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군대에서 뭐라도 이루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하는데 적어도 훈련소만큼은 기초 군사교육에 매진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곳은 사회에서 물들어 있던 너희의 정신 및 사고 체계를 완전히 빼내고 군인화 시키는 곳이기 때문에 공부는 수료하고 후반기부터 열심히 해도 1년 넘게 남아있으니, 훈련소에서 선생님 같은 교관님 말 잘 듣고 옆에 동기가 어리바리 타고 있으면 '아 씨발 이새끼는 뭐함 존나 개빡친다 하..'라고 생각하지말고 '아 내 동기가 아직 잘 모르는구나' 생각하고 동반자로 생각하고 다함께 공동 1등을 해서 멋지게 수료하는 대한민국 해군병 705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사회에서 속된 말로 개병신히키처럼 살다가 군대왔어도 괜찮다. 군에서 국가기능검정 자격증도 취득하게 해주고 장병 자기계발비로 1년에 12만 원을 지급해주니 막상 내가 실무가서 이제 뭐라도 해야겠다 다짐했어도 군인 복지혜택을 이용하면 늦지않았으니 상심해 하지마라.

요약하자면 훈련소는 훈련에만 집중하고 후반기 가서부터는 제대로 된 개인정비시간을 주니 그때라도 누구보다도 착실하게 살면 군생활 금방 끝날 거다.

아직 가지도 않은 군대를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군 부조리 및 가혹행위로 되려 겁먹지 마라. 군대도 사람사는 곳이다. 너희가 기본 사회성만 가지고 있으면 전혀 생활하는데 지장 없다.

난 너희들을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한다.누군가의 후임으로서, 동기로서, 선임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낼 거라고 믿는다.

입대 당일 부모님께 꼭 감사했다고 사랑한다고 말해드려라.

교육사에서 너희를 기다린다. 아들아..



-해군병 695기 수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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