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들어온지 50일 조금 넘은 짬도 안찬 이등병이지만

신병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들이 정리되지 않은 안타까움으로

밑에 들어오는 다음 기수들을 위해

기초군사교육단이 어땠는지 팁을 경험에 초점을 두어 작성했습니다.

 

 

(추석 휴가인데 할게 없어서 적습니다 ㅠㅠ)

 

 

1. 외부에서 물건을 가져와도 됩니까 ?

 

 훈련소 기간에 어떤 물건을 가져와야 되는지 몰라 물건을 바리바리 싸들고 오는 훈련생들이 있습니다(저도 포함 ㅜ)

괜히 짐만 늘리고 필요 없는 물건은 처분하게 되어 돈만 날리는 경우가 있어 불쌍한 후임님들을 위해 기억나는 대로 세세하게 적겠습니다.

 

1) 사제옷은 최대한 싸고 보관이 용이한 것을 가져오자

 - 부직포 가방에 넣어 한달동안 외출 나가기 전까지 썩혀 두는데 옷이 아까우니 진짜 값싼 옷을 입고 훈련소에 들어옵시다.

2) 사제 수건은 훈련소 때 사용할 수 없다

 - 군용 파란 수건을 지급해주며 가지고 왔던 수건은 그냥 제출해야 되니 가져오지 맙시다

3) 샴푸, 린스, 폼클렌징등 사제(외부에서 가져온) 세면도구 사용 불가, 칫솔 치약도 다 나누어 줍니다. 가져오지 맙시다.

4) 속옷도 사제 물품 사용 불가, 군용으로 나누어 줍니다.

5) 담배, 라이터 진짜 가져오면 죽습니다.

 -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 안해도 되지만 뭐 몰래 핀다던가 그런짓 하는 후임들이 있을까봐 적겠음 ...

   군생활 잘하고 다른 동기들에게 피해 안주려면 가져오지 마라 ... 군대는 연대책임제니깐, 훈련소는 심하다.

 

6) 시계, 스킨, 로션, 선크림은 가져오셔도 됩니다.

 

7) 볼펜은 따로 지급해줍니다. 개인 필기도구 지참 불가입니다.

8) 전자 기기 당연히 안됩니다. 몰래 숨겨올 생각도 하지 맙시다.

9) 돈, 사용할 일 전혀 없습니다. 가져오지 맙시다.

 

2. 해군 훈련은 어떻습니까 ?

 

 저는 7월 군번이라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훈련을 받았는데 겨우 무릎 앉아도 못해 쓰러지는 동기들을 보면서 느낀 점은 훈련강도는 상대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얼차려를 많이 받게 될텐데 목소리는 악으로, 동작은 신속 정확하게 하는 것과 질문 하는 것에 대해 절대 부끄러워 하지 마라

내가 힘들다고 포기하는 순간 다 같이 힘들고 그거 하나 부끄러워 해서 어떻게 군인이 되려고, 바다 사나이가 되려고 했는지 이해가 안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러지 말자.

 

 윗 선배님들 기수는 어떤지 잘 모르겠는데 저희 기수 부터 입영주(1주차, 복종주)에 정신교육을 빡세게 하자는 것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주, 정말 힘듭니다. 사회 생활을 하다 처음 시작하는 군생활에 적응이 안되어 힘들어 하는 훈련병을 위해 1주일 뒤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하지만 이 일주일 하나 버티지 못해 나간다는 것은 시간, 주위 사람들과의 약속과 간절함이 부족한 훈련병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끝나면 정말 별거 아닙니다. 우리 수병님들은 모두 해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1주일이 지나면 나머지 기간동안 크게 이런 훈련을 받습니다. (기억나는 대로 적었습니다)

 

1) 야교대

- 사격   : 정신 차려야 됩니다. 다른 훈련보단 괜찮지만 탄띠 하나 잃어버리거나 약실 검사 잘못하면 그냥 " 난 죽었따 " 하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화생방 : 절대로 무릎이 땅에 닿으면 안되고 얼굴이 따가워도 만지거나 긁으면 상처 심하게 납니다. 명령에 죽고사는 해군이 됩시다. 제발.

- 유격  : 목봉체조와 장애물 넘기를 할텐데 특히 목봉체조 할 때 요령부리지 맙시다. 서로 열심히 합시다. !

- 행군 : 힘듭니다. 하지만 하고나면 자신에게 뿌듯해지고, 저는 열심히 하면 성공한다는 마인드와 인내력을 배웠습니다. 훈련의 꽃입니다. 꼭 합시다. 

 

2) 수영

 - 1~4급으로 나누는데 3급 이상은 물에 뜰 수 있거나 수영이 가능한 등급이고 4급은 수영을 아예 하지 못하는 등급입니다.

    수영 4급이 되면 주요 과목 누락이 되는데 (밑에서 설명)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교관님들께서 맥주병들을 튜브로 만들어 주십니다.

    무조건 !

