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편하게 ~어 체를 쓸게
기수랑 근무한 배는 비밀로 하고 1함대에서 근무했었어.

처음에 선봉함대라 해서 \"전쟁나면 선봉으로 싸운다!!\" 라고 좀 무서웠었는데 나는 1함대 오길 잘 했다고 지금도 침대에 누워서 느끼고있지.

각설하고, 원래는 갑판병으로 들어왔거든, (육군 계속 떨어져서 해군 들어온건 비밀)

사람들이 해군의 꽃 이라길래 이 직별이 좋은 줄 알고 신청했는데... 아니더라.... 곧 입대할 사람들은 참고.


눈물겹고 힘겨운 훈련소생활을 끝내고, 꿀맛같은 후반기 교육도 끝내고 이윽고 자대에 배치가됐어.

하나같이 우락부락하고 마초적인 남자들과 강한여성! 왜곡된... ... 이 있을 줄 알았으나 그냥 똑같이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을만한 사람들만 있더라.

어벙하게 있다가, 당직사관이랑 상담하고 이것저것 이야기하고 막 화기애애하게 노는데 갑자기 이런 말을 꺼내더라구,

\"너 특기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인데 행정병인각 ㅇㅈ?\"

물론 나는

\"ㅇ ㅇㅈ~ 행정병인각 ㅇㅈㄱㅇ~\"
하며 단박에 꿀맛같은 행정병으로 차출됐지,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깐 프로그래밍이랑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어


행정병으로 보직이 바뀌니깐(직별은 그대로 11) 친절한 맞선임(병장)과 자애로운 행정장이 날 반기는데 이것저것 막 부탁을 하더라고, 가르쳐 주기도 하고 말야.

이것저것 막 부탁을 하더라고, 가르쳐 주기도 하고 말야

이것저것...

막...


잠 자고 있으면 누가 후레쉬 비춰서

\"XX야 외출신청서 뽑아줘\"
\"XX야 스캔좀 ㅋ\"
\"XX야 컴퓨터 비밀번호 뭐냥?\"


... 쉴새없이 물어봐,

일 자체는 힘들지 않은데 위에서 말한 저런 허드렛일 때문에 일이병때는 조금 피곤했지.

시간은 흘러서 상병이되니 일도 능숙해지고, 이상하게만큼 장교들이랑 친해지고 (사실 친해질 수 밖에 없다고 카더라) 남는 시간이 생기더라고,

그래서 한번 자기계발+어그로를 끌어보기로했지.


장교 : 봉사활동 갈 사람?
나 : 저요!!!!!
장교 : 자격증 따면 휴가준다!
나 : 온나라시스템 - 국가기술시험 합격자명단 송부 - 붙힘파일 - 합격자 상병 XXX
장교 : 함대 독후감 체출...
나 : 미!!!
장교 : 보안포ㅅ...
나 : 나!!!
장교 : 멘토할ㅅ...
나 : 저욧!!
장교 : ㅋ
나 : 저염!!
장교 : ㅋ?


무튼 상병때 부터 별 짓을 다 하다보니 휴가도 엄청받고, 사령관상장도 받고, 뉴스에도 뜨고, 병장으로 조기진급도 했어.

이후 병장되서 생활반장 준다는 것을 다른 후임에게 양보(사실 아침 인원보고 하기 귀찮아서) 당당히 전역을 했지.



결론은 행정병 개꿀