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주차별 훈련 후기


《 1주차(입영주) 》


[소감/조언]

애들끼리 좀 어색하긴 한데, 3일 정도면 서로서로 말도 놓고 하면서 친해지기 시작함. 좀 어색해도 다가가면서 친해지자. 그리고 할 게 너무 없다 싶으면 중앙현관에 있는 책 가져와서 읽어도 됨. 아마 초반엔 생활패턴 작살나있어서 꽤나 피곤할텐데 이건 2주차쯤되면 적응됨.


[주요 훈련 내용]

심리검사, 신검, 안보교육, 적성분류평가, 예방접종, 보급품 지급, 맨손제식, 국군도수체조


1. 맨손제식(난이도 : ★★)

좌/우향우, 뒤로 돌아, 보행법, 정렬 같은 기본적인 제식을 배움. 2주차 때 본격적으로 배우긴 하지만 교관들이 지나다니면서 하나씩 알려줌. 난이도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입영주라 멘탈적으로 갈려있어서 정신적으로 조금 빡셈.


《 2주차(좌학교육주) 》


[소감/조언]

앉아서 교육받는게 하루 일과의 전부가 됨. 꽤나 피곤하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던 듯. 불침번이랑 중앙점호도 이무렵에 시작했던 거 같은데 차차 익숙해지자. 특히 불침번 걱정하는 사람 많을텐데, 이미 교관들 눈치보기 덕분에 신경이 예민해진 사람이 많아서 시간 되면 본능적으로 깨게 되니 안심해자.


[주요 훈련 내용]

소화기 수령, 의장대 선발, 이론 교육(응급처치, 인권, 국가관 등), 직별 소개 및 to 설명, 이론 평가, 저녁 뜀걸음, 집총제식


1. 이론 교육(난이도 : ★★★)

기본적으로 앉아 듣는거라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음. 그러나 하루 일과 중 8시간 가량을 앉아서 교육만 듣기 때문에 정신적 피로도가 엄청남. 실제로 시간이 가장 안 가는 이유도 이것 때문임. 조금만 졸아도 교관이 야랄을 하기 때문에 이때가 멘탈적으로 가장 ㅈ같을거임.


2. 뜀걸음(난이도 : ★)

말이 뜀걸음이지 사실상 구보 수준임. 처음부터 3km 풀로 뛰는 것도 아니고 1.5km 정도 코스를 ㅈㄴ 느린 속도로 뛰는데 운동 아예 안 한 사람도 너무 쉽다고 할 정도임.


3. 집총제식(난이도 : ★★)

마찬가지로 힘들거나 하지는 않은데, 총 자체가 낯설기도 하고 교관 동작이 안 보여서 배우는데 좀 애먹긴 할거임. 그런데 주변 동기들 하는 거 보면서 따라하면 언젠간 하게 되어 있음. 초반에는 일단 따라하는 척이라도 하자.


《 3주차(야교대, 2/3중대 기준) 》


[소감/조언]

야교대는 옛날보다도 더 편해진 것 같다. 일단 야교대를 걸어서 올라가지 않고 버스타고 올라가서 옛날처럼 힘들진 않은 듯. 목봉 빼면 다 할만하고 교관들이 군기 빡세게 잡는다고 겁주지만 실제론 큰 차이도 없다. 각개전투할 때 교관의 말투가 ㅈㄴ 웃긴데 그 말투를 보고 안심하지 마셈.


[주요 훈련 내용]

화생방, 각개/개인침투, 유격훈련, 예비 사격술, 블라인드 워킹, 제식 훈련, 전투뜀걸음


1. 화생방 훈련(난이도 : ★★★)

처음에 2시간 정도 교육 후에 약 50명씩 가스실에 들어가서 실습함. 정화통 분리/결합 1회 실시하고 약 1분 정도 분리하고 있다 생각하면 편함. 개인적으로는 ㅈ같긴 하지만 막 못 버틸 정도는 아니었음. 다만, 당신의 머리 바로 위에 CS가스 배기관이 있다면 잠시 죽었다고 생각하자.

