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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배로 새로 온 장교 한명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평소에도 수병 월급부터 시작해서 휴가, 휴대폰 사용 등 개선되고 있는 병 복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수병들한테 너희한테 이런걸 받을 자격이 있냐고 계속 꼽줍니다



예전 근무지에서 수병한테 데였던 건지, 수병을 혐오하고 어떻게든 괴롭히려는 수준이여서 진짜 너무 힘듭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인격모독과 사람 기분을 나쁘게 만듭니다



실수를 한 수병에게도 다른 간부들처럼 계도하는게 아니라 수병 혐오로 시작해 인격모독으로 끝나 그 사람에게 한소리 듣고 나오면 화만 납니다



병 복지도 다 없애는 중인데 저희 배만 과거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저희는 군 의무복무 때문에 끌려온 입장입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20대 초반의 20개월을 군대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 군대라도 사고치지 않고, 나름 군생활 보람차게 해서 몸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전역하는게 목표였습니다



실제로도 운 좋게 좋은 분들이 있는 배에 배치받아 그동안 좋은 추억 쌓으면서 즐겁게 군생활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왜 이런 사람 미만의, 감정 쓰레기통같은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은 자기 윗 사람과 함께있을땐 수병에게 그렇게 친절할 수가 없습니다 마치 다른 사람을 보는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함,부장님께선 이런 사태를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추측됩니다. 아니여도 그렇다고 믿고 싶네요...



이 배에 1년 조금 넘게 타면서 좋은 분들이 많아 항상 웃음이 가득했던 배였는데, 사람 한명 때문에 이렇게 암울한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는게 배구나하고 싱숭생숭하네요



저야 몇 달 뒤면 전역해서 나가지만 후임들은 더 힘들겠지요



다른 간부들 (수병들에게 지랄하는거 아는 분들)은 어쩔 수 없다고 그냥 참을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점호 끝나고 침대에 누워서 다같이 뒷담화나 하는게 요즘 낙입니다 ㅋㅋ



우리 배 수병들끼리 한탄만 하다가 어디 하소연 하고 싶은데 친구,가족들에게 말하면 걱정만 할까봐 여기 적고 갑니다



각 부대에서 근무중인 수병 여러분 고생 많으십니다. 군생활 도중 다치지 말고 건강히 전역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