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이병은 고정한 페인트를 내리고 있다. A이병은 들떠있다. '이번엔 잘했다 연습한 보람이 있지' A이병은 웃는 얼굴로 페인트를 내린다.
페인트는 선임들의 손에 무사히 내려갔다. 이제 선임들은 내려진 페인트의 매듭을 풀고 있다.
최고참인 B선임이 매듭을 푼다. "어? 이건 뭔 매듭이야? 안 풀리네?" B선임이 풀기를 실패하자 A선임, C선임도 매듭을 풀려고 안간힘을 써본다.
매듭이 이렇게 안 풀리는 이유는 A이병이 혹시 페인트가 떨어질까봐 꽉 묶어서 그렇고 또 다른 이유는 A이병이 선임들에게 꼼꼼하다라는 칭찬을 받기 위
해 여러번 꽉꽉 묶었기 때문이다. 선임들은 슬슬 화가 나고 있다. 멀미 날 것 같은 바다의 철판 위에서 날씨도 덥고 물도 없고 무엇보다 말년인데도 작업
을 해야된다는 현실때문이었다. 최고참 B선임이 슬슬 화가 났다. "야 C, 너 후임관리 안 시키냐? 갑판병이 매듭이 모르는게 말이 되냐?"
C선임은 속으로는 화가 나지만 웃으며 말한다. "아 죄송함다 교육시켰는데 A 재가 원래 그래요" B선임은 화가 안 풀려서 한 마디 더한다.
"관리해라 좀, 내가 이럴 짬이야?" 선임들은 매듭을 풀려고 씨름을 하고 그때 옆에서 스마트폰을 하던 B선임하사가 매듭을 보더니 몇번을 만진다.
몇번을 만지니까 매듭이 싹 풀린다. 주변에 선임들은 감탄하며 박수를 친다. A이병은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일이 잘 풀리는 줄 알고 희희낙락하고 있다.
1시간 정도 선임들은 페인트 작업을 하였다. 철판 위에서 쉬다가 목이 굉장히 마른지 A이병을 불러 물을 떠오라고 한다.(사역행위가 아니다 순수한 부탁이다)
A이병은 이번에도 칭찬을 받기 위해 냅다 뛴다. A이병은 침실로 빠르게 도착하였고 페트병을 찾는다. 그러나 A이병의 문제점이라면 생각을 깊게 안한
다는 것이다. 페트병이 어디있는지 묻고 나서 찾아야 되는데 그냥 냅다 온 것이다. A이병은 허겁지겁 페트병을 찾는다. 침실에 날카로운 모서리에
손이 베어서 피가 났지만 A이병은 그것도 모르고 계속 찾는다. A이병에게는 빨리 선임들에게 물을 드려서 선임에게 인정을 받고 동기한테도 인정을 받
자라는 생각 뿐이 없다. A이병은 페트병이 없자 울먹울먹한다. "어딨는거야 어딨어 어디야" A이병은 자기도 모르게 혼잣말을 한다. 10분정도 찾다가
A이병은 땀투성이가 됬다. 페트병을 못 찾고 A이병은 무거운 걸음과 죄책감으로 다시 선임들에게 간다. 선임들은 바다의 철판에서 A이병을 보고
빨리 달라는 손짓을 한다. 이것이 A이병을 더 비참하게 만든다. A이병이 소리친다. "죄송합니다! 페트병을 못 찾겠습니다" 선임들은 화가 팍 났다.