보통 얼굴에 후추 뿌린 느낌이라 하는데, 이 말도 맞고,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눈에 겁나 센 안약 넣은 다음에 폐에서 불나는 것 같은 느낌이었음. 말만 보면 ㅈㄴ 무서워보이지만 생각보다 ㅈ밥임.


2. 각개전투/개인침투(난이도 : ★★★★)

분명하게 말함. 이 훈련은 힘들어서 ㅈ같은 게 아님. 내 스스로 피부를 까지게 해야 해서 ㅈ같은거임. 각종 포복술을 연습하는 게 메인인데 조금만 목소리 안 나와도 "6시 방향 적출현~"이라는 구령과 함께 당신을 조져줄것임. 모래바람 마시는 건 덤이라 정신적으로 꽤나 ㅈ같을거임. 체력적으로는 그냥 숨 조금 찬다 수준?


3. 유격훈련(난이도 : ★★★★★)

다른 훈련들이 정신적으로 조지는 훈련이라면 유격훈련은 체력으로 조지는 훈련임. 처음에 유격체조를 하고 들어가는데 교관들이 개싸이코라는 점을 미리 알아둬야 함. 특히, 마지막 구령 넣는 순간 "반좌향좌"와 함께 33.3% 확률의 가챠싸움이 시작됨. 무슨 말인지는 해보면 알게 됨. 체조로 몸을 반쯤 조진 다음 목봉 체조를 하러 가게 됨.

목봉 체조는 익히 아는데로 10분동안 님들의 팔을 조지는 훈련임. 훈련소 생활 중 가장 힘든 때가 이때이고, 근육통도 꽤 오래감. 70%는 키 가라쳐서 나오기 때문에 여러분도 당연히 가라치는 걸 권장함. 물론 너무 가라치면 안 든다고 ㅈㄹ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2~3cm 정도만 가라치도록 하자. 너무 힘들어하면 조교들이 살짝 받쳐주기도 함. 


4. 사격(난이도 : ★★)

712기는 산불 이슈 때문에 실제 사격을 하지는 않았음. 총쏘러 군대 온 건데 총을 못 쏴서 개인적으로 유감이라 생각했던 부분임. 그래서 예비사격술만 시행했고, 사격 자체가 낯선 것만 빼면 크게 힘든 건 없음. 오히려 재밌다는 말이 맞음.


5. 블라인드 워킹(난이도 : ★)

위에서 사격을 못 했기 때문에 남은 시간동안 블라인드 워킹이라는 훈련을 시행했음. 2인 1조로 한 명이 눈 가리고, 다른 한 명이 구령하면서 장애물 통과하는 게임? 같은 거임. 이건 꽤나 재밌었음. 713기부터는 아마 다시 사격 시작하면서 안 할 것 같긴 한데 또 하고 싶음.


6. 전투뜀걸음(난이도 : ★★★)

총 들고 3km 뛰는 훈련임. 약간 땀나는 정도인데 체력 약한 친구들은 중간에 포기하고 열외하기도 함. 총을 매고 달리는게 아니라 앞으로 들고 가야 해서 팔이 조금 아픔. 군가 부르면서 달리는 건 덤. 필자는 훈련소 오기 2주 전부터 구보는 연습해서 그렇게 힘들진 않았음. 70% 정도 완주한다는 점 알아두면 좋음.


《 4주차(수영주, 2/3중대 기준) 》


[소감/조언]

야교대가 3일동안 ㅈ같음을 압축시켜놓은 느낌이라면, 4주차는 5일동안 같은 ㅈ같음을 분산시켜놓은 느낌임. 하루 일과들이 다 빡세서 귀차니즘을 많이 느끼는 시기임. 그래도 수료가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에 안심이 되기도 함. 특히, 체력검정 당일은 쉬는 시간이 굉장히 많아서 이때 기점으로 점점 애들끼리도 긴장이 풀어짐.


