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길면 2달, 짧으면 1달동안 사회에 있다가 오기도 했고 전역까지 일주일도 안남은지라 다들 귀찮아하고 기상시간 적응이 안되서 비몽사몽해있었음.

그런데 이걸 못마땅하게 여긴 전역예정자들 담당간부가 전역예정자들 집합해있는 자리에서 “너네는 아직까지 군인이야”라면서 수병들 다 보는 생활관 앞에서 앉아일어서기 시킴.

그리고 전역까지 일주일도 안남은 사람들 강제로 머리밀고 담당 군무원이 좀 어리바리했는데 내일 할 스케줄을 오늘 할 스케줄로 오해하고 집합시켰다가 해산하는 일도 있었음.

사령관도 아무말 안하던 전역복을 참모장 지시로 원래 일과 미뤄놓고 전역자들 불러다가 전역복 검사함. 애초에 전역복에 다른 것 달지말라는 소리나 교육도 안해놓고 한 것이었음. 몇명애들은 걸리고 내일까지 바꿔오하는데 바꾸라고 돈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크사가 일 다 제쳐두고 애들 전역복만 할 수도 없고 안되면 “니가 알아서 해라, 난 바꾸라고 얘기했다”식으로 일관하다가 결국 포기함.

근데 이게 원래 일과 미뤄놓고 한거잖아? 당연히 저녁시간 다 되서 원래 일과가 끝남.

전역식 당일, 오전에 전역식 예행연습하러가는데 전역식 장소가 유치원 재롱잔치보다 못한 수준이었음. 해군가 틀라니까 바다로 가자를 틀고 국기에 대한 경례하는데 국기도 없고 준비가 하나도 안된 상태였음.

예정대로 전역식 진행했는데 당연히 제대로 하지도 않고 애국가는 무슨 해군가도 몇명빼고는 부르지도 않음. 그리고 전역식 마치고 단 한명도 즐거워하지 않았고 이를 보다 못한 몇몇 간부들이 분위기 띄어볼려고 했는데 전역 전 교육동안 머리밀리고 개새끼마냥 이리저리 끌고다니고 마지막까지 곱게 못보내겠단 심보로 전역복가지고 지랄하고 전역식은 유치원 재롱잔치보다 못한 수준해놨는데 거기에 동참해주겠냐? 그런 간부들의 노력에도 분위기는 산송장같았음. 

그리고 사진 나눠준다길래 액자라도 주는 줄 알았더니 주는건 종이쪼가리에 끼워진 사진이 끝. 내가 배에서 내릴 때도 배에서도 액자는 줬음. 정말 하나도 준비안했구나 싶었음.

전역한지 일주일이 지났어도 ㅇㅂㅅ에서의 추억은 아름다웠다가 아니라 그런 병신들 밑에 있던 내가 대단했다였음. 같이 전역했던 72기 동기들아 잘 살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