 

3) 제식훈련

 - 국군 도수체조를 포함한 군기 보행을 익히는 훈련입니다.(집총간 제식훈련도 있습니다) 동작은 정확하게 목소리는 악으로만 하시면 됩니다.

    내가 피곤하다고 열심히 안하는 안일한 정신으로 다른 동기들에게 피해를 입히지 맙시다.

    남이 먼저 하기를 기다리는 수병이 아니라 내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수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시면 됩니다.

 

4) 수료식 연습

 - 엄청나게 많은 연습을 합니다. 가장 중요한 훈련입니다. 멋진 정복을 입고 부모님께 실수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면

    후회 없는 훈련소 생활을 하고 싶다면 제발 열심히 합시다 !

    얼굴에 땀이 나도 몸이 가려워도 군인 정신으로 극복해 부모님께 군기 잡힌 자랑스런 해군의 모습을 꼭 보여드립시다. !!!!!!!!!

   수료식 전날 전우의 밤을 하기 때문에 긴장 다 풀리는데 하는 내내 제발 긴장합시다.

 

 

 3. 훈련소 밥은 어떻습니까 ?

 - 맛있습니다. 밥먹을 땐 밥만 열심히 먹읍시다. 아, 젓가락 없습니다 포가락(포크 + 숟가락) 으로 밥을 먹습니다.

 

 

  4. 복명복창 확실히, 목소리는 악으로, 동작은 신속정확하게 !

 

 - 편하게 훈련소 생활을 하는 방법입니다. 요령 부리지 말고 이 세가지만 잘 지킵시다.

 

  5. 자대배치는 언제, 어떻게 받습니까 ?

 

 - 훈련 기간이 슬슬 끝나가는 마지막 주, 병과에 따라 희망지를 조사한 뒤 나중에 전산 배치로 자대를 결정합니다

( 물론 안그런 병과도 있지만 전 그런 병과가 아니라서 그쪽은 잘 모르겠습니다.)

 각 병과별 성적 우수자 상위 10% 인원에게 우선권을 주고 나머지 훈련병은 성적 무관하게 뺑뺑이로 배치를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조리병에 10명이 있다하면 1명에게만 우선권을 주고

 10명 이하인 병과는 성적 최우수자 1명에게만 우선권을 줍니다. (갑판이 4명이라고 가정하면 1명만 우선권을 받습니다.)

 성적 우수자 점수엔 빽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6. 훈련을 마치면 어떻게 됩니까 ?

 저는 일반병에 속해있어 수료식 다음날 후반기 교육을 받으러 해군사관학교 기술행정학교를 갔습니다.

후반기 교육땐 훈련소 처럼 육체적인 훈련을 받는것이 아니라 병과별로 필요한 전문화된 교육을 받습니다.

이때도 담배는 못핍니다. 제발 뭐 안들킨다는 생각 하지도 맙시다.

명령에 죽고사는 해군이 됩시다.

 

 

 

 7. 두발 규정이 어떻게 됩니까 ? (추가)

 훈련소때 두발 규정은 거의 8MM 정도로 머리를 밀고 오시면

적당한 기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머리를 안깎고 오셔도 되지만 훈련을 하면서 땀이 나거나 눈을 가리며 머리감을 때

신속하게 감지 못할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냥 빡빡 밀고 옵시다. 삭발은 안됩니다.

어느정도 깎을 수 있게 적당히 미는 걸 추천합니다. 1주일 지나면 이발을 할 텐데

유전자 검사다 뭐라고 하면서 머리카락을 수거해 갑니다. 적당히 짧은 반삭을 추천합니다 ~

 

 

 8. 주요과목 열외를 하면 어떻게 됩니까 ?

 일단 사격, 유격, 행군, 화생방, 수영, 종합실기평가, 뭐였지 아무튼 7가지 훈련을 주요 훈련 과목? 이라고 합니다.

기초군사교육단에 입소했다면 꼭 해야되는 훈련들입니다.

2개 이상 수료하지 못했다면 유급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못한다고 왠만해선 잘 안떨어집니다.

 

 저희 605기 동기 중 한 명이 행군을 하다가 기절해 병원에 실려가

훈련 열심히 받다가 유급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훈련도 훈련이지만 자기 몸을 더 우선시 합시다. 만약 받을 수 있다면 열심히 훈련에 집중합시다.

 

 

<기타 질문>

Q) 전우의 밤은 무엇입니까 ?

- 수료식 전날 동기들 다같이 모여서 장기자랑하고 간식도 먹는 그런 시간입니다. 여자는 올 수도 안올 수도 있습니다.

Q) 해병대도 같이 훈련을 받습니까 ?

- 후반기 교육때 부터 만날 수 있습니다. 같이 교육은 받지 않습니다.

 

 

 

 

긴 글은 아니지만 쓰는데 2시간이 걸려서 오늘은 여기까지 작성합니다.

궁금하신 사항은 댓글에 적으시면 저 혹은 알고있는 다른 분들 께서 적어주실거라고 믿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추가로 작성할 생각이며 개념글 부탁드립니다.

 

필승 !

 

 

헌병병 88기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