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61x기수로 직별은 갑판, 근무지는 1함대 pkm 참수리와 1함대 ㅅㄹㅂ였습니다. 나이차 나는 사촌동생이 691기로 입대해서 가입영주를 보내고 있어 간만에 해군으로 복무했던 시절 썰을 풀어보려합니다.

이전 글에서 기군단 ~ 전역 전 스토리를 두루뭉실 풀었는데 이번에는 실무생활 위주로 썰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근무했던 2014 ~ 2016년도를 배경으로 작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pkm 참수리 시절(약 5개월)
-1개월 ~ 4개월: 배에 수병이 9명인데 맞선임이 4명이 있는 기이한 현상으로 기수가 개꼬임. 당시 갑판장이 "너는 우짜냐 맞선임이 4명이나 있어서 개꼬였네~" 비꼬기 말투를 전출 전까지 할 정도였음. 근데 일과는 할만했음 왜? 선임들의 부조리가 꽤 남아있었기에 일과가 더 쉽게 느껴졌음. 무슨 부조리? 군항 생활관에서 자기 전마다 선임들이 그만이라고 말할때까지 노래 or 재밌는 이야기를 계속 해야했음. 심한날에는 춤을 새벽 2시까지 추라한 적도 많음. 잠을 못자서 정말 힘들었지만 일과가 시작하면 간부들의 눈이 있어서 그런가 선임들 터치가 줄어서 일과때가 오히려 나았음. 근데 우리 편대 편대장님, 정장님들 짬이 제일 낮아서 출동 짬 오지게 당하고 심한 날에는 ㅈㅈㄱㅈ출동 복귓날에 군항으로 돌아오자마자 훈련 뛰었던 날도 수없이 많았음. 그런데도 생활관보다는 출동 ~ 훈련이 편했을 정도. 다행인건 초임하사 빼고 다른 간부들이 다 좋아서 그런 기분이었던거 같음.
아! 갑자기 생각나는건 생활관에서 선임수뱀들이 춤을 새벽 2시까지 시켰던 어느날 새벽 3시에 뜬금없이 우리편대 긴급출항 방송이 나와서 잠도 거의 못자고 출동뛰었던 기억이 나네 예비군 7년찬데 아직도 금마들의 부조리는 잊혀지질 않음. 아무튼 전출 전까지 출동-훈련-부조리가 무한 반복이었음.

그렇게 ㅈ같은 함정생활을 이어가던 중 5개월 차에 내 군생활을
바꿔줄 일이 발생하는데...

-5개월 차: 맞선임 4명 중 3명은 앵카를 나머지 1명은 전출이 뜬 상황. 왜 3명이 앵카를 박았나면 그 윗 수뱀들이랑 기수차이가 꽤나서 조금만 버티면 얘네들이 왕고를 먹을 수 있고 오랜기간 왕고생활이 가능하기 때문. 아 ㅈ됐다를 속으로 외치고 있던 어느 날 뜬금없이 정장님께서 정장실로 호출. 뭐 잘못했나? 싶었는데 정장님왈 "너 발령났다 그동안 고생많았고 오늘 일과 끝나면 짐싸라" 속으로는 정말 행복했는데 겉으로는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 일과 진행했던 기억이 있음. 아무쪼록 그날도 일과를 잘마치고 짐싸는 동안 선임들이 너 빽썼냐? 배신자 등 멍멍이 소리를 계속 했는데 어차피 이제는 안본다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짐을 쌈.

다음날 발령지를 정확하게 알게됐는데 2차 실무배치는 함대 ㅅㄹㅂ xx부서 행정업무를 주로 보는 곳.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해당부서에 병TO가 발생했었고 배내리는 기수에서 찾던중 제 전공과 부서업무가 유사해서 발령요청을 냈다함. 근데 인사과에서 1달은 더 타야되는 수병이라고 만류했으나 부서장님이 당시 함대에서 파워가 있으셨던 분이라 적극 어필해서 뽑히게 됐다고 하는데 맞는지는 모름.

군생활이 풀리는 시기가 딱 이때부터...

*육상근무(약 16개월)
육상근무가 행복했던 이유: 1. 동기생활관, 2. 부조리x(동기생활관+좋은 선후임, 간부버프), 3. 사령관 버프(후술하겠음), 4. 휴가

1. 동기생활관: 육상와서 가장 행복했던 이유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 일과시간이 끝나면 선임 눈치 안보고 쉴수있다는 점과 편히 잘수있다는 것이 최고의 메리트였음. 5개월동안 선임들의 부조리로 수면부족에 시달렸던 나에게는 최고의 메리트.

2. 부조리 x: 일단 육상이라 그런지 다들 여유가 있고 너그러웠음. 선임수뱀들은 배에 비하면 천사가 따로 없었고, 나중에 들어온 후임들도 다들 성격이 좋았음. 선임들도 거의 터치 안하고 다 같이5 으쌰으쌰하고 훈련할 때도 먼저 나서서 했음. 내가 있었던 배는 진짜 수병들이 별로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음. 일과 끝나면 선임들이 먼저 gs가자고 하고 같이 놀았음. 간부들은 같은 부서 수병들 잘챙겨주셨고 외출나가면 집에 초대해 맛난거 해주시던 간부님들이었음. 전역때는 추억 남겨주신다고 이것저것 해주셨는데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3. 사령관 버프: 필자는 2명의 사령관님을 거쳤는데 1번째 사령관님은 해사 38기로 딱히 뭘해서 좋으셨던게 아니라 아무터치도 안하셔서 좋았음. 다만, 아는 사람은 다 알던 역대 해사 기수중 유일하게 중장배출을 못한 기수... 2번째 사령관님은 해사 39기 출신으로 나중에 참총까지 다셨던 분으로 이때 ㅅㄹㅂ분위가 매우 좋았음. 왜? 전투체육을 너무나도 좋아하셔서 훈련기간이나 큰행사가 있는 기간이 아니면 16시 00분부터 전투체육을 하라고 지시하셨고 직접 해당시간에 체육복 입고 돌아다니면서 사무실에 불켜져있으면 직접 끄고 다니셨음 ㅋㅋ. 해당 시간에 전투체육 안하면 부서원들이 환복할 때까지 사무실 문열고 시위하셨음. 암튼 이때 후일 참총되시는 분과 탁구도 치고 축구도 했던 시기. 분위기도 너무 좋았던 시기.

4. 휴가: 함정근무하면 휴가를 많이 나간다? 라는 말이 있었고 실제로 타배에 타고 있는 동기들은 많이 나갔는데 나는 해당이 없었음. 각종 훈련 때문에 함정근무기간동안 휴가를 2박 3일 나갔다온 게 끝. 그러나 육상에서는 나갈 수 있는 휴가는 다 나갈 수 있게해줬던거 같음. 그리고 우리때 전 대통령(ㅌㅎ된 인물)이 군인들에게 특별휴가를 줬던 기억이 있음. 육상에서 휴가를 더 많이 나갔음. 이건 사바사, 부바부, 7년 ~ 9년전 이야기 임으로 지금과는 다를거임.

육상썰은 더 많은데 지금도 충분히 기니까 그만하겠음. 암튼 23개월 군생활동안 추억도 많이 쌓았고 ㅈ같았던 함정근무도 지나보니 추억이더라는 개뿔이고 그 부조리 선임들은 꼭 지나가다 한번쯤은 넘어지길 바란다. 암튼 우리 선후임 수뱀들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