막바지 단계였는데 덕분에 적기가 올라가는 날씨에도 O3데크에서 신나게

페인트 작업을 했었다.

전입온지 얼마안된 짬지였던 나는 생전 처음으로 사람이 왜 열사병에 걸려 죽는지 알게해주는 소중한 시간이였따.

그 당시 휴대폰도 배의 모든 일과를 다 숙지할때까지 반입 못했던 나한테 유일한 낙이 있었으니..바로 일과 끝나고 X부두 복지로 달려가서 먹을걸 사와 먹는것이였따.

그날도 어김없이 일과를 끝내고 복지를 가서 과자를 사가지고 배로 들고와 까먹을려고 하는데 그날 당직사관이였던 부장이 내 과자를 보고는 극대노를 하는 것이다.

다짜고짜 '야 OO이 이거 어디서 났어?'라며 샤우팅을 치는 바람에 개쫄았던 나는 어버버 거렸고 징계위원회까지 열꺼라며 붕붕 날뛰었다. 

개짬지였던 난 그 상황이 너무너무 무서워서 쥐좆만한 목소리로 '복지에서 사왔습니다..' 라고 말했지만 부장은 전입온지 얼마안된 짬지가 구라까지 친다며 더욱더 

화를 내는것이였따. 

그날 내가 복지에서 사온 과자는 이말년의 튀김건빵이였다. 상식적으로 건빵을 제돈 주고 사먹는 새끼는 없을거라 생각한 부장은 짬지인 내가 배에 오자마자 

부식창고에 손을 댄줄 알고 극대노를 한것이였따.

같이갔던 맞선임이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그제서야 상황이 파악된 부장은 나를 측은한 눈빛으로 보며 살다살다 자기돈으로 건빵 사먹는 놈은 처음 본다며 다음번에 

건빵 보급나오면 너 다먹어라며 위로아닌 위로를 하고 사관실로 들어갔다. 시발 

그 덕분에 난 배에서 평생먹을 건빵은 종류별도 지겹도록 처먹었따.


다음 썰 

1.어리바리 장교들의 싱글벙글 침로 대작전(상선과 들이박을뻔한 썰)

2.훈련뛰다 로보트 잃어버려서 전대장 오게한 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