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군 선배후배님들.

구체적으로 몇기인지 말할 순 없지만, 저는 10년전 강원도 XXX XX 기지에서 근무하였던 사람입니다. 이번에 이렇게 해군갤러리에 글을 남기게 된 이유는 제가 10년동안 간직하고 있었던 어느 한 사건을 이야기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머지않은 시점에서 저는 한국을 떠날 예정이기 때문에. 10년간 줄곧 간직하고만 있었던 사건을 기록으로나마 남기고 싶었기에 이번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기에…. 그 사건이 정확히 어떤 계절에 발생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당시 저는 선임경계병으로써 위병소에서 당직을 서고 있었습니다. 저는 답답한 위병소에서 후임과 주구장창 이야기하는 것보다. 이야기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날도 위병소 앞에서 순찰하는 척하면서 돌아다니던 중이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저 멀리 부두 건너편에서 한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살려주세요! 누가 살려주세요! 사람 살려요!” 라는 어느 누가 들어도 그녀가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음을 알 수 있는 소리였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제가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자정에서 새벽 3시 사이의 새벽이었습니다. 건너편 부두 너머에 사람이 있을 리가 없었기 때문이죠.

건너편 부두, 그곳에는 과거 마을이 잘나가던 시절,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용했지만 당시에는 더 이상 아무도 살지 않는 건물만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장소에 한밤중에 여성의 비명이 들려온다니. 선임경계병이 될 때까지 근무하면서 단 한번도 예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죠. 하지만, 불행히도 그것은 착각이 아니었습니다.


수병님, 지금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으십니까?”


위병소 안에 있던 후임경계병이 몹시도 불안한 얼굴로 물었습니다.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한번 비명소리가 울려오자 참수리 갑판에서 당직을 서시던 부사관님이 다급한 목소리로 먼발치에서 외쳤습니다.


위병소! 너희도 들리나!? 당장 당직사관한테 보고해라! 당장!”


10년에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그날밤의 사건이 시작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이 다음에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은 달아주셔도 되지만, 아마 답변은 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근무하였던 장소에 대해서 알아보실 분들도 계실것 같지만, 가급적 이곳에 언급은 하지 말아주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