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1년 8개월 끝나고 아침에 후임들하고 담당관님, 주무관님들하고 마지막 인사하고, 동기들하고 나와서 밥에 술 먹고 기분 좋게 헤어짐.


그렇게 고속 버스 타고 집에 왔는데 몇 년만에 누나가 집에 왔더라.


인사했는데 인사하자 마자 닌 군인이 왜 이리 머리가 기냐고 꼽주는거부터 시작해서 요즘 군대 ㅈ도 안힘들지 않냐고 ㅈ같이 말하더라.


난 진심으로 저렇게 말하는 사람 현실에서 처음 봤음. 그것도 친누나가.


내  일하는 곳 주무관 다 여자였는데, 나오면서 수고했다고 좀 더 챙겨주고 싶었는데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했고, 밖에서 만나는 친한 여동생, 누나들은 전역했다고 말하니 고생했다. 주말에 만나면 술 사줄테니 같이 먹자고 말해줘서 진짜 다들 ㅈㄴ게 고마웠는데, 시발.


생판 남인 여자 지인들도 저렇게 말해주는데 친누나한테 저딴 소리 들으니 ㅈㄴ 석나가더라.


일단 그래도 참았음. 기분 좋게 왔는데 오자마자 지랄해서 집안 분위기 안 망치고 싶어서. 이제 밥 먹을 시간대가 되서 밥 먹고 일어나서 물 마시는데 갑자기 지 꺼 물 떠오라고 시키더라. 진짜 부모님 보는 앞에서 개패고 싶었는데, 욕이 목 끝까지 차올랐는데 걍 ㅈ같아서 무시하고 방으로 들어갔음.


그러더니 어머니가 들어와서 누나 때문에 화났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더라. 그거 듣고 더 석나갔음. 그렇게 잘 알면서 왜 저따구로 쳐 말하고 행동하는데 뭐라 안하냐고 ㅈㄴ 따지고 싶었는데, 한편으로는 어머니가 뭔 잘못이 있겠냐 싶더라. 그래서 걍 아니라고, 할 일 많아서 밥 먹고 바로 들어간거라고 구라치고 내보냈음.


ㅈㄴ 병신같지 않냐? 앞에다 대고 한 마디도 못하는게? 시발 둘만 있으면 걍 싸대기 ㅈㄴ 치고 싶은데, 그 지랄 떨었다가 집안 분위기 전역하자마자 씹창 날 것 같아서 지금 갤에 하소연 하는 거임.


근데 더 중요한 건 뭔지 암? 이 년 이번년도에 해외 유학 가려 한다 하더라? 그래서 부모님이 나한테 군 적금으로 모은 돈 + 내가 적금으로 모은 돈 합하면 5000 조금 안되는데 그거 누나 유학 가는데 보태려고 아버지한테 돈 다 보내달라 하더라.


내가 보내야 되냐? 이런 취급 받으면서? 내 동기들은 전역 컴퓨터를 맞추든, 차를 사든, 자취방을 구하든, 하다 못해 대학 등록금을 내든 자기들 쓰고 싶은대로 쓸 수 있는데, 나만 왜 이런 취급 받으면서 돈 줘야 하는지 모르겠음.



시발 걍 개 ㅈ같다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