[주요 훈련 내용]

전투수영, 체력검정, 행군, 실기평가, IBS 훈련


1. 전투수영(난이도 : ★★★★)

이건 수영 잘하는 사람이랑 못하는 사람이랑 편차가 너무 갈리긴 함. 근데 잘하는 사람도 이틀 연속으로 저녁까지 수영을 하게 되다보니 좀 피곤해하긴 함. 각 훈련 간단하게 소개함.


- 이함 훈련(★★★) : 5m가 위에서 보면 솔직히 좀 쫄림. 한 번 뛰고 나면 괜찮아진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조금은 쫄렸던 듯. 계속 뻐팅기는 애들 있는데 계속 쫄아 있으몬 ssu가 밀어버리니 알아서 뛰어라. 잘못 떨어지면 물 많이 마시니까 코도 잘 막아두는 게 좋다.

이함은 총 3번 뜀(이함훈련, 평가, 종합생존)


- 수난구조자 훈련(★★) : 발차기만 열심히 하면 된다. 앞으로 안 가면 조교들이 꼽주긴 하는데 그래도 무섭거나 하진 않을거임. 


- 비상구명의 훈련(★★★★) : 감점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훈련임. 바지로 물에 떠서 수영하면 되는데 "바지에 공기가 안 들어가거나" or "수영을 못 하거나" 해서 끝까지 완주하는 사람은 한 70% 정도임. 자신이 애매하게 못 하겠다 싶으면 그냥 들어간 직후에 레인 잡고 걸어가자. 그게 심적으로 더 편함. 


- 종합생존훈련(★★★)

이함부터 수상행군, 수난자 구조까지 다 짬뽕한 훈련임. 그냥 재밌음.


수영 잘하는 사람들은 재밌게 하고 마무리지을거고, 못하는 사람들은 좀 ㅈ같은 시간이겠지만 기껏 2일만 하니까 참자. 추가적으로 수영 하기 전에 유격체조 10분 정도 하는데 조금 귀찮을거임.

"버티기 5" 라는 말이 얼마나 사람을 ㅈ같게 하는지 체험해보자.


2. 행군(난이도 : ★★)

행군은 자신이 진짜 목발을 짚고 이런 거 아니면 무조건 참여하자. 17km 걷는데, 진기사 내에서 3~4시간 걷고 끝남. 벛꽃도 보고, 단체사진도 찍고, 실무병들 손 흔드는 거 구경도 하면서 낭만 즐기면 됨. 전혀 힘들지 않고, 오히려 열외하면 동기들 사이에서 ㅂㅅ 취급 받으니 무조건 참여하자. 

+ 중간에 휴식지에서 음료수 500mL를 10분만에 마시게 하니 물은 너무 많이 마시지 말기


3. IBS 훈련(난이도 : ★)

보트로 노는 시간. 교관들이 물 뿌려주면서 장난친다. 물에 직접 빠질 일도 없고 그냥 보트 노만 저으면서 두 바퀴 돌면 됨. 이때부터 교관들이 슬슬 풀어주기 시작했던 것 같음.


《 5주차(수료주) 》


이건 뭐 말 안 해도 될 듯. 수료 바로 전날까지 교관들이 좀 야랄하긴 함. 



II. Q&A 모음


1. 준비물은 어떤거 가져가야 함?

갤에 정리 잘 되어있는 게시물들 참조하면 됨. 다만 굳이 가져갈 필요 없는 건 라이트펜, 화장지, 메모장 정도? 감기약+비염약은 최소 3개 이상 가져가고, 여분 필기구, 유선 이어폰, 선크림, 팔꿈치/무릎 보호대, 로션은 무조건 가져가도록 하자. 없어서 고생하는 애들 많음. 특히 훈련소 감기는 지독할 정도로 오래 가고, 주변에서도 약 없다고 하는 애들 많으니까 많이 가져오는게 좋음.


2. 시간은 잘 감?

1/2주차 때 시간이 겁나 안 감. 나가서 뭘 하기보다 교육 위주로 시간이 구성되어 있다보니 그런 듯. 힘들겠지만 좀 참자. 버티다보면 조금씩 시계는 가기 마련이다. 3/4주차는 시간이 훨씬 빨리가니 그것도 알아두면 좋다.


