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 자신이 폐급이었고, 전역한지 오래됬다.
물론 변명일수도 있겠지만, 외국 살다왔고 토익으로 카투사 튕기고 공군 튕겨 해군오게된케이슨데,
해군 어학병이 갑판인지 알았다면 헌병 등 배안타는곳으로 갔을것이다.
홋줄작업이든 갑판작업이든 난 고문관이었고,
배에서 견시랑 현문제외 진짜 쓸 데가없는 놈이었다.
구타가 당연한때라 엄청 많이 맞았고, 항상 어학병 쓴걸 후회했고, 항상 존나 자살하고싶다는 생각만했다.
우여곡절 끝에 육상갔더니 지통실.
안그래도 멘탈이 터져있는상태에서 지통실 근무는 날 거의 미치도록했고 (선임의 괴롭힘이 아니라 아무리 나름대로 노력해도 병신인 상태의 내 모습때메 죽고싶었다)
결국 자살상담을 거쳐 상병전역하고 남은 기간은 공익생활을했다.
물론 처음엔 취업 못하는 병신이 된거구나 이생각 많이 했고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놈이구나 생각많이 했다.
그 패배감은 나중에 호텔인턴하며 나도 잘하는게 있구나 깨닫게 해주어 바뀌기 시작했고,
살다보니 나도 좀 느리지만 너무 갈구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혼자 잘 하게끔 내버려두면 잘 할수있구나 깨달았고,
그리고 대기업 공기업은 못가서 모르지만 생각보다 취업불이익은 크지않았다. (면접이나 입사시 군대문제를 물은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글을 보는 소수의 폐급이 있다면,
나같은 심한 폐급도 사는데 너넨 잘할수도있다고 말해주고싶다.
물론 가급적이면 군생활이 너무 힘들면, 진짜 참수리 생활관 관리병이라도 보내달라고, 군대가 힘든게 구타나 괴롭힘이 아닌 적응 문제라고 강력히 주장해 편한데서 만기전역을 하는게 제일 바람직하다. 나도 작대기 네개를 달아보지 못한 아쉬움이 큰사람이니까.
다만 현부심을 받았거나 정신으로 의병전역을 했다고 인생이 100% 망한거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