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픽션이며 대한민국 해군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이 사건은 본인이 처음 배 전입갔을 때 들었던 이야기다.
어떤 하사가 있었다.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2년차 쯤이고...
이 하사는 평소 행실도 바르고 착했으며, 수병들과 관계도 좋았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이 사람은 누구에게도 미움받지 않았고, 그 좆같은 직별장, 선임하사들에게도 예쁨을 듬뿍 받았다.
하사 동기들조차 그 배의 최전성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인품 탑들만 모여서 함내 최강의 라인업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덕에 그 당시 그 부서 병사들 삶의 질이 아주 좋았던 것은 두 말 할 것도...
아무튼 그는 좋은 사람들과 배 생활을 하면서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갔다. 부능 성적도 좋았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어느 날 그에게도 봄바람이 불어왔던 것일까?
부대 인근의 술집에서 여성들과 합석을 하게 되었고,
하사들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여성분들과 하면서 즐겁게 놀았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술자리를 하고 넘기는 수준에서 끝났지만,
그 하사에게는 유독! 그 중에 본인 스타일에 굉장히 잘맞는 여성이 있었던 것이다.
외모도 수려하고 성격도 통통 튀는, 아주 매력적인 여성 분이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둘은 이후에도 만나면서 좋은 관계를 이어갔고, 이내 연인으로 발전한다.
연인으로 발전했으니 틈 날 때마다 데이트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잠자리도 했다.
그런데 언젠가 그가 출동을 갔다가 군적을 할 일이 있었다.
시간이 좀 남으니 여자에게 만나자고 했다. 여자는 흔쾌히 나가겠다고 했다.
잠시...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해갤러들은 해군에게 군적이 생명 탄생의 계기라는 점을 아는지 모르겠다.
여러분들도 잘 살펴보면 알겠지만
해군 간부들은 대개 자식이 없고 이혼했거나, 자식이 존나 많다는 것이다.
내가 모신 간부도 자녀가 셋이었는데, 난 이런 현상의 까닭을 그에게 물었다.
그의 답변이 정말 '해군'스러웠는데
"야 이새끼야 군적 해봤자 네 시간인데 그때 빨래 돌리고 밥먹고 나면 뭐하겠냐?
후딱 떡치고 나가는거야. 그리고 다시 나갔다 오면 애 하나 생기는거지"
이렇듯 그도 군적 때 여자를 독신자 숙소로 불러서 후딱 한판 했다.
그러고는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빨래를 널고, 청소를 했고, 시간이 되어 다시 나갔다.
여기까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나갔다 오니 여자의 얼굴이 창백해져 있었고...
예상했다시피 여자는 '임신'을 해버렸던 것이다.
하사는 이왕 이렇게 된 거 결혼하자고 그녀에게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여자가 얼굴이 더욱 창백해지며 조심스럽게 밝히는 사실 하나.
"나 사실 미성년자야"
그 사실을 믿을 수 없었던 하사는 그녀에게 민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지만, 민증이 있을리가 있나.
알고 보니 부대 주변 고등학생이었다.
하지만 하사는 놀란 마음을 이내 추스리고는, 그렇더라도 여자 쪽 부모만 잘 설득하면 충분히 결혼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성인과 미성년자의 만남이지만, 그들이 결코 강압에 의한 관계는 아니었기에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도 없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자도 하사의 이런 마음을 이해하고 결혼과 출산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좀 경악스럽긴 하지만, 여기까지는 그래도 나름 괜찮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여자 쪽 부모를 만나기 전까지...
하사는 따로 평일에 휴가를 내고
여자 쪽 부모를 만나 이런 저런 전후사정을 설명하고 용서를 구하러 갔다.
부대 근처 모 한식당에서 여자를 제외한 셋이 만났는데,
하사가 눈치가 좋았더라면, 여자를 왜 제외했는지 알아차렸겠지만, 그는 그 정도 눈치는 없었다.
여자 쪽 부모가 말하길
"미성년자 성폭행이네요. 어떡할래요?"
하사는 이내 벙찐 모습이 되었고, 여자 쪽 부모는 "네가 우리 딸 세뇌시켜서 사실상 강간한 것이다"며 퍼붓기 시작했다.
그리고 말하길 "다음달까지 4천만원 합의금으로 안 주면 부대에도 알리고 고발 고소 다 준비할거에요"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갑자기 법적 처벌? 부대에 통보? 항의?
내가 미성년자인걸 알고 만났나? 그리고 합의에 의한 관계인데 이걸 어떻게 강간으로 엮지?
우린 결혼할 사이인데?
그리고 4천만원? 그 돈은 어디서 구하나? 구하지 못하면 감옥 가는건가? 불명예 제대하는건가?
해갤러들은 여기서
"하사 새끼들은 어지간하면 봉급의 60%이상을 공제회에 때려박고
허구헌날 돈없다고 지랄하는 새끼들인데 고작 4천만원이 없냐?"
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서두에서 이 하사가 수병들과 관계가 좋다고 했다.
초임하사가 수병들이랑 배에서 친분을 유지하는 방법이 뭐라고 생각하나?
진해로 치면 석동에 수병들 외출나올 때마다 먹을 거, 피시방 등등 사주고
출동다녀오면 한 번씩 수병들 피자치킨 사주고, 복지가면 쏘고
이거 외에 있나?
이 자는 이것을 꾸준히 유지해왔고, 심지어 집에도 돈을 조금씩 부치는 효자였다.
그래서 4천만원은 수중에 있을 턱이 없었다. 적금을 해지해도 그 금액은 도저히 나올 수 없었다.
대출을 하자니 자기 이름으로 이미 집안 중대사에 내놓은 것이 있어 추가 대출은 불가능했다.
그는 끊임없이 여자 부모를 설득하고, 용서를 구하고, 따로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기도 했다.
도저히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이것 밖에 없었다고 생각한 것이다.
여자는 뭐했냐고? 여자는 애당초 부모와 관계가 좋지 않았다.
아무리 부모에게 결혼할거라고 떼를 써도 부모는 완강하게 나올 뿐이었다.
여자쪽 부모는 하사의 간곡한 호소와 설명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4천만원은 준비되는거죠?"라는 말 뿐이었다.
하사는 점점 궁지로 몰렸고, 그의 생각은 점점 극단으로 치달아갔다.
그렇게 시간은 며칠 정도 흘렀고, 4천만원을 줘야 할 시기를 2주 정도 앞두고 있던 어느 날.
기함의 짬질로 배는 출동을 나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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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좋으면 더 씀.
빨리 연재해라
이새끼 더 안쓰면 차단해
현생때문에 새벽에 쓸게 미안
제발
현기증 난다 게이야 얼른 써라
정긍모아님?
이거 실화잖냐 ㅋㅋ pkg ㅋㅋ
후속편 줘
https://gall.dcinside.com/navy/178799 1편
앵카박고 전역했는데 군적 나만 첨들어보냐?? 상륙함이라 그런가
영원한 휴직자 하니까 딱 연상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