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관학교 포함 9년을 군에서 보내다 전역을 하니, 집에 와서 누우니 정말 편했다.


무의식적으로 폰에 업무 전화, 톡이 오진 않을까 연락망 가드를 함(습관적으로)


전역하고도 일정 기간 인트라넷에 자력이 남아 있어서 가끔 업무 땜에 전화 오는데


"아~ 저 전역했습니다~" 하면 기분 째짐 ㅋㅋ


사관학교 출신 특성상 지인들도 사관학교 애들 뿐이라 사회로 나오니 진짜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


가장 중요한 전역을 해서 후회를 하느냐? "never"


살다가 전역해서 후회한다는 사람은 본 적 없음(내 기준)


전역한 이유에 대해 말하자면, 우선 군 생활은 그냥 하면 되기 때문에 뭐 특별히 힘들다고 느낀 적도 없었음. 사람은 적응하기 나름이니까


개인적인 성향과 맞지 않아 전역을 하게 되었는데, 이대로 무난하게 최소 못 해도 대령까진 달았을 거라고 본다.


근데 그런 생활이 너무 재미가 없잖아? 잘하나 못 하나 나이 먹는 대로 진급을 하게 될 건데, 너무 정해진 삶인 듯 함. 게다가 평시이기도 하고 예외란 게 생길 수 없는 군대이니


결국 삶의 퀄리티를 위해 전역을 한 거지. 군대에서 별까지 단다고 뭐 재미있겠나 싶다. 선배 장교들을 보니 전혀 부럽지도 않은 삶을 살고 있고


아버지도 장교 출신인지라 연금 받으며 살고 있는데, 군 밖에 모르고 살다가 나오니 그냥 아저씨지 뭐


나는 요즘 대학원 다니면서 연애도 잘 하고 있다.


9년을 짧은 머리로 살다가 머리도 길러 보고 염색도 해 보기도 하고 나름 재미있게 살고 있다.


나중에 시간 나면 유튜브도 해 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