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때문에 뭐 검색하다가 여기까지 들어와서 글좀 보다가..


옛날 생각나서 우도 이야기 소설로 하나 써봄..


때는 십여년전. 대학 1학년 끝나고 가장 빨리 갈수 있는 군대 가겠다고 해서 해군 지원했음.


집이 수도권이라 병신처럼 2함대 자원하고 우도라는 곳 발령남.


제주도 우도만 알았지 서해5도에 우도가 있는줄은 그때 처음 알게됨.


들어가는것도 존나 험난했음. 인방사에서 대기하다가 다음날 배시간 맞춰서 여객선 타고 연평도 들어감

물 시간 안맞으면 해군부대에서 자다가(나중엔 연평부대로 바뀌었는데 위생 ㅅㅂ..) 다음날에서야 우도 들어갈수있음


부대가는 것만 배가 다이렉트로 딱딱 맞아도 4시간. 보통은 1박2일걸리는거임. 차라리 부산에서 케이티엑스 타고 집가는게 빠름.


지금은 모르겠지만 그 당시 우도는 건물이 총 3개임. 1개는 해병대, 2개는 해군. 해군 건물중 한개는 신식이라 방마다 화장실도 있고 좋았음.


난 전탐병이었는데 레이더가 시1팔 고물임. 타겟도 못잡고 속도 계산 3분간법으로 직접함. 나중엔 감으로 그냥 속도 적음.


중국어선 뭉터기로 나타나면 그냥 전체 묶어서 척수만 파악해서 일지에 적음.


레이더가 꾸져서 타게팅이 안되니까 그림판으로 직접 세모 네모 그려서 감시하고 그거 타겟은 옆 섬에 있는 다른 해군한테 전화해서 nt망에 넣음.

그당시 우도는 엔티도 그냥 보는것밖에 안됐음.


전탐 근무 배치는 수병 짬순으로 문자망 1명, 레이더1 1명, 레이더2 1명이었고 총괄하는 부사관 한명있었음.

근데 레이더가 하도 고물이라 한대는 평소에 꺼둠. 그래서 서열 넘버투 수병이 레이더보는 애 옆에 앉아서 잘하고 있나 감시하는게 일이었음.

레이더에서 눈때는 순간 개지랄 시작.

문자망이랑 당직사관은 새벽에 걍 처잠. 나중에는 레이더 보는 막내 수병 혼자 눈비비면서 버티고 있음.


그러다가 일화가 하나 있었는데.


여름이었나.. nll 위로 북한 전마선이라하나 쬐까난 목선이 존나 많았음. 얘내는 항법장치도없어서 근처 은점도나 이런 섬들보고 감으로 엔엘엘 위에서 조업하는 애들임


nll 줄타기도 기가막히게 하면서 밑으로 내려오지는 않음. 목선이라 기상 조금만 나빠도 고물 레이더에서 잘 포착하기도 힘들고. 그냥 뭐 쩜찍히면 카메라로 확인하고 그런식임.


이런 특성 탓에 레이더에 찍혀도 그림판으로 세모 그려서 자체 봉쇄 시키고 일지에 적거나 따로 문자망 보고는 안함.


왜냐하면 존나 귀찮거든. nll 근처라고 카메라는 계속 잡아서 감시하라고하지 안가고 있으면 연평에서 립타고 출발해서 실시간 무전치면서 어디있는지 알려줘야 하지


새벽에 조용히 보내고 싶으니까 암묵적으로 다들 입꾹다물고 냅두는 그런거였음.


근데 어느날 막내 혼자 눈뜨고 레이더보는 새벽에 그 배가 시발 존나 찬찬히 내려옴. 세모로 봉쇄해둔거 벗어나서 선임깨워서 말하면 실눈으로 보고 그냥 물살에 흘러내려오는거라고 한번 더 세모치고 잘보라고하고 다시 처잠.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두번째 세모도 벗어남. 이제는 nll을 슬슬 넘어올거 같음. 선임 깨우니 어 시발 뭐지 하면서 당직사관 깨움.


당직사관은 시발 이걸 왜 지금말하냐고 함... 카메라로 잠깐 비춰보니 뭔가 배가 일부러 점점 내려오는거 같음. 함대 지통실서 볼까봐 카메라 바로 다른곳으로 다시 돌림.


이때부터 시발 상황실서 4명이서 머리맞대고 어케하지 갈등때림.


다행히 앞서 말햇듯 우도는 레이더가 꾸지고. 엔티 타겟도 옆섬에 부탁해서 뛰움. 배 이동하면 엔티서 이동시키는것도 수동으로 옆섬에 말해서 함.


배가 nll을 넘어왓다는건 우리만 알고 있는 것임. 배의 속도도 존나 느렸고. 그래서 일단 nll 상단 적당한 거리에서 가라로 신규 타겟팅을 냄.


잡자마자 바로 전화옴 거기서 갑자기 배가 왜 티어나오냐고. 레이더가 꾸지고 물빠질때라 펄스가 존나 많아서 분별이 어려웠다고 함.


상황실장도 납득함. 우도 레이더 쓰레기인건 유명하니까.


그리고 우리는 가상으로 잡은 타겟을 3나트로 자연스럽게 이동시킴. 나중에는 실제 배와 일치했고 그때는 속도를 다시 실제와 같이 1~2나트로 맞춤.


그 전마선이 알고보니 탈북하는 놈들이었음. 우리섬까지 와서 라면 한사바리 먹고 다음날 헌병에서 연평도로 댈구감.


우리는 영창 안가고 무적감시로 포상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