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카로 전역할 때까지 평택에서는 긴출 2번인가 밖에 안 걸려봤고 정박주엔 대체로 평화모드였음.
나는 갑판병이었는데 워낙 융통성있는 갑판장님을 만난 덕분에 일과 시간에 꼭 필요한 작업만 했고 타부서에 피해 안 가게 사이드 깠음 (물론 갑판장님이랑 같이 ㅋㅋ)
내 기억 속 평택은 평화의 땅..! 정박주에 육상생활관에서 편하게 생활하고 주말에는 자전거 타고 복지 가는 게 삶의 낙이었다 ㅎㅎ
2. 각종 작업들
지금 기억나는 작업들은 일단 갑딱이답게 그라인더랑 페인트칠ㅋㅋ 나때 고속정 홀넘버 색깔도 바뀌었는데 갑판장님이 하필 우리배는 홀넘버다 복잡하다고 짜증내셨던 거 기억나네..
사실 배가 작아서 작업할 게 딱히 없음.. 가끔가다 페인트 창고 정리하고, 수리창에 물건 옮기고, 함수갑판 들어가서 홋줄 정리하기? 그마저도 #1갑판병 되고 나서는 뒷짐만 진듯
3. 이제는 사라진 배마다 당직...
앗싸참수리 보니까 이제 고속정은 부두통합당직이던데 이건 참 잘 바꾼듯
나 있을 땐 모든 참수리가 정마다 현문을 따로 섰는데, "대체 나는 뭐로부터 이 배를 지키고 있는가"가 그 당시 당직 서면서 하는 생각 top2였음. (top1은 "집에 가고 싶다")아니 시발 부대 안에 배가 있는데 경계를 왜 서냐곸ㅋㅋㅋ
그래도 하나뿐인 동기랑 같이 밤새가며 노가리 까면서 서로 당직시간 녹여 주던 그때가 지금은 너무 그립다.. ㅠ 전역하고 별보면서 파도소리 들어도 그때 감성 안 나옴...
4. 출입항
참수리가 출항 속도 하나는 최고임. 미디어에서는 5분 안에 나간다 이렇게 나오는데, 실제로 정총원 모두 배 안에 있다는 전제 하에 3분대 출항도 가능함.
큰배랑 달리 우린 현문철거가 걍 안전망 제거하면 끝이라... 그거 빼면 출항할 때 가장 기간 잡아먹는 게 홋줄 1가닥인데 이건 홋줄요원들이 여러번 합 맞춰진 상태면 진짜진짜 빨리 끝낼 수 있음.
한 번은 모 전진기지에서 긴출 떴는데 육상 홋줄요원이 안 나와서 함미 전화수 보던 하사가 홋줄 풀어주고 재빨리 올라타서 육상요원 없이 출항한 적도..ㅎㅋㅋㅋ
5. 부이계류
내가 군생활에서 한 것 중에 젤 위험했던 거... 황천일 때 보통 하는데 우리가 사용하는 도구가 변변치 않아서 부이에 홋줄 거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진짜 심할 땐 30분 넘게 쩔쩔매기도 했는데 빨리 끝날 줄 알고 겨울에 상하의 체육복차림으도 입고 나온 날에는 벌벌 떨면서 후회했다...
6. 고속정복
ㅈㄴ불편함 잘없어짐
참수리 트레이드마크라 자부심 있긴 한데
'엉성한 옷핏이 주는 불편감 > 자부심' 이거라 없어져도 괜찮다 봄ㅋㅋㅋㅋ 어차피 간부들도 다 초록색 전투복 입었었고..
7. 지옥 같던 황천 항해
참수리는 배가 작아서 파고 2m(맞나?)에도 꽤 흔들렸음.. 나는 조타 당직을 섰었는데 한 번은 멀미가 너무 심해서 옆에 있던 전탐사님한테 타 맡기고 제독소 가서 토하고 올라오고 그랬음..
물병 쳐다보고 있으면 멀미 덜한다던데 니미럴거 도움 안됨 걍 게워내야 해결돼ㅎㅎㅋㅋㅋ
8. 서해5도
군생활 너무 재밌게 한 게 이 섬 저 섬 가보는 게 좋았어. 연빠, 백령도, 소이작도 등등.. 거기서 어쩌다 동기 만나는 것도 신기하고 섬 대원들이랑 친선 풋살하는 것도 넘 재밌었다
참고로 밥은 어청도가 젤 맛있었고, 연빠가 2위, 나머지는 비등비등한듯
힘든 곳은 연평도 빠지가 원탑 같애. 여긴 빵(긴출) 자주 걸리는 걸 제외해도 생활이 너무 안 좋아. 뜨거운 물도 잘 안 나올 때가 많았고 샤워장 바닥엔 물이 고여 있었는데 요즘엔 좀 개선됐나 모르겠네..
(맞다 그리고 연빠 오랜만에 가면 좌연우현 ㅈㄴ헷갈림)
9. 수상택시
2참을 타다 보면 군무원, ssu, 이등병 등등 다양한 인원들을 태워 주게 되는데 그 중에 특히 전입온 이등병들이 40노트로 달릴 때 충격받은 얼굴 보는 게 재밌었음
그리고 편승인원들이 내 침대 쓰는 건 좀 빡쳤음..ㅡ.,ㅡ 가끔 이불까지 덮고 자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아니 남의 침대 쓸 때 이불펴는 건 좀 비매나 아닌가..?
10. 실족사고
나 군생활 때 황도현 함이었나 혀튼 우리 함대에서 실족 사망사고가 있었음
너무 안타까운 사고이고 같은 시기에 같은 직별인 입장에서 너무 허무하더라
가끔 부이계류할 때 크게 출렁이면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 많이 했는데 그때 이후로 더더더욱 조심하게 됨
항상 고생하는 해군 선후배 여러분 감사합니다....
18-19 연빠부장 20-23 연빠대장했는데 고생 많았수 - dc App
우왓 연빠대장ㄷㄷㄷ 나 근무할 때랑 완전 겹치시네.. 고생하셨슴다 ㅠㅠ
아니 ㅅ과니형… 지금은 전역하셨소? - dc App
@ㅇㅇ(39.7) ㅇㅇ 전역했지 - dc App
제3 연평해전 참전 썰 ㅇㄷ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