3. 주말에는 쉬게 해 줌?

ㄴㄴ 주말에도 군기 빡시게 잡고 뭘 막 시킨다. 종교 활동이랑 폰 사용 1시간 할 때 빼곤 제식이 되었든 교육이 되었든 뭘 항상 함. 주말이라고 너무 기대는 하지 말자.

여담으로 종교 활동은 불교 > 기독교 >> 천주교 순으로 인기가 많음. 불교는 여돌 직캠 보여주고, 기독교는 신앙 있는 애들 + 설교 구경가는 애들 덕에 인기가 좀 있음. 천주교는 미사 자체가 좀 빡세서 인기는 없는데 몽쉘 하나 더 주는 메리트가 있어서 가끔 넘어가는 사람들 있음. 


4. 훈련 열외는 어떻게 함?

건강 사유로 의무대나 해의원을 가게 되면 훈련을 뺄 수 있긴 함. 그런데 한 소대에서 이렇게 훈련 빼는 애들은 1~2명밖에 없고, 주변 사람들한테 좀 눈치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필자도 수영 훈련 빼려 생각했지만 눈치보여서 그냥 했음.


5. 그 외에 팁 있음?

- 일단 전신문신충은 걸러라. 단순히 팔이나 몸에 조금씩 하는 애들은 착한 애들도 많고, 사람도 재밌는 경우가 많음. 그런데 전신에 문신한 애들은 성격이 파탄나있거나 기본 인성이 안 되어 있는 애들이 좀 있음.

- 소대원들 모두랑 친해질 필요는 없다. 한 60% 정도만 스몰토킹 할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다. 또한 격실 사람들이랑은 가급적 모두 친해지도록 하자. 나중 되면 서로 모여서 얘기하기 때문에 괜히 어색한 사람 있으면 좀 거시기함.

- 보통 초반에는 사회 얘기 좀 하다가 막판 가면 노무현, 원나잇 이런 얘기하면서 사람이 어디까지 천박해지는지를 알 수 있음.

- 각 격실마다 TV가 있는데 몰래 보면 절대 안 들킴. 처음부터 보지는 말고 중간에 국군도수체조 외우라고 TV 틀게 하는데 이때부터 매끼 밥 먹고 와서 TV 트는 사람들이 생김. 그때부터 감상하자.

- 간부 훈련병(소대장/부소대장/행정/복지 훈련병)이 있긴 한데 자신이 진짜 생활력이나 리더십이 ㅅㅌㅊ가 아니라면 권장하진 않음. 기본적으로 할일이 겁나 많고 욕받이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많이 힘들거임.


6. 군가나 이런 거 외워가야 함?

외워두면 좋은데, 안 외워도 문제는 없음. 딱 그정도. 매번 걸으면서, 매끼 식당 밥 먹기 전에 계속 군가 부르게 시키고, 매일 아침마다 국군도수체조도 강제로 시켜서 몸이 알아서 외우게 해줌. 억지로 외우진 말자.


7. 체력은 미리 길러두는게 좋음?

당연히 미리 길러두면 좋긴 함. 그런데 자신이 막 폐급 소리 들을 정도로 체력이 안 좋다? 그러면 조금은 연습해두자. 권장하는 최소 체력 수준은 3KM 달리기 17분 안에 들어오는 정도? 이 정도만 되면 체력이 좀 낮다는 소리를 들을지언정 훈련 받는데는 크게 무리 없을 듯 싶음.


8. 밥은 맛있음?

거의 매끼마다 고기 반찬류 / 음료수 나옴. 다른 훈련소에 비하면 넘사벽 급으로 음식은 잘 나옴. 그러나 마지막으로 가면 갈수록 조금씩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걸 느낄거임.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했는데 이 정도면 충분하게 설명되지 않았나 싶음. 추가적으로 질문 있으면 댓글 남겨주셈. 이상 당직소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