시원한 물을 기대했는데 돌아온건 허탈함뿐이었기 떄문이다. C선임은 진짜 화가 났다. 최고참 B선임에게 이제 더 이상 할 변명도 없고 저것도 못 찾나
싶어서 화가 난 것이다. 빌려오기라도 하지 융통성이 없는 A이병에게 화가 더 난다. A이병도 사실 사정이 있다. 다른 수병들에게 페트병을 빌려달라고
부탁을 할 생각의 여유가 없었고 다른 부의 선임들의 이름이 기억이 안 났고 부탁을 할 용기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뭐든 것은 변명일뿐 이제는
A이병의 소심함과 무능함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다. 그러나 하늘이 도운건지 선임들은 바다 밑에 철판에 있고 A이병은 배위의 난간에 있기 때문에
선임들은 직속 선임인 C선임에게만 갈굼을 했다. A이병은 C선임이 갈굼을 당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타들어간다. '차라리 나한테 뭐라고 하지'
'어떻해 어떻해 어떻해 어떻해' '망했다. 망했다. 망했다.' A이병은 강박적으로 자신을 자책한다. 아래 선임들은 모르겠지만 A이병은 굉장히 자책을
하고 있다. 갈굼이 끝나도 C선임이 위를 슥 본다. A이병을 본 것이다. A이병은 눈을 마추쳤고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려했지만 또 한번 자신의 소심함이
또 한번 발목을 잡는다. C선임은 한번 풋 웃고 서는 작업에 몰입한다. 30분 후 작업이 끝났다. 작업을 마친 선임들은 바로 식사를 하러 가고 A이병은
동기들에게 배가 아프다고 하고 배안의 화장실에 박혀있다. 20분후 선임들의 말소리가 들린다. A이병은 사형을 기다리는 죄수처럼 어정쩡하게 서있다.
C선임이 A이병을 부른다. "야! 일로와봐" A이병이 기겁하며 큰 소리로 대답한다. "예 이병 XXX" A이병은 C선임이 악마로 보인다. C선임이 말한다.
"얌마 모르면 모른다고 말을 할 것이지 무작정 가면 어떡해? 그리고 다음부터는 모르면 다른 부서 수병한테 물어봐 임마 이병때는 모르는게 당연한
거고 물어도 누가 뭐라하는 사람 하나도 없어. 알겠냐" A이병은 겉은 무표정이지만 속으로는 울컥한다. "예 알겠습니다." C선임은 가보라는 손짓을
하고 가버린다. A이병은 안도감과 동시에 진이 빠져서 자리에 앉아버린다. 시계를 보니 6시 40분이다. 동기들이 뭐하나보니까 서로 대화를 하고 있다.
대화내용은 우리는 언제 싸지방 이용하느냐,건선거 식당에서 동기들 봤는데 개불쌍했다,당직은 어떻게 하느냐 같은 내용이었다. A이병은 동기들에게
말을 걸기도 지쳤고하여 선실의 구석에서 쭈그려 앉아있다. 15분정도 쉬다가 동기 중 한명이 A이병을 부른다. "야 스나프랑 웨이스 빨러 가자"
스나프는 대걸레를 뜻하고 웨이스는 걸레를 뜻한다. A이병은 알았다고 하고 스나프를 빨러 화장실로 간다. 화장실에서 스나프에 샴푸를 묻히고 손으로
직접 빤다. "앗" 같이 스나프를 빨던 B동기가 소리지른다. A이병이 놀라서 B동기를 보니 손에 그라인더 날이 박혀있다. 그라인더날이란 머리카락 같은
철심인데 그라인더 작업을 할때 튀기고 가끔 스나프에 붙어있기도 했다. B동기의 손에는 금색 그라인더 날이 박혀있었고 피가 난다. B동기는 바로
그라인더 날을 빼고는 던져버린다. "아 진짜 아프다. 야 너도 조심해 여기 그라인더날있다." A이병은 B동기에게 자기가 할테니 가라고 하고 스나프
4개를 직접 다 손으로 빤다. 빨고 나서는 발로 스나프를 짠다. 그때 C선임이 들어왔다.....
추천때려박아야지 ㅇㅇ
진짜 꿀잼 ㅋㅋ 진짜사나이고 훈련병의 품격인가? 그런거 다 필요없음 ㅋㅋ 이게 레알 100% 현실
발로 짜는게 아니라 손으로 짜야지.
본격 해군의 미생 버전... 나 이병 때가 생각난다. 벌써 그게 3년 전이라니....
ㅠㅠ
스나프 손으로 빨았다는 그말 벌써 6년전이네 ㅡ,ㅡ;; 그덕에 사회생활에서도 스나프 빠는건 고수가 됐지 ㅋㅋ
부사관은 군기 더 세겠지?
이야 깨알같이 4편